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를 하다가 현탐이와서 POE((Path Of Exile)를 하고 있습니다.

현탐은 시즌 정벌 업적 찍고부터 오긴했는데, 다음 시즌 ptr 소식뜨자 말자,
디아3 접고 POE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항상 상위권에 노출되어 있던 게임이라,
평소부터 주시를 하고 있긴했는데,

빨리 시즌접고 딴게임 하라는, 블리자드의 따뜻한 배려로,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시즌 시작 한달 쫌지나 바로 다음시즌 ptr 패치를 공개하는 열일모드 블리자드...)

스팀에 등록되어 있는 게임인데, 한국은 지역락이 걸려 있어서,
어쩔수 없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가입을 하고 클라이언트 다운을 받아야 하더군요.

POE 하면 많은분들이 언어와 핑 문제를 이야기 하던데 일본 서버가 생겨서 그런지, 핑은 좋더군요.
한 30-50 와리가리합니다.

디아 처럼 북미 / 유럽 / 싱가폴 / 남미 / 러시아 / 일본 등등 여러국가에 서버를 두고 렐름 개념으로
운영중이긴한데, 렐름간 거래 및 플레이가 가능해서, 접속 서버를 어디로 잡던 상관 없더군요.

제가 디아2를 했던 유저라 그런지, 분위기나 게임 플레이방식이 디아3보다
오히려 POE가 더 디아2의 후속작 같이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상당이 어둡고 고어합니다)

스킬 시스템이 특이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기존의 게임들은 직업별로 정해진 스킬이 있고, 그걸 조합해서 사용하는 방식이였는데,
POE는 완전 반대로 되어 있더군요.

엄청나게 다양하고 많은 스킬들이 있고,
그걸 본인 직업에 맞게 선택 및 조합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디아3로 치면, 부두가 폭장쓰고, 야만이 혼공 날리는게 가능합니다. -_-

대신 레벨업을 할때마다 찍을수 있는 패시브 스킬 트리의 노드가 직업별로 달라서,
같은 스킬이라도 다른 방식으로 운영 할수 있게 차별이 되긴하더군요.

그리고 또 잼있는게, 스킬이 디아로 치면 보석과 같은 잼 형태로 존재해서
스킬잼 몇개를 조합하면 완전 다른 스킬이 만들어 지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조합한 스킬잼은 최대 6개까지 연결이 가능합니다.




위에 스샷에 보시면 장비에 홈이 뚫려 있는데 저기다 스킬잼을 꼽습니다.
그래서 보석 홈이 많이 뚤려 있고, 홈끼리 연결되어 있는 장비의 경우 매우 비싸더군요.
심지어 홈의 색깔에 따라서 꼽을수 있는 스킬잼의 색깔도 정해져있습니다. (엄청난 파밍 요소;;;)

그리고 패시브 스킬트리도, 정말 어마 어마해서 레벨업하고, 처음 스킬창 열어보고,
진짜 게임 끌뻔했습니다.

아래 스샷을 보시면 무슨 별자리 같지만, 실제 인게임 스킬 트리입니다.





진짜 어마 어마하죠?

저는 이걸 처음 봤을때 성인 비디오100개를 동시에 틀어주며,
어느 배우가 좋니? 하면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POE를 스킬 포르노 게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게 다가 아닙니다. 여기에 또 전직이 가능합니다. -_-;;;

제가 현재 93랩인데 최대 100랩까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90부터 경험치 점감에, 요구량도 높아지고, 죽을때마다 경험치가 10%씩 날아가기때문에,
레벨업하는게 상당히 빡쌥니다.

90후반대에가면 2-3일 파밍해서 쌓은 경험치가 까닥 잘못해서 죽으면 한번에 날아간다더군요.
(슬슬 레벨업을 포기하고 다른 캐릭을 키울까 고민중입니다)

컨텐츠의 경우 디아3에 대균열이 있다면, POE에는 엔드게임 맵 시스템이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가 액트1에서 10까지 있는데 스토리 모드에서 등장했던 맵들이
1-17티어까지 각각 등급이 먹여져서 다시 등장합니다.

로우 티어 (1-5) /  미들 티어 (6-10) / 탑 티어 (11-17) 티어와 같이 3개 구간으로 나누어지고,
이맵들을 단계별로 올라가면서 앵벌하는게 주요 컨텐츠입니다.






위에 스샷이 아틀라스 맵이란건데, 맵을 하나 완료할때마다 맵끼리 노선이 연결이되고,
모든 노드를 연결하면, 문지기 역활을 하는 가디언 맵에 도달 할수 있고,
가디언들을 처치하고 획득한, 아이템을 가지고, 엔드 게임 보스 맵을 여는 방식으로 플레이합니다.

잼있는게 이 맵이라는게 디아3의 대균열석 처럼 아이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걸 강화 시켜서, 아이템 드랍율을 높힐수도 있고,
맵에 특정 효과가 걸려있어야 드랍되는 템들이 있으며,
특별한 보스를 소환할수 있는 맵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맵이라는 아이템이 유저끼리 거래가 가능합니다.
특정 맵의 경우 엄청나게 고가에 거래가 되더군요.

지금 디아3의 경우 유저간 거래가 사라졌지만,
POE의 경우 유저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더군요.

골드나 이런게 떨어지는건 아닌데,
아이템 강화나 제작에 들어가는 오브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이게 유저간 거래에 사용이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아이템을 물물 교환합니다.

게임 시작하고 처음 아이템을 살때, 판매자에거 오브를 건내는데, 꼭 예전에 디아2 할때
"조단링 몇개요~" 하면서 거래하던 기분이 들더군요. ㅋㅋ

아참 혼자 파밍하는걸 즐기는 사람을 위해서 SSF 라는 거래가 불가능한 그들만의 모드도
따로 있습니다. 이게 하드코어에도 적용이되서, 게임 모드가 다양합니다.

디아는 스탠 / 스탠 하드코어 / 시즌 / 시즌 하드코어 4개로 나뉘는데,

POE의 경우 스탠 / 스탠 SSF / 스탠 하드코어 / 스탠 하드코어 SSF /
리그 / 리그 SSF /  리그 하드코어 /  리그 하드코어 SSF 해서 총 8개로 나뉩니다.
(POE에서는 시즌을 리그라고 씁니다)

모드별 순위도 모두 따로 집계 되구요.
순위를 선정하는 방식은 디아2와 같습니다.
"누가 더 오래 살고 많은 경험치를 획득 했냐" 입니다.

모드별로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스킬트리도 다양하구요.

기본적으로 부분유료 게임인데, 턱없이 부족한 창고와, 기본 아머가 워낙 디자인이 구려서
스킨 뽐뿌때문에 디아3 패키지 구매 비용보다 곱절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게 또 캐쉬질을 하면, 서포트 팩이라는 캐쉬백 제도까지 있어서
한번사면 계속 지르게되는 늪에 빠지게됩니다.... -_-

기본적으로 영문 베이스 게임이라 언어의 압박은 다소 높은 편입니다.

게임 자체가 방대하고, 복잡한데다가,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 비하면 유저 인터페이스도 불친절한 편이라...
전반적인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도 영문 위키를 끼고 공부하면서 플레이중이구요.

그래도 일단 잼잇습니다.
파밍류 좋아하신다면 한번쯤은 해볼만한 게입니다.

저 같은 경우 디아3의 다음 시즌이 오기전까진 계속 장기 외도를 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