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가 출시된 지 약 10일 만에 불지옥 난이도 디아블로 공략에 성공한 야만용사가 등장했습니다.

인벤 가족 '야드속성반'님이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지난 24일 불지옥 난이도의 최종 보스 디아블로가 쓰러지는 모습과
불지옥 난이도 클리어 업적이 찍힌 한 장의 사진을 야만용사 게시판에 올려 많은 분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특히, '야드속성반'님의 불지옥 난이도 클리어 소식은 "야만용사로는 도저히 불지옥을 클리어할 수 없다",
"야만용사가 제일 사냥하기 암울하다" 같은 유저들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더욱 고무적이었습니다.

야만용사에게 희망을! 불지옥 디아블로를 처치한 '야드속성반'님과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 불지옥 디아블로 킬의 주인공 '야드속성반'님의 모습



불가능은 없다! 야만용사 불지옥 디아킬의 주인공 '야드속성반'님을 만나다




▲ '야드속성반'님의 업적창, 모든 난이도의 디아블로를 공략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Q. 불지옥 난이도의 디아블로를 공략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A .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최소 15분 이상은 걸린 것 같습니다.
일단 쿨타임 2분짜리 기술인 '광전사의 진노'를 3페이즈에서만 4번은 켰던 것 같으니까요.

사실, 디아블로를 잡는 데 걸린 시간보다 중간에 준비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23일 새벽에 디아블로 공략을 시작해서 결국 24일 새벽에 잡게 되었는데,
총 준비 시간은 한 7시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답이 안 보일 정도로 디아블로가 강력해서 아이템 세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그동안 모아놓은 골드로 하루 동안 경매장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면서,
원하는 부위의 아이템을 장만하고 24일 새벽에 재 도전해서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 쿨타임 2분짜리 '광전사의 진노'를 3페이즈에서만 4번은 켰을정도로 길었던 전투시간



Q. 혹시 "무기 투척" 기술을 사용해 잡은건가요?

A .아닙니다. 디아블로와는 야만용사답게 근접전으로 싸웠습니다.

저도 디아블로가 너무 강력해서 "무기 투척"을 사용해 잡아볼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데다가, 일단 제가 보스를 상대하고 있다는 생각도 안 들고
원거리 공격을 하고 싶다면 악마사냥꾼을 육성하는 게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템 세팅을 바꾸고 야만용사다운 전투로 디아블로를 잡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Q. 디아블로 공략에 성공했을 당시의 세부 능력치와 그렇게 세팅한 이유를 말해주세요.


▲ 디아블로를 킬했을 당시의 세부 능력치, 적중 시 생명력 회복 옵션이 눈에 띈다


A . 단일 타겟을 상대할 때는 "생명력 훔치기 옵션"보다는
"적중시 생명력 회복 옵션"이 더 유리합니다.

방어력은 6천 이상에 체력 3만 이상, 모든 저항력을 900 정도 맞춘 뒤
"적중시 생명력 회복 증가량"을 800이상 세팅하면 어느 정도 디아블로의 평타는 버틸 수 있습니다.

사실 디아블로는 높은 물리 방어와 화염 저항력만 있으면 잡는데 무리는 없지만
화염 저항력만 맞추는 것 보다 모든 저항력 증가 옵션을 맞추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아이템 세팅이 이 정도 되면 디아블로의 평타 5번 정도는 버틸 수 있으며,
각종 생존 기술과 일반 공격을 사용하면 소진된 체력을 모두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Q. 디아블로를 잡을때의 스킬 세팅도 알려주세요.


▲ 디아블로를 킬했을 당시의 기술 조합


A . 우선 "광분" 기술에 "폭주" 룬을 장착해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높혔고
나머지 기술은 모두 생존 기술을 배치했습니다.

"고통 감내" 기술을 쿨타임 마다 돌리면서 받는 피해를 줄이고,
디아블로가 큰 기술을 사용할 때 빠르게 도망치기 위해 "도약 공격"을 두 번째 기술로 넣었습니다.

"발 구르기" 기술은 디아블로가 화염구를 던지는 모션을 취하거나 3페이즈에서
불벼락을 내뿜는 기술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했으며, "전장의 함성"
"광전사의 진노" 역시 디아블로에게 최대한 받는 데미지를 줄이기 위해 쿨타임마다 사용했습니다.

지속 효과 기술들도 활력의 100% 만큼 방어도가 증가하는 기술인 "강철 신경"
방어도를 25% 증가시켜주는 "철갑못" 그리고 물리 공격을 제외한 모든 피해를 감소시켜주는 "미신".
이 세 가지를 선택해 방어와 생존에 올인했습니다.



Q. 디아블로를 상대하는 방법은?

A . "적중 시 생명력 회복"을 믿고 최대한 디아블로와 붙어서 싸웠습니다.

디아블로의 평타를 견딜 수 있도록 세팅했기 때문에,
그 외의 큰 기술을 최대한 피하면서 평타 맞딜로만 상대했습니다.

제가 야만용사 게시판에 쓴 글에 더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까 궁금하신 분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야드속성반" 님의 불지옥 디아블로 공략글 바로가기




Q. Act.4에 등장하는 챔피언 몬스터는 어떻게 처리 했나요?

A . 잡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잡았습니다만.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몬스터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특히 Act.4 수정 주랑 지역의 챔피언 몬스터들은 도저히 상대가 불가능해서,
"돌진" 기술과 "도약 공격" 을 사용해 일단 달리는 전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용돌이나 벽생성 같은 이동 불가 속성이 붙은 몬스터들에겐 도망치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속칭 시체 끌기라는 무한 부활 전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체를 끄는 구간은 딱 수정 주랑 맵 뿐입니다. 다른 맵은 천천히 진행하면 어느 정도 공략이 가능했습니다.
수정주랑은 워낙 몬스터가 많고 전부 득달같이 달려드는 것들뿐이라 버티지를 못한 것 뿐입니다.



Q. 디아블로 말고 이주알 같은 네임드 보스는 어떻게 처리했나요?

A . 정말 수도 없이 죽었습니다.

특히 이런 네임드 보스들은 혼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들을 소환해서 공격하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기술 세팅을 바꾸고, 장비도 이것저것 착용해 가면서 하나씩 처리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지겨울 정도로 도전하고 또 도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불가능 해 보였던 이런 네임드 보스들도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잡지 못한 건 아니었습니다.



▲ 지옥불 난이도의 디아블로도 오래걸릴뿐이지 잡지 못한건 아니다! 라는 각오로 잡았다고...



Q. 해외 유명 와우저 쿤겐(kungen)이 하드코어 야만용사로 불지옥 난이도에 진입했는데,
먼저 불지옥 Act.4를 진행한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절대 쉽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야만용사는 어떻게 하든 맞을 수 밖에 없어서..

그리고 하드코어는 아이템의 물량이 많지도 않아서 낮은 등급의 아이템으로는
몬스터들이 날리는 먼지에도 맞고 죽게 될 겁니다.

하지만, 쿤겐님이니까 왠지 가능할 것 같기도 하네요. 네 전 쿤겐님을 믿어요.




Q. 계속 야만용사를 육성할 것인지?

A . 네! 더 좋은 아이템을 위해 아무래도 Act.3를 계속 돌 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고 싶은 장비가 잔뜩 있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릴 예정입니다.




Q.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A . 김슈슈 화이팅!.. 이렇게 남겨달라고 친구가 협박하네요.
이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벤 야만용사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말 한마디

A . 야만용사 여러분 힘내세요!
야만용사도 할 수 있습니다. 못 잡는 몬스터 없고 못하는 거 없다는 각오로! 다들 힘냅시다!

야만용사 화이팅!




▲ 불지옥 디아블로 킬의 주인공 '야드속성반'님의 모습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