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시청자들은 이긴팀 칭찬하기보다 진팀 까기 바쁘다며 비판하는사람들이 많음.

 

물론 서로서로 좋게좋게 이긴팀에 칭찬해주는 모습이 보기좋은건 사실.

 

그런데 무작정 진팀을 까는 사람들을 이해할수 없는것은 아님.

 

 

 

e스포츠의 조상 스1과 비교를 살짝 해보겠음.

 

 

 

스타1 초창기땐 시청자들 눈이 굉장히 낮았음. 

 

당시도 지금의 롤만큼 대다수가 스타를 했지만. 내손은 장애. apm 100대.

 

그래서 빠른 손놀림과 상상도 못했던 전략들을 직접 보여주며 우승하는 임요환은 신적인 존재였고 그저 찬양했지.

 

하지만, 날이갈수록 프로게이머 평균실력이 올라가고 시청자들 보는눈도 올라가게됨.

 

과거엔 찬양했던 모습들이 당연해지고, 나중엔 선수들의 실수들이 눈에 보임. 해설자들보다도 정확한 시청자도 소수등장.

 

 

 

'이영호라면 저런실수 안할텐데 쟤는 너무못하네.'

'ㅋ 앞마당보다가 본진일꾼 날아가는거봐라. 저런게 무슨 1군.'

'ㅉㅉ 벌쳐 비율이 너무 낮잖아. 쟤 뭐하냐.'

 

이렇게 못하는놈을 까기 시작한거. 왜? 이긴놈이 정상이고. 진놈이 실수투성이라는게 눈에 보이니까.

 

 

 

롤도 초창기엔 그저 우와우와. 프로겐 애니비아 우와우와. 캡틴잭 무빙샷 우와우와. 

 

근데 롤은 아무래도 챔프 1개만을 다루기때문에,

 

개개인의 컨트롤보다는 팀내 오더를 통한 운영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게됨.

그러니 대충 보면 저딴 컨트롤 나도 할수 있는거라며 까게 되는거지.

 

게다가 스타땐 프로게이머들은 그저 대회에서나 보는 존재였음.

 

롤은 대충 천상계 관전만 해도 자주보이고. 아프리카에도 자주등장하고.

 

몇몇 천상계 일반인들은 프로게이머를 직접 솔랭에서 만나고. 바르기도 하고. 솔킬도 따고. 프로보다 mmr도 높고.

 

 

 

 

그래서 롤은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빠르게 높아져버렸고.

 

그러니 프로게이머들이 만만해 보이고. 프로게이머들의 실수가 여기저기 보이게됨.

 

물론 그게 실수인지, 의도인지, 사실은 잘한짓인지를 판단하는건 지극히 개인의 몫.

 

그리하여 지금의 승자찬양보단 패자를 까는 롤판이 만들어진거지.

 

 

 

그래도 아직 프로게이머들 말도안되는 슈퍼플레이나 눈보다 빠른 컨트롤들이 나오면 환호하잔아.

 

'저건 솔직히 그냥 죽는건데 살아가네.'

'와 저기서 저런판단을 ㅁㅊ다.'

등등.

 

그냥 닥치고 까기만 한다고 볼수 없는게

어느정도 보는눈을 가지고 이긴팀이 잘해서 이긴건지. 진팀이 못해서 진건지를 분간할 능력이 좀 생긴거지.

 

다만, 보는눈들이 올라가고 겨우 챔프 1개 움직이는거다 보니까 프로들이 하는 왠만한 컨트롤들이 시청자들도 따라할 수준이 되버림. 물론 상대가 좆고수 프로게이머고 큰 대회라는건 생각안한채.

 

 

 

 

그래서 지금 그 악플러색기들을 옹호하는거냐?

 

아니.

 

오늘 라디오스타에 김가연이 나와서 하는말이.

 

'나라고 나한테 욕하는애들 다 고소하는게 아니다. 물론 내가 꼴보기 싫은 사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치만 내 남편과 내 아이에게 도를 넘어선 비난(패드립 등)에 대해서만 고소하는 것이다.'

 

 

 

"결국 정도의 문제지. 해봐야 입롤뿐인 색기들이 게시판에서 패인분석이니 뭐니 떠들어대는게 노답이 아니라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