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쁨양의 트레이너 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 때문인데요. 
제가 잠이 안 와서 제 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가 얼결에 공개해버렸네요. 
뒤늦게 확인하고 삭제 여부에 대해 기쁨양과 상의한 후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고 하여 삭제보다는 수정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완성도 높고 열정 넘치는 사진들을 공개하는 곳에
조심성 없이 게시물을 공개한 점 사과드립니다. 

처음 만들어본 영상인데다가 영상 업로드도 처음 해보는 거라 그만 실수를 저질렀네요.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굳이 변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아 보자면....
기쁨양을 만나고 약 1년 반을 지켜본 후 운동을 시키기 시작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제 기억의 시작은 병원에서 링거 맞고 있는 거예요."

두 번째는 
"코로 숨 쉬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숨 쉬는 게 되게 편하네요." 
(전 무슨 드라마 대본 읽는 줄.... ㅡ_ㅡ;;)

마지막으로 
"저 밤새도록 토했는데 병원에 가지 않고 괜찮아졌어요."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혼자 사는 방에는 여기가 방인지 약국인지 혼동될 정도 각종 약들이 쌓여 있었고
들고 다니던 가방에서도 진통제와 소화제, 위장약, 감기약, 철분제, 비염약 등이 쏟아져 나오는데...
저에게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저 감기를 달고 사는 여자애구나 싶었는데... 걸어 다니는 병자였더군요. 

그랬던 애가 가검도 아닌 장식용 검을 들고 무려 4시간 동안을
휘두르고 휘두르고 돌고 또 돌고를 반복하면서도 
더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더 활짝 웃고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이....하...
기쁨양의 건강과 체력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보기에 상당히 감동스럽더군요. 

게다가 세인 게시물에서 여장남자이네 임원희씨네 하는 댓글들을 보고 
기분이 좀 텁텁해졌던 후라 좀 더 감정이 격해졌던 거 같아요. 
정작 본인은 재미있다며 빵~ 터져서 한참을 웃어댔지만.....

제가 상상했던 코스튬 플레이는 사람이 캐릭터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사람처럼 보이는 것 이었습니다. 

게임하이부터 라이엇까지 5년 넘게 게임회사 운영자로 일하면서 
간간이 코스튬 플레이 페이지도 확인하곤 했었는데, 당시에는 코스튬 플레이라는 것을 잘 몰랐어서 
'코스튬은 많은데 플레이는 어디에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었죠.ㅋㅋㅋ

기쁨양과 함께하면서 코스튬 플레이에 대해 이해하게 돼긴했는데...
여전히...비현실적인 캐릭터가 가만히 서있는 모습보다는
현실속 사람이 게임 속 전사들처럼 힘차고 역동적이게 움직이는 플레이를 보고 싶네요. 

그래서...
이미 다양한 기술을 통해서 완성도 높은 연출을 해 내는 코스튬 모델들은 많기도 하고
기쁨양은 그런 기술적인 능력도 조력자도 없고 하니....
신체적인 능력치를 열심히 갈고닦아서 완성도를 높이라고 했습니다. 

네...제가 화장도 진하게 못하게 하고 인물 포토샵은 절대 금지 시켰습니다. 
기초 트레이닝 시키고 3개월 전부터 검술 배우라고 집 근처 체육관에 던져 놓았습니다.
다행히 본인이 이 상황을 상당히 즐겁게 받아들이네요. 
(가끔은 지나치게 진실한 본인의 사진을 확인하고 충격을 쵸큼 받는거 같기도 하지만...)

기존의 코스튬 플레이 모델분들과 조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이 길이 잘 못 된 것은 아닐까 불안할 때가 참으로 많답니다.  

이왕 댓글 달아 주시는 거 좋은 말 많이 해주시고 
추천은 통크게 꽝.꽝.꽝~! 

마지막으로 폰사진 몇장 투척합니다.
본방 사진은 꾀 다른 분위기 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즐감하세욤~ 데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