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달리는 포레스트 검프는 그 목표가 무엇이던 달리다보면 무엇인가 이뤄진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영화내에 주인공은 저능아이다. 그래서 인지 주인공의 마음가짐과 행동은 지루할 정도로 변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무엇을 하던 꾸준히 자기의 할일을 멈추지않는다. 하지만 주인공을 둘러싼 주위 사람들은 그의 꾸준한 모습에 각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감명을 받으며 그로인해 감동을 얻는다. 그래서 나는 꾸준한 모습으로 무엇인가를 이루는 모습을 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떠오른다.
 LCK내에서도 그 도로 위를 쉬지않고 달려온 팀이 있다.
바로 삼성이다.
 
 삼성의 성장기를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14년 롤판을 뜨겁게 달군 삼성 왕조를 일궈낸 선수들이 모두 흩어지고, 14년 11월에 다시 멤버를 꾸려 재창단한 삼성갤럭시의 당시 멤버는 탑 큐베, 정글 이브, 미드 블리스,에이스(에이스는 2라운드 때 영입) 원딜 퓨리 서포터 레이스 였다. 그 때 당시 클템 이현우 해설과 김동준 해설의 큐베를 향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정말 어디가서 연습량으로는 밀리지 않고 누구보다도 이기고 싶어하는 선수인데, 잘 안된다고 했다. 15년 스프링의 삼성은 거의 모든 팀에게 지며 승강전으로 가게 될 정도로 여러 방면이 약했던 팀이였다.
 그 뒤 15년 섬머에는 그 유명한 미드의 ABC 라인이 구성되었고, 서포터 루나도 합류하였다. 에이스, 블리스, 크라운 이 세 선수는 어느 누구도 크게 눈에 띄지 못했지만 그나마 크라운이 기복도 없고 라인전도 가장 강력하여 가장 자주 기용되며 강등권을 벗어나게 되었다. (잠깐 블레스가 정글로 등장했었다)
 
 15년 삼성은 엄청난 과도기 였고 어떻게는 살아 남기위해 여러선수를 영입하여 누구하나 얻어 걸려라 라는 마인드가 엿보인 팀이였습니다. 이브의 니달리나 에이스의 피즈 같은 필살기가 있긴 했지만 경기력은 항상 아쉬웠고 약팀이라는 이미지를 벗지는 못한 한 해였습니다.
 이런 15년 탓인지 16년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삼성은 그동안 성과가 부족했던 라이너들과 삼성의 가장이던 퓨리,루나(불쌍했었던 퓨리 ㅜㅜ)가 팀을 나가고 탑 큐베 미드 크라운 서포터 레이스만 남은 상태에서 원딜라인에 코어장전과 스티치, 탑라인에 헬퍼(럼블장인)을 영입하고 추가로 우리의 빠따 엠비션을 영입하여 팀의 오더를 담당할 베테랑을 얻어 냈다.
 엠비션의 영입이후 삼성은 천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16년 스프링 10승 8패 6위의 성적을 만들어 냈다. 좀 더 높은 곳을 바라 볼 수 있었지만 엠비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강한탓에 2라운드 때부턴 상대팀들에게 엠비션이 집중공략당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였다. 이 때 엠비션선수는 상당히 어깨가 무거워 보였었다. 내가 커서 내가 마무리를 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다소 무리를 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었다.
 16년 서머 코어장전의 포지션 변경되었고, 괴물 신인 룰러가 등장하게 된다. 섬머의 삼성은 이제 약점이 사라진 팀이 되었다. 강력한 바텀, 탑과 미드는 꾸준한 연습량으로 서서히 만개되어가고 있었고 정글에는 엠읍읍... 실제로 1라운드를 6승 3패로 다시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섬머에서는 삼성의 팀컬러가 확고해 지기 시작했다. 완벽한 탱딜라인을 구성하고 정석적인 움직임으로 무리하지 않고 상대를 밀어 붙인다는 현재의 팀컬러로 2라운드를 4위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와일드 카드전에서 아프리카를 박살내고 올라갔지만 상성이였던 KT에게 다시금 밀리며 섬머우승과도 이별을 하였다. 
 16섬머의 삼성은 정말 뭔가 2% 부족한 팀이였고, 뭔가 약점이 없었지만 만개하지 못하여 스스로도 갑갑해하는 느낌였다. 그리고 그 답답함은 포레스트 검프 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찾아냈다. 롤드컵 선발전은 그야말로 삼성 팬들에게는 갑자기 상상도 못한 선물이였다. 아프리카야 그렇다 쳐도 상성이였던 KT를 풀세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꺽어내고 롤드컵으로 향하게 되었다.
 16 롤드컵에서 삼성은 또 한번 성장하였다. 대진운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은 TSM에게 단한번 패배하며 결승무대를 밣았다. 그리고 SKT를 상대로 ROX와의 4강전 만큼의 치열한 결승전으로 세계를 매료시켰다. 특히 2:0으로 밀리고 있던 상황을 뒤엎으며 2:2까지 만들어내는 멘탈과 실력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캐스파 컵과 IEM우승은 중요도가 약해서 스킵하겠습니다)









17 LCK spring 14승 4패 
 그리고 17 LCK 전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고, 정글에 하루를 기용하는 신의 한수로 인하여 지금 SKT 마저도 무시할 수 없는 정말 강력한 팀이 되었습니다. 15년 강등권이였던 팀은 어느새 세계최강의 SKT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17년 SKT와 상대전적은 2:2 삼성은 우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롤챔스 뿐만아니라 17 롤드컵 그 들어올리지 못한 트로피를 향하여 삼성은 묵묵히 끝없는 도로를 질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