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챔스 결승전은 기대치로는 최상이였으나

실질적 결과 및 경기 내용은 SKT의 압승이였다.

필자는 SKT 팬이기는 하나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했고,

경기 자체는 재미있었으나 너무 원사이드한 경기에 실망하기도 하여

KT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1. 준비성 부족

코치진이든 선수들이든 준비성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물론 MVP & 삼성과의 경기가 있었으며 이후 일주일 간
영상 촬영 등으로 바빴을 것이기에 어느정도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1차전 페이커의 피즈, 2,3차전 뱅의 트위치에 대해
제대로 대처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경기 직전이라고 한들 연습을 스크림만으로 진행하지는
못하며 롤의 특성 상 솔랭에 의한 정보유출이 있기에 분명히
미드 피즈, 원딜 트위치는 예상할 수 있었고 예상했어야만 했다.
심지어 뱅은 인터뷰에서 결승전 대비 연습이 100이었다면 그 중
8,90이 케이틀린 및 트위치라고 언급할 정도였는데도 아예 대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것이 코치진의 안일함인지 선수들의 연습 부족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찌 되었든 준비성이 부족하였다.

2. 플랜 B의 부재

위와 같은 내용이다. 케이티는 꾸준히 강한 라인전을 가져가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걸 활용하여 초반 스노우볼링을 빠르게 굴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SKT는 그것에 대한 카운터로 라인클리어도 좋고 실드를 통한 방어에 좋으며, 후반을 지향할 수 있는 카밀과 트위치라는 픽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케이티는 자신들의 전략이 막혔을 경우를 전혀 예상하니
못한 것일까? 아니면 정규시즌처럼 skt와 비벼나가다가 폼이 다시 올라온 자신들이 후반에 가도 해볼만하다는 안일한 생각이었을까?
3차전 내리 똑같은 방식의 운영을 하였고 모두 패배하였다.

3. 데프트와 스멥의 문제점

두 선수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님을 밀 밝힌다.
사실 이번 결승에서 제 몫을 해준 케이티 선수는 마타와 스멥 뿐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스멥의 능력이 어찌보면 케이티의 억제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데프트의 경우 플옵이나 정규시즌에서 케이틀린이나 징크스를 통한 후반 캐리력에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도 피지컬적인 측면이나 안정감이나 s급 원딜이라고 평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스맵이 선택하는 탑솔러는 케넨, 럼블, 제이스 등 초반 주도권을 가지는 픽이며 케이티의 운영 또한 초반 주도권을 통한 강한 스노우볼링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봇라인이 너무 이른 시간에 윗라인으로 소환되다보니 성장할 시간 자체를 벌 수가 없다.
결국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데프트가 선택할 수 있는 원딜은
루시안, 이즈와 같은 저렴한 템으로도 빠르게 딜이 나오는 원딜이나
애쉬 바루스 같이 유틸성을 활용하거나 이니시에이팅에 도움이 되는 원딜에 강제되고 만다.
왜? 성장 시간이 갖춰지지 않으니 케이틀린 징크스 코르키 코그모 등을 선택하면 딜이 안나오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케이티의 운영 방식과 스맵의 선택이 데프트의 장점을 묻어버리고 폭을 강제한 것이 아닌가 싶다.

4. 코치진의 무능함 혹은 선수들의 안일함.

적어도 나는 3세트에서는 다른 방식의 운영을 했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다. 1,2세트 모두 똑같은 방식의 운영으러 패배를 했으면 차라리 스맵에게 탱커를 강제하더라도 봇에서 트위치와 맞상대로 똑같이 성장하던지 아니면 애쉬를 넘겨주고 좋은 모습을 보였던 케이틀린이나 징크스를 가져가던지 해서 데프트의 캐리력에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이던지 했어야하는데 똑같은 방식의 운영이었다.
이 똑같은 방식으로 불러일으킨 참사의 정점은 그레이브즈의 2렙 갱킹이었다.
바로 전 세트에서 똑같은 동선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들어오는 갱킹에 전혀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았다.
2세트는 피넛의 센스가 돋보인 동선이었으나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3세트를 당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지어 스코어가 3세트에는 렝가를 픽하였고, 렝가의 특성 상 초반에 피관리가 되지 않아 역갱을 봐줄 수 없다는 점에 기인하였을 때 적어도 삼거리에라도 와드를 미리 설치하던지 혹은 압박 강도를 늦추던지 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반드시 2세트 이후 코치진의 지적이 필요했다.
당장 케이티와 슼의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를 생각해보자.
페이커가 스코어 그브의 동선에 갱킹을 당해 말렸고, 후에 블랭크와 바로 피드백을 하며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반대로 폰을 말리게 했다.
즉 슼은 선수 차원에서조차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그것을 활용하던지 대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케이티는 활용은 커녕 대처조차 하지 못했다.
이것이 코치진의 무능함으로 인한 피드백 부족인지
선수들의 안일함으로 인한 결과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그로 인해 대참사가 벌어졌고 트위치의 성장을 역시나
막을 수 없었으며 더더욱 터지며 원사이드하게
패배하였다.

이번 경기의 결과는 솔직히 슼의 팬으로써도 아쉬운 점이 있다.
서로 정규리그 때처럼 멋진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케이티의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며 너무나 원사이드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티도 정말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좋은 팀이기 때문에
다음ㅁ에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