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케이틀린? 

북미(5승 2패 71%)와 유럽(2승 0패 100%)에서 파죽지세의 승률!

덫을 통한 전략적 활용, 원딜 케이틀린을 알아보자



케이틀린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라면 TSM vs Immotals(더블리프트) 경기와 FNC vs ROC(레클레스) 경기를 추천한다.

특히 오늘 새벽 있었던 FNC vs ROC 경기는 케이틀린-룰루 후반캐리의 진수로 최종스코어 1/6/8의 케이틀린이 

어떻게 3억제기 게임을 역전승하는지 보여준다.



거두절미하고 해외 리그에서 케이틀린이 나오는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자.



덫을 통한 진형 강제


프로들이 케이틀린을 사용하는 핵심 이유다. 요즘 메타에서 원딜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케이틀린은 가능하다. 케이틀린의 덫 활용은 TSM의 더블리프트가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한타 전 드래곤 혹은 바론 근처에서 덫을 깔아놓는 것으로 상대의 한타 진입을 방해하며 한타 시작 후에도 상대의 무빙을 강제한다.




IMT의 리산드라가 이니시에이팅했으나 덫을 통해 언덕지형에서 상대의 진입을 차단하고 한타를 승리하는 TSM.







바론을 먹은 적을 상대로 일렬 덫을 통해 궁극기를 뽑아내고 2차타워 수성에 성공하는 TSM.






용싸움 전 덫을 깔아 상대의 5용을 저지하고 상대 칼리스타의 발을 묶어 한타에 승리하는 팀 리퀴드(3억제기 역전).





주변에 덫을 깔고 스스로 안전하게 딜을 넣을 수 있는 구역을 만드는 팀 리퀴드의 케이틀린.

상대는 뒷라인까지 깊게 들어오지 못하며 아군이 물렷을 때 대피처로 사용할 수도 있다.






미드 억제기 앞에 깔린 다섯개의 덫을 강제로 뚫으려고 하다가 

케이틀린의 평타한대 + 루난 분산딜에 킨드레드가 갑자기 삭제당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팀 로켓








급해진 로켓이 덫을 피해 상단 억제기쪽로 진입했지만 영리하게 상대를 끊어내고

블루팀의 퇴로를 차단하는 프나틱 레클레스의 덫



강력한 후반 캐리력

케이틀린은 매우 긴 사거리를 지니고 있어 후반 풀템 싸움에서 정말로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는건 다들 아는 사실.

특히 룰루가 밴 되거나 반드시 픽되는 현 메타에서 룰루와 함께 높은 효율을 보이는 평타 기반 원딜로, 기존의 루시안이나 트리스타나가 약간씩 애매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면 케이틀린도 하나의 분명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LCK처럼 장기전이 자주 일어나는 리그라면 케이틀린이 더욱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FNC vs ROC 경기에서
1/6/8의 케이틀린이 룰루 버프를 받고 혼자서 6만의 딜을 넣었다.




안정적인 성장력과 cs 수급


케이틀린은 중반 싸움에서 다른 원딜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파밍이 뒤쳐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실제로 케이틀린이 등장한 모든 경기에서 라인전에선 항상 케이틀린은 상대 원거리 딜러보다 cs가 앞섰고 라인스왑이 일어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보다 코어템을 빨리 뽑을 수 있다면 케이틀린의 딜로스는 어느정도 극복이 될 수 있다. cs가 매우 중요한 현 메타에서도 케이틀린의 기대치는 매우 크다.



케이틀린이 등장한 경기의 스코어보드 (한경기 빠짐. 출처 : lol esportspedia)


케이틀린은 실제로 생존기나 후반 캐리등 많은 장점을 가진 원딜이지만 초중반의 애매함을 이유로 픽이 기피되고 있다.

실제로 NRG vs TSM의 경기처럼 초반에 몰아붙이는 경기에 케이틀린이 할 수 있는게 없고 단단한 조합 상대로 딜이 안나오는 등 분명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북미에서 비록 픽수는 많지는 않지만 원딜 승률 1위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합과 상성에 따라 픽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FNC와 로켓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프로 경기에서 케이틀린의 더욱 많은 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설연휴가 끝나고 LCK에서도 케이틀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