제 6화

 

응용

 

 

(설정집이나 1화  / 2화  / 3화  / 4화  / 5화 를 읽지 않으신 분은

이야기의 원활한 이해를 위해 읽고 오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쿠콰콰콰콰콰콰쾅!!

 

순간 이스는 귀와 눈을 막은 채 몸을 웅크렸다.

 

엄청난 소리와 폭염 후 몸을 강타해야 할 충격은 이스에게 전혀 미치지 않았다.

 

이드의 영향일까? 하지만, 이드의 외장갑으로는 막을 수 없다고 했을텐데...?

 

폭음에 의한 바닥의 진동이 조금 가라앉는 듯 하자 이스는 눈을 떴다.

 

 

「Hey, 거기 귀여운 소녀~☆」

 

 

...?

 

사방을 둘러보자 드래곤 형태의 이켈로스는 보이지 않았고,

 

시야 언저리에 커다란 바퀴가 달린 철제 기둥 같은 것만 보였다.

 

음? 잠깐, 철제 기둥...?

 

이스는 시야를 좀 더 올려 보았다. 태양광에 가려 실루엣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잘 아는 실루엣이었다.

 

알키오네.

 

 

「라는 건...엄마?!」

 

「땡- 아쉽네요☆ 아까 한 번 보긴 했는데? 아, 기동훈련 중이었으니 못 봤겠군요」

 

 

알키오네가 V형으로 변형하더니, 문이 열리고 긴 금발과 꼬리가 매력적인 호리호리한 수인족 여성이 내렸다.

 

 

「아, 하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혀 아무 것도 아니예요! 안 그래도 티- 가 부탁했으니까요!」

 

「티-...요?」

 

「아, 트리셰 말이예요! 저만 티- 라고 불러요! 아, 전 메리니라고 해요! 멜이라 불러주시면 돼요!」

 

「그래요...멜 씨, 엄마는 무사한가요? 아까 오르카에 습격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티- 는 저 같은 것 보다 훨- 씬 강하다구요! 그리고, 멜 언니~ 라고 불러주면 좋을텐데」

 

「알겠어요, 멜 언니」

 

「어머나, 이런 기분이군요...한 번만 더 불러주실 수 있어요?」

 

「네...? 멜 언니? 그런데, 여긴 어떻게 알고 오신 거예요?」

 

「움...여기, 오르카의 앞 마당이라고요? 모르는 게 이상하잖아요? 안 그래도, 그 도마뱀을 쫓고 있었는데」

 

「그걸요? 그럼, 오르카 기지를 습격한 게...」

 

「네! 이켈로스급 드래곤형 두마리예요! 한마리는 지금 티- 가 쫓고 있구요!」

 

 

이켈로스급 드래곤형...솔직히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까 그런 놈은 거의 재앙 수준이라고?!

 

그걸 엄마가 쫓고 있다고...? 상상만 해도 실감이 가지 않았다. 아무리 엄마가 에이스 파일럿이라지만...

 

만의 하나의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스의 뇌리를 스쳤다.

 

 

「빨리 엄마에게 가야 해요! 위험할지도 모른다고요!」

 

「일단 난 저 도마뱀 녀석을 끝장내고 따라갈 테니, 먼저 가세요!」

 

「네? 아까 그 화력으로도...」

 

「네, 부족해요! 코어 크리스탈을 파괴하지 않으면 거의 재생하다시피 살아난다구요!」

 

「그런...」

 

「아까 오르카 기지에서 한번, 방금 한번 유효타를 먹였으니 지금쯤 또 어딘가 숨어서 재생중일 거예요!」

 

「네, 그럼 부탁드려요, 멜 언니! 전 먼저 가볼께요! 좌표 전송 부탁드려요!」

 

「네! 맡겨만 주시어요☆」

 

 

짚에 침착하게 다시 시동을 걸었다. 부스트는 과열되었는지 Unable표기가 걸려 있어서, 한동안은 쓸 수 없다.

 

메리니에게 받은 좌표가 전면 유리형 패널에 표시되었고, 좌표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오토드라이브를 켰다.

 

하아 하고 한숨이 나왔고, 동시에 이드가 말을 걸었다.

 

 

 [엄마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니, 그건 무슨 의미지?]

 

 [말 그대로예요. 아까 이드가 감으로 숨어있는 이켈로스를 찾아냈듯이. 여자의 감이라는 거죠]

 

 [음, 이해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가?]

 

 [지금까지처럼 절 지켜주시면 될 것 같긴 한데...]

 

 [일단은 그걸로 됐다, 라는 것인가]

 

 [아참, 혹시 공격수단은 없어요, 이드?]

 

 [물리적 공격수단 말인가. 외장갑을 이용하면 여러가지를 구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걸요?]

 

 [원시적인 근접무기류부터, 투사체를 발사하는 무기도 가능하다]

 

 [음...원하는 건 따로 있긴 하지만, 지금은...제 패럴라이저는 가능하죠?]

 

 [아까 이스가 사용한 그것 말인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 그걸로, 좀 더 좋은 성능으로 부탁드려요]

 

 [구경을 넓히라는 말인가, 투사체의 효과를 높이라는 말인가?]

 

 [작약이 들어가는 게 아니니 구경은 넓히지 말고, 사거리와 투사체의 효과만요. 5배 이상으로!]

 

 [알았다. 지금 타고 있는 짚에 탑재병기 형태로 적용시키겠다]


 

말이 끝나자 이스 주변의 공기가 휘몰아치는 듯 싶더니, 짚의 조수석 위로 마치 휴대용 박격포를

 

포신만 줄여 놓은 형태의 무장이 생성되었다.

 


 [와, 대단하네요...성능은 5배 이상이겠는데요?]
 
 [사거리는 25배, 투사체의 효과는 400배로 늘릴 수 있었다. 아까 그 드래곤은 모르겠지만,

 

좀 전의 모르페우스라면 일격에 행동불능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럼 아까 만들어 주지 그랬어요!?]

 

 [아까는 패럴라이저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말은 잘해요...]

 


역시 이상한 기계다. 거의 절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감이라느니 농담이라느니...

 

그래도 뭐, 미덥지 못하다는 생각은 없어진 지 오래다. 이드와 있으면 이상하게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엄마를 구해낼 수 있다면 좀 더 즐겁겠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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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

 

5화가 다음 페이지까지 넘어가기 전에 6화를 올리는 패기!

 

소설 올리는 옆 모 사이트에선 한 화에 무조건 3천글자↑ 제한 걸려있어서

 

합쳐서 업로드를 해야 하는 사태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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