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워 워해머 제국으로 엔딩을 보고나서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엑스컴2를 다시 소환했다.

잠시 엑스컴2를 하다가 토탈워 워해머 노스카로 시작해보려는 계획
이었지만...

큰 실수를 했다..

이미 엑스컴2 오리지날 편을 통해서 갓겜인줄은 알았지만.. 구정세일때
25% 할인을 실시한 엑스컴2 dlc 선택받은자의 전쟁..이걸 건드리는 순간
내 운명이 어찌될지 미처 예상을 못했었던 것이다..

엑스컴2 dlc 선택받은 자의 전쟁... 오리지널편보다 비싸고 완성도도 훨씬
뛰어나다는 그 문제의 dlc... 

일주일 정도만 이걸로 시간때우고 다시 토탈워 워해머로 복귀해야지...라는
나의 계획은 저저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사라지고... 나는 이 갓겜이 
아닌 악마의게임에 완전히 사로잡혀버렸다...

와... 이 강하디강한 중독성.. 이 빠져나오기힘든 재미..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답이 없다~ 날이면 날마다 엑스컴2 선택받은 자의 전쟁..
다른 게임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거의 폐인모드로 즐기면서
나름 노하우를 익히고 익힌다음 철인모드에 도전했다

난이도는 베테랑...^^;; 

마음대로 세이브가 안되기 때문에 한게임 한게임 한턴 한턴 신경을
온통 집중하면서 몰입했다.. 모든게 잘 풀려가고 있었다.. 케릭들도
잘 커나가고 있었고.. 캠페인도 잘 풀려나가고 있었다.. 분위기
아주 좋았다..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던 최근 어느 날

직장 회식이라 술을 거나하게 한잔 마셨다.. 기분좋게 한잔 쏘고

많이 취한 상태에서 집에 도착.. 

그때 나는 컴을 켜지 않고 그냥 잤어야했다..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컴을 켰다

그리고 엑스컴2를 실행했다..

그로부터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모든게 끝났다..

내가 애지중지 키웠던 그 많은 케릭들이 추모관에 모셔졌다..

장렬하게 전사한것도 아니고... 술김에 삽질하면서 개죽음을 당했다..

이건 꿈일꺼야... 현실을 잊고자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엑스컴2에 접속했을때... 멘붕이왔다.. 모든게 정말 제대로 끝나있었다..


오늘 스팀에서 토탈워 쇼군2 dlc 들을 50% 이상 할인한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몽땅 사들였다..

앞으로 토탈워 쇼군2, 사무라이의 태동, 사무라이의 몰락을 비롯한 모든
dlc들을 즐기면서 힐링해보려고 한다..

아 ... 

힐링이 되긴 하려나... 일단 해봐야지...

하지만, 엑스컴2 휴유증이 상당히 오래갈 것 같다..

그놈의 술이 왠수지... 에혀 ~~~

피시게임이든 온라인게임이든 정말 술먹고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술과 게임은 정말 상극이다.. 에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