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 시비르 둘 다 요즘 op챔프이고 여러 방면으로 캐리하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둘의 시너지이다

블라디가 쌔질려면 기본적으로 레벨빨이란 게 필요하다 아니면 킬을 압도적으로 먹어야 한다 - 시간이 필요하다

시비르가 쌔질려면 4코어 뽑아서 튕기는 부메랑으로 상대 딜러들을 한방에 반피를 뽑아야 한다 -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간이 필요한 두 챔프가 쌔질려면 무난하게 진행됐을 때 중후반, 못 컸을 때 최후반이다

예전에는 상대에게 바론 드래곤 다 줘도 저런 후반 캐리 챔프가 성장하면 오브젝트에 상관없이 이기는 구도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엔 용 버프도 그렇지만 바론 버프가 심하게 압박이 된다

중후반 타이밍 동안 저 두 노딜조합으로 교전해봤자 손해만 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요즘은 잦은 교전이 대세인만큼 그 싸움을 회피하게 되면 심각하게 운영 주도권을 내주게 되서

성장차이가 극심해지고 바론 버프를 빼앗길 확률이 크다

결국 타워 수성도 못하고 중후반 타이밍인 35분 이내에 게임이 결정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sc나 mvp나 이런 조합을 가져갔지만 지속적인 교전에서 손해만 본 이유도 저 둘이 딜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다 내주고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예전 바론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바론은 내주면서 게임할 수가 없다

극단적으로 예외가 있었다면 바로 삼성의 갱플, 아지르, 시비르 조합이었다

이 경우에는 상대에게 바론 용 버프를 계속 내주었지만 워낙 라인 클리어가 좋아서 타워 공성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이렇기 때문에라도 적어도 시비르같은 후반형 원딜이 있다면 블라디가 아니라, 아지르같은 극도로 라인클리어가 좋은 챔프를 가져가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블라디를 가져갈거면 징검다리가 될만한 챔프들(루시안, 니달리)을 통해 지속적인 교전에서 밀리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op챔프라도 중요한 건 시너지이다 시너지가 없는 조합은 프로 레벨에선 안 좋은 조합과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