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문 코스프레팀 cosis에서
사무적인 업무 와 게임하기?를 담당하고 있는 알트루쥬 라고 합니다.

 

Cosis 리케르트님과 함께 팀을 만들고, 뒤에서 서포트(라고 쓰고 잡무라고 읽는다)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멤버입니다.

 

 

늙어 보이는 외모 때문에 .. 주로 아저씨 캐릭터 코스프레를 해왔었고

 지금은 코스프레를  거의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저기 있는  리퍼가 접니다!)

우연히, 대만에서 열린 오버워치 대회에서 리퍼  코스프레를 하거나,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코스프레를 하게 되는 일들이 점점 많아졌지만 

그때마다 너무나 부족한 퀄리티의 코스프레와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는 등

함께 코스프레 활동을  하고 있는 에키홀릭님이나, 리케르트님의 명성에해를 끼치는 등  cosis에 누가 경우가 점점 많아졌었습니다.

 

 

(같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두명은 고 퀄리티 코스프레로 유명하다.ㅠ_ㅠ)

 코스프레를 그만 둘까..라는 생각도 계속해보았지만 아직은 코스프레를 더 해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코스프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

수년간 전혀 관리 안 한 몸으로는 전문성 있는 코스프레를 선보이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도, 수년간 불어난 살을 하루아침에 뺄 수는 없었고

거대한 몸으로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코스프레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형 코스프레!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코스프레가 아니지만 할리우드 쪽에서 일하시는 특수분장팀 등의 포트폴리오 작품부터 개인이 제작하시는 분들까지, 거대한 크기로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 코스프레 종류입니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세부 디테일은 떨어지지만, 행사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 코스프레들  입니다.


어떤 코스프레를 하면 괜찮을까?
라고 로봇 캐릭터 위주로 찾아다니던 중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찾게 되었고

 

 

아직 한국에서 서비스되지 않지만, 매우 좋은 그래픽으로 알려져 있는

파라곤!

 

어제 대규모패치로 게임에서 한글도 지원된다는 소식을  들어 매우 기대중에 있는 게임입니다.

대규모 패치가 된 게임을 해보려고 했는데 서버 점검중...

 

 

 

에서 등장하는 크런치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게임이었고, 큰 주먹을 가지고 있다는  캐릭터성과
아직 크런치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안일한 판단이
큰 패착이 될 줄이야.. ㅠ_ㅠ

 

 

 

단 크게 만들어 봅시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일반적인 재료인 eva 폼을 활용하여, 첫 번째 제작에 도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작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치명적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크런치의 가장 튼 특징인 큰 주먹을eva로만 만들었을  떄에는

 크기가 커질수록 너무 무거워서 사람이 들고 코스프레 할 수 없었고, 무게가 쏠리는 부분이 찢어져서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이런 스펀지 계열 재료만으로 대형 로봇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다니..)

 

그래서  열심히 만들던  1차 버전을 폐기처분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게 됩니다.
(그 과정에 멘탈이 너무 망가져서 사진조차 남기지 못했네요)

첫 번째 계획은 열심히 만들어서, 코믹콘 코스프레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것이었지만
1차 제작 버전이 실패하는 바람에, 제시간에 사전 예선 신청에 모든 자료를  제출 수 없었습니다.

주최 측에 문의를 해보았지만. 대회 참가는 가능하지만 심사 대상에서는 제외됩니다.라는 슬픈 소식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망했어요.. 망했어..)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고, 코믹콘에 코스프레를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 코스프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진 이후 더욱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했다.)


예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기본 뼈대는 단단한 철로 만들고 그 위에 에바를 덧붙이는 형태로 제작을 시작했고

디테일보다 사람이 들고 버틸 수 있는 무게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몸통은 eva로 외형만 간단히 잡아주고, 뼈대에 걸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해보았고

 

 

 


 

거대한 팔은 몸통 뼈대에 연결되는 사각  철 파이프에 eva로 형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런 작업을  반복해서 우선적으로 완성된 크런치를  가지고 코믹콘으로 출발!
부피가 매우 크다 보니 1톤 트럭을 렌트해서 이동할 수밖에  없었고

 

 

모든 부속품을 한자리에 모아두니 엄청난 부피의 코스프레 였습니

 

 

 

 

아직 도색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있는 힘껏 녹 표현도 해주고, 오래된 로봇처럼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보았습니다.

 

 

부피가  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코스프레 의상을 입는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리케르트 님부터, 저를 위해서 행사장에 와주신 서포터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행사장에서 코스프레를 입을 수 없었을 겁니다.

 

 

 

일단 몸통을 입고

 

크런치 머리를 제 머리 위에 올려줍니다
이렇게 했을 경우,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크런치 머리도 같이 움직일 수 있어
조금은  현실감 있는 반응이 가능해집니다

 

 

로봇 크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특별히 만들어진 다리 위에 
올라가야 합니다. 사실, 코스프레를  만드는 것보다  걸을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이 더 어려웠습니다. 한 2주 넘게 매일 밤 걷는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크런치의 가장 큰 특징인 거대한 팔을 몸에 달아주면 
크런치 코스프레 준비 끝!!!

 

 

 

처음으로 직접 만든 크런치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걸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계속 행사장에서  걸어 다닐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원하는 형태로 걸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오버워치 파라  대형 피규어 옆에서도, 사진도 찍어보고

 

 

 

 

거대한 헐크 버스터 옆에서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크런치를 완벽하게 완성하고 나면 헐크버스터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아 정말 힘들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30분 만에 녹초가 되어버렸습니다.

 

 

 

제작기간 1달 동안, 걷는 연습부터, 로봇 완성까지 (크런치 머리는 제작 일정 관계로 직접 만들지 못했습니다 ) 열심히 노력해서
처음으로 대형 코스프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코믹콘 콘테스트 규칙상 직접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조언을  계속해주신 리케르트님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알파 버전의 완성도라 오프라인 행사장에 나가는 것에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신기해해주셔서 정말로 기뻤습니다.

경량화 때문에 놓치고 포기한 디테일과 밸런스 등을 추가해서 좀 더 완벽한 크런치코스프레로 
찾아뵙겠습니다!.

 

 

 

 ps. 혹시 에픽게임즈 파라곤 캐릭터 설정자료를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cosplayis@naver.com으로 메일 부탁드립니다!

인 게임에서 눈부신 광원  때문에 상세한 디테일이 안 보여 코스프레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흑흑;;

지금까지 cosis 알트루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