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패배 (가칭) 란 예전에 라이엇에서 도입을 시도해본 적이 (PBE에서 테스트하다 포기했습니다.) 있는 제도로서

 

탈주자가 있거나 트롤러가 있는 경우, 진 팀에 대해서 최소한의 자비를 베푸는 시스템 종류를 의미합니다.

 

이 시스템에 대해서 건의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해당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1. 승리팀의 동의를 구하는 자비라고? 말도안되는 망상.

 

  성악설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만약, 상대팀에 탈주자가 있거나 미드 돌격하는 트롤러가 있어서 이길 수 있는 판인데,

이 승리의 혜택을 단 1%라도 상대팀을 위해서 희생하실 수 있습니까?

 

결단코 NO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승리팀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는다면, 승리팀의 혜택은 그대로 가고 패배팀의 편의를 봐줘야 하는데

이건 롤 전체에 LP평형 유지를 해치는 일입니다.

즉, 이 시스템으로 인해서 안그래도 현재 심각한 평균티어의 상향이동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설사 탈주자에게 모든 패널티를 떠넘긴다해도 mmr을 4명분을 깍지 않는한 평균티어의 상향이동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트롤러라면 패널티를 떠 넘길 판단 기준이 모호하므로 더더욱 심하죠.)

 

 

2. 승리팀의 동의 없이 멋대로 승리팀의 혜택을 깍는다면? 이 역시 문제가 됩니다.

 

  바로 시스템적 악용이 가능하단 겁니다.

 

  탈주야 그렇다 쳐도, 트롤러의 경우에는 아군이 정치를 해서 못한 1명을 지목해서 패널티를 떠 넘겨버릴 수도 있고

(이 경우 피해를 본 사람이 증거를 제시해서 항소를 하면 되지만 현재 트롤러들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라이엇이 제대로 된 항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 보긴 힘듭니다.)

 

  초반인베에서 터진 게임을 가지고 소위 말하는 "총대"를 매고 탈주하면 초반인베에서 승리한 팀은 그대로 엿을 대량으로 집어먹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죠

 

 

 

3. 문제는 이 모든 허점을 피해서 시스템을 짤 경우 너무 극소수의 사례에만 적용되는 의미없는 시스템이 된다는 겁니다.

 

  시작부터 20분까지 한번도 접속하지 않은 탈주자에 한해서 그 탈주자에게 모든 패널티를 부여한다.

이렇게 시스템을 짠다면? 악성 탈주자들은 당연히 20분전에 접속을 해서 cs하나라도 집어먹고 다시 잠수를 탈테고.

 

개인사정에 의해서 탈주를 하게된 사람들만 처벌받을 텐데 이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과연?

 

게임에 있어서 극 소수에 적용되는 예외 시스템은 게임의 완성도에 있어서 해악이 될 뿐입니다.

 

 

4. 마지막으로 패널티의 기준을 LP로 잡는 분들이 계신데, 승급전이 아닌한 이건 의미가 없습니다.

LP보다 더 중요한게 사실 MMR이거든요. LP와 MMR이 모두 적용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