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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브라질 오피스와 미국 오피스 간에 이루어진 수많은 논의를 바탕으로 마침내 애니비아의 신규 스킨 ‘삼바 애니비아’를 출시했습니다. 삼바 애니비아는 특정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스킨이지만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애니비아가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얼음 불사조의 뿌리를 버리고 빛나는 축제의 여왕으로 거듭난 것이죠. 오늘은 삼바 애니비아 스킨의 탄생 비화와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인 ‘축제의 날갯짓’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세계의 춤과 축제

매년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미국의 마디그라, 아르헨티나의 무르가, 러시아의 마슬레니차 등 축제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죠. 브라질의 카니발은 브라질 고유의 문화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문화도 담고 있습니다. 카니발을 즐기는 방식은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카니발은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축제 중 하나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팬 아트 크리에이터 Jesica "Artsed" Paulin은 “레콩키스타 같은 작은 도시에서도 카니발이 열려요”라고 말합니다. 그녀가 처음 주 챔피언으로 삼은 것이 애니비아였기 때문에 팬 아트의 주제로 애니비아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아베 엔마스카라다(스페인어로 ‘가면 쓴 새’라는 의미)’ 디자인을 담당했을 당시만 해도 애니비아 스킨은 대부분 어둡고 무거운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밝은 보라색과 핑크색을 써서 반짝이는 애니비아를 표현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스킨을 제작할 때 영감을 준 것은 퍼레이드에 등장하는 댄서들의 메이크업과 의상이었습니다”라고 Artsed는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스케치로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색감의 깃털을 그리고 얼굴에는 가면을 씌웠죠. 그러고는 점점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갔어요. 가면 같은 것으로 날개를 장식하고, 카니발에 등장하는 무대 차량과 댄서들의 머리 장식을 참고해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초대를 기다립니다

특수 부대 갱플랭크 스킨의 출시 이후, 브라질 오피스에서는 브라질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브라질 문화를 대표하는 챔피언 스킨에 어떤 요소가 들어가면 좋을지 물어봤죠. 플레이어들의 바람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됐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신화와 자연이었는데, 저희는 강의 정령 나미와 나무정령 헤카림 스킨을 제작할 때 이 두 가지 요소를 반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인 카니발은 빠져있었죠.

“브라질과 중남미 오피스의 팀들이 스킨팀에게 보내온 다양한 컨셉을 검토하던 중 아르헨티나의 한 플레이어가 제안한 컨셉을 발견했습니다. 그걸 보고는 모두들 하나같이 애니비아에게 딱이라며 마음에 들어 했어요.” 북미 오피스의 프로덕트 매니저 Carlos "IamCarlos" Giffoni 가 말했습니다. 그 컨셉의 스타일과 느낌, 그리고 중점을 두어 표현해야 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브라질 팀과 긴밀하게 협업했습니다. 저희는 사실 직접 가서 카니발을 체험해보고 싶었어요. 지금도 브라질 팀이 저희를 초대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컨셉 아티스트 Justin "RiotEarp" Albers는 남미에서 받은 영감이 LoL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습니다.
“카니발의 주제와 무대 차량을 장식한 조각상, 비디오, 그리고 아티스트 Jean “Riot Curing” Go가 제안한 극락조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도시마다 카니발을 기념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봤고요.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많은 영감을 받기 위해서였죠.”

애니비아는 출시된 지 오래된 챔피언이기 때문에 비행 애니메이션을 자연스럽게 만들려면 약간의 변화를 줘야 했습니다.

“귀환 모션을 만드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삼바 음악이 필요한 건 분명한데, 그에 맞는 부드러운 연속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습니다.” IamCarlos가 말합니다.
“시각 효과와 음향 작업은 쉽고 재미있었어요. 저희는 작업의 결과물로 나온 애니비아의 모습에 아주 만족합니다. 플레이어분들도 좋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죠. 특히 브라질과 중남미 플레이어분들의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비행의 시작

5개월간의 개발을 마치고 삼바 애니비아는 마침내PBE 서버에서 날개를 펼쳤습니다. 
이제 막 북소리가 울리기 시작한 수준이지만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LeCube는 ‘축제의 날갯짓’이라는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습니다. 아무리 어둡고 암울한 전장이라 해도 축제가 함께 한다면 활기차고 화사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죠.



브라질 오피스의 비디오 프로듀서 Leo "RudaTargaryen" Rudá는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빡빡한 일정을 꼽았습니다. “애니메이션 팀에서도 전폭적인 도움을 줘야 했어요. 끊임없이 서로 대화했습니다. 비디오 게임과 관련된 애니메이션 영상 작업은 그쪽도 처음이었으니까요! 연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작업인데다 상호간 협업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최고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내용을 재구성하고 승인해야 했습니다.”

“회의를 할 때면 포르투갈어, 영어, 스페인어 단어들을 이것저것 바꿔가며 대입해봤어요.” RudaTargaryen는 말한다. “어떤 특정한 컨셉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언어의 단어들을 활용해야 할 때가 있거든요.”

“서로 다른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걸 볼 때면 마치 완벽한 360도 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브라질인들만을 위한 브라질 카니발에서 벗어나 좀 더 전체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거죠.” RudaTargaryen이 말합니다. “라이엇 브라질 오피스, 미국 오피스, 중남미 오피스, 그리고 아르헨티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간에 많은 대화가 오갔고, 그 결과 특정 지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