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골목에서 아깽이 울음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가봤더니

아침에 이사 간 빈집 마당에서 아깽이 한마리가 기어 다니며 서럽게 울고 있길래 가까이 가보니

 

보일러실 핸드카트 바퀴 뒤쪽으로 한마리가 더 보이더군요..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겨우 삑삑거리면서 머리도 겨우 들었다 바닥에 떨구다를 반복하길래 들어올렸더니

몸도 차갑고 굶은지 좀 된거 같긴한데 (노랑무늬는 배빵빵에 몸도 따뜻....)

 

일단 사람냄새 베일까봐 살짝 들어 옆에 보이는 스티로폼 박스 속에 넣고 뚜껑을 반쯤 덮어 놓고 갔다가

2시 반쯤에 다시 찾아가보니 소리가 안들려서 어미가 데려갔구나 싶었는데 박스 속에 보이 고등어 혼자

축 쳐져서 숨도 겨우 붙어 있는 상태로 거의 체온이 떨어져 곧 죽을거 같아 보여...

 

쓰레기 봉지 속에 버려지는건 너무 불쌍해서 묻어 줄 생각으로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2시간쯤 지나니 쮸쮸먹는 시늉을 하길래 퇴근 후 집으로 데려와 품고 있다가

 

저희 동네 동물병원들은 초유가 없어서 급한데로 펫우유를 하나 사서 중탕으로 먹였는데(트림+배변유도ok)

 

먹고 난 후 부터는 기운이 넘쳐서 박스 속에서 탈출도 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데....일단 기운 차린건 다행인데 다시 데려놓을 수도 없고

저희 딸램이 너무 싫어해서 걱정이네요.....ㅠㅠ

 

(출근 전...)

 

 

 

(퇴근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