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 새로운 관계, 새로운 마음.

 

겨울방학. 느긋한 연말, 그리고 새해.

합격 기원의 첫참배나 쇼핑 등, 예정 외 외출이 겹치는 하치만이 새해의 거리에서 만난 건,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하야마 하야토, 그리고…….

교실에서, 부실에서 보내온 시간으로, 서로에 대해 조금은 안 것 같았다.

하지만 모르는 게 더 많이 있겠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겨울방학이 끝나면, 2학년이라는 학년도 얼마 안 남는다.

새학기에 술렁대는 교실에는 어떤 인물의「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같은 장소에서 지내는 시간은 시시 각각 줄어든다.

 

그런 분위기 때문일까, 봉사부에 들어온, 어떤 의뢰……그 의뢰는 지금껏 알 수 없었던 그들, 그녀들의 다른 일면을 부각시킨다.

자신이 한 일이, 꼭 상대방이 바라는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진정한 마음이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할 수 없다.

누군가가 아는 그 사람이, 꼭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지금을 소중히 하고 싶어지면 싶어질수록 겁쟁이가 되고,

생각해도 답은 보이지 않고 달려도 결승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 그녀들의, 새로운 계절, 새로운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