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가 출시된 지 5일 만에 국내에서도 불지옥 난이도 디아블로를 공략한 유저가 등장했습니다.


인벤 가족 '베라미스'님이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불지옥 난이도의 최종 보스인 디아블로 킬 스크린샷을
자유게시판에 올려 많은 분의 축하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베라미스'님은 데스윙을 세계 최초로 킬한 와우의 유명 공격대 '즐거운공격대'에서
채승은이라는 사냥꾼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게임 실력이 대단했는데요,
디아블로3가 출시되자 부활한 악마를 처치하기 위해 성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불지옥 디아블로 킬! 어떻게 공략했는지 '인터뷰를 통해 함께 확인하시죠!



▲ 불지옥 디아블로가 다운될때의 스크린샷






불지옥 디아킬의 주인공 '베라미스'님을 만나다





▲ 불지옥 디아블로 킬의 주인공 '베라미스'님의 모습


Q. 가장 먼저 묻고싶은건 솔플여부인데요? 불지옥 디아블로를 솔로 플레이로 잡은건가요?

A .네, 솔로 플레이로 잡았습니다.

몇몇 구간에선 지인 분들과 파티플레이를 한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솔로 플레이로 공략했고 특히 불지옥 난이도는 혼자서만 진행했습니다.





Q. 불지옥 디아블로를 잡았을때 스킬 세팅과 능력치를 공개해주실 수 있나요?

A . 네 물론입니다.

주력기술은 아귀 화살룬을 장착한 굶주린 화살과 치명상 룬을 장착한 투검입니다.

나머지는 생존을 위한 연막과 한번에 절제를 채워주는 전투준비를 사용했고,
무빙시 딜과 증오 회복에 도움이되는 박쥐동료 룬을 장착한 동료와
연막사용을 위해 모자란 약간의 절제를 채우기위한 다발 사격을 선택했습니다.

지속 기술은 침착한 조준과 궁술, 명사수로 세팅했는데
세가지 특성 모두 무빙시 데미지와 극대화 효과를 올려주는 기술이라
최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멀리서 극딜로 녹여버리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 디아블로 킬 당시의 스킬트리




A . 세부능력치는 별로 대단한건 없는데 증오회복과 극대화 세팅으로 투검 딜링에 주력했습니다.

어차피 불지옥 난이도에선 한번 맞으면 사망이라 극 민첩, 극 데미지 세팅으로 아이템을 맞춘 뒤
디아블로와 싸울때는 한대도 맞지 않겠다는 각오로 싸웠거든요.


실제로 디아블로를 잡을때 몇번이나 죽을뻔 했지만 즉사에 이르는 치명적인 데미지는 입지 않아서
다행히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 흔쾌히 공개해 주신 '베라미스'님의 세부 스텟창 입니다




Q. 불지옥 난이도에선 파티 플레이가 진행하기 쉽다고 하던데, 솔로 플레이하면서 어려운점은 없었나요?

A .불지옥에서는 기본적으로 한, 두방만 맞아도 사망할 정도로 몬스터의 공격력이 강해집니다.
거기에 파티원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몬스터의 체력이 증가하는 디아블로의 특성상
파티플레이를 하면 몬스터를 죽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차피 한,두방 맞는거라면 체력 낮은 몬스터들을 빠르게 혼자 처리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솔로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그 생각이 맞아 떨어져서 결과적으로 불지옥 디아블로를 킬에 성공했습니다.





Q. 불지옥 난이도를 공략하는데 걸린 시간은?

A . Act.4 시작부터 디아블로 킬 까지는 한 세시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조금 자세히 설명하자면 최고레벨인 60레벨은 서버가 오픈하고 이틀만에 달성했습니다.

만렙을 달성하고 불지옥 Act.1에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몇시간만에 클리어하게 되어서
자신감 넘치게 바로 Act.2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몬스터들이 Act.2 부터 갑자기 감당할 수 없을만큼 강해지더라구요.
아직 아이템이 모자란가 보다 싶어서 그 뒤로 이틀 동안 죽어라 아이템 파밍만 했습니다.

어제까지 Act.2 ~ Act.3 파밍을 주로 하다가 아즈모단을 오늘(20일) 낮에 트라이 했는데
35분만에 킬을 성공하고 자신감이 붙어서 그대로 Act.4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불지옥 난이도의 디아블로 잡는데는 한 30분 정도 걸린것 같네요,
한번에 잡은건 아니고 4번정도 죽어서 다시 시도했습니다.





Q. 아이템 파밍 기간이 이틀이나 된다고 하셨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A . 사실 이틀동안 파밍만 했는데 사냥으로 획득한 아이템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론 아이템 파밍 하면서 모은 골드로 경매장을 이용해 대부분의 아이템을 맞추게 되었네요.
특히, 활은 같이 디아블로를 하는 친구가 선물로 준거였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친구가 협찬해준 쇠뇌, 디아블로를 잡는데 1등 공신이었다고..





Q. '베라미스'님의 불지옥 디아블로공략 전술이 있다면?

A . 많은 분들이 디아블로 공략법을 올려주셨고
디아블로 자체는 공략법이 엄청나게 까다로운 보스가 아니라서 별다른 팁이랄건 없습니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제가 디아블로를 공략하면서 사용했던 공략법을 알려드리자면,
일단 디아블로가 1페이즈에서 거는 저주를 맞으면 체력이 순식간에 깎이니까
최대한 거리를 벌리고 멀리서 굶주린 화살과 투검으로 공격하는게 좋습니다.

굶주린 화살에 아귀화살 룬을 장착하고 투검에 치명상 룬을 장착한 세팅이
단일 대상을 상대로 데미지를 가장 잘뽑을 수 있더라구요.

어느정도냐 하면 불지옥 난이도의 디아블로 체력이 꽤 많은거 같았는데 그래도
투검과 굶주린 화살을 쓰니까 체력게이지가 줄어드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디아블로가 접근하거나 스킬을 미처 피할 수 없을땐 연막 + 전투준비 콤보로
회피하면서 최대한 멀리 도망다니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굶주린 화살(아귀화살)과 투검(치명상)이 단일딜에서 좋은 효율을 보였다는 '베라미스'님






Q. 불지옥 디아블로 킬 스크린 샷을 보니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이 기본공격이던데 의도한건가요?

A . (웃음) 의도된게 아니라 실수였습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종의 에피소드인데요, 전투 시간이 길어지고 디아블로를 거의 잡아갈때 쯤에
손에 쥐가나서 마우스로 스킬을 집어다 던져버리는 바람에 마우스 오른쪽 스킬이 빈칸이 되었습니다.

원래 투검이 있던 자리였는데 아마 다른 스킬을 던졌으면 제가 죽었을것 같아서 지금 생각해보니 아찔하네요.

디아블로를 혼자 잡는 과정에서 오래간만에 레이드하는 기분도 들고
'내가 국내 최초 디아블로 킬일 수도 있겠다' 하는 기대감에 많이 떨렸던것 같습니다.



▲ 컨트롤 도중 떨려서 스킬을 마우스로 집어 던져버렸다고 한다





Q. 불지옥 난이도를 공략하는 유저들께 팁이 있다면?

A . 악마 사냥꾼 같은 경우는 생존의 핵심이 연막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막 스킬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 상황이 180도 달라지거든요.

불지옥의 후반부로 갈 수록 일반 몬스터가 때리는 평타와 마법 공격력이 5만이 넘어가서
대부분의 경우 한방만 맞아도 즉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연막의 무적효과를 믿고 극 민첩과 극 공격력 세팅으로
몬스터를 녹이는 전략이 솔로 플레이에선 오히려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검 데미지가 30만까지 나오니까 보스전에서는 연막과 기동성 좋은 기술을 조합해
한방에 녹이는 쪽으로 스킬 트리를 잡는것을 추천합니다.



▲ 악마 사냥꾼에게 연막은 전투를 180도로 바꿀수 있을정도로 중요하다고 한다




Q.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A .ZannEsu, 세나리우스 WOW Rebirth, Natalis공격대,
즐거운공격대, 도타클랜SPIN, 참치효과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껏 쭉 몸 담아왔던 곳들인데 잔에수는 디아블로2 에서 제일 유명한 길드중의 하나였고,
세나리우스 서버의 리버스와 나탈리스분들, SPIN분들과는 디아블로3 에서 함께하고 있어서
이 자리를 빌어 도와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Q. 개인적으로 마지막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 음.. 악마사냥꾼을 직업으로 선택하실 때 리그 오브 레전드의 베인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불지옥 난이도에서에선 도약(텀블)을 함부러 쓰시다간 죽어서 베인충이 됩니다.(웃음)

악마사냥꾼 여러분 힘내세요!





▲ 불지옥 디아블로 킬의 주인공 '베라미스'님의 멋진 모습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