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알거임 들으면서 동시에 한국말로 적절한 단어를 생각하는게 얼마나 빡센건지

난 영어를 꽤 잘한다고 생각하고, 한국어도 보통 사람들 만큼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들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그 내용을 한국어로 변역하는거, 그거 자체는 어렵지 않음

근데 대화 페이스가 빨라지면, 그리고 대화 내용이 길어지면 내용이 머리속에서 엉켜버릴때가 있음

글로 보고, 자막으로 보는 입장에선 쉬워보일지 몰라도

아주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대부분 말을 할때 지들 대가리에서 나오는대로 뱉고 수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제대로 정리하면서 대화의 페이스가 늦어지지 않는 속도로 한다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님

그냥 한국말 잘하고 영어 잘한다고 통역이 되는게 아니고,

한국말로 된 단어-> 영어로 된 단어가 하나하나 링크가 되있듯 머리속에 정리가 되있어야 빠르고 정확한 통역이 가능한거임

전문통역가 분들은 이런 훈련이 충분히 되어있는 분이고, 고민없이 단어선택을 할 줄 알도록 배웠기 떄문에 가능한거임



//

나보고 누군가와 영어로 프리토킹하라거나, 영어로 듣고 한국말로 대답하거나, 한국말을 듣고 영어로 대답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가 하고 싶은 대답은 이미 내 머리속에 정리되어 있는 일이고, 그 생각을 영어로 풀어나가냐 한국어로 풀어나가냐는 어려운 일이 아님. 
그런데 다른 사람 둘이 영어로 대화하는걸 한국어로 누군가에게 즉시다발적으로 전달하라고 하면 솔직히 자신은 없음
내가 (알바로)했던 통역 일은 내가 통역을 안하면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내가 생각하기에 적당한 페이스로 했다고 쳐도
지들 페이스로 빠르게 이야기했다가 느리게 이야기했다가 하는걸 그거에 맞춰서 하나하나 통역해라?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내가볼땐 페이스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내가 몇몇 표현들을 놓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듦
//
그리고 난 뭐 경기 인터뷰도 안봤고, 별로 관심도 없음. 프리시즌 매칭 짜증나서 어디다 표현하려고 들어온건데
영어랑 한국어 둘다 제대로 할 줄 아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욕하고,
통역 저것도 못하냐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꼴보기 싫어서 글써봄
인터넷이라고 글 함부러 막쓰고 욕하는거 아님 
님들 인생에 불만 많으면 님들 인생을 고쳐보려고 하셈 남들 욕하면서 동급으로 깎아보려고 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