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이 팬이었지만 이제는 경기를 잘 안챙겨볼거같다
1경기 보고 경기를 껐다.
강등은 확정인것같고 경기보면서 화도 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해서 없는 시간쪼개 짧게 쓰고 간다

개인적으로 벤픽은 잘하지 않는다고 보지만 CJ 안에서의 선수측면에서는 가능성이있다고 보는 시점에서 쓰여졌다.
벤픽과 선수에 대한 사항은 말이 많아서 넘어가겠습니다.

1. 안일한 오브젝트관리
 오브젝트 관리가 너무 안일하다. 밀리는 상황에서 드래곤? 줄수있다. 그러나 줄거면 깔끔하게 주고 미리 다른 이득을 어떻게 취할지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CJ를 보면 계획같은건 세우지 못한듯하다. 어떤 상황에 대한 대처를 보면 항상 상황이 닥쳤을때서야 대처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듯 제대로 짜여지지 못한 설계가 나온다. 

 오브젝트 관리같은경우, 특히 초반에는 몰래 솔용이 아닌 이상에야 상대가 언제 용을 취할지 대략적인 타이밍을 알 수 있고 의도적으로 주는 역설계 혹은 교환의 형태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데 CJ는 상대가 용을 치기 시작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한 플레이를 한다. 우왕좌왕 용쪽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원거리스킬로 상대 툭툭 건들이다가 용 뻇기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깔끔하게 손해만 보는거다.

2. 주도적이지 못하다
 오늘 1경기에서 나왔듯이 초반부터 골드차가 났다. 스노우볼을 느리게 굴리는거야 그렇다 치자. 하지만 느리게 굴리는 안에서도 보이는게 골드가 분명히 앞서가는데도 CJ가 상대를 휘두른다기 보다는 ESC의 계획대로 휘둘리는 그림이 나왔다. 조합특성상 ESC가 버티기에도 좋고, 후반으로 갈수록 한타가 좋다고는 하지만 이렇게밖에 설계를 못하나 싶을정도로 전혀 짜여지지 않은듯한 단순한 운영, 오브젝트 관리. 분명히 이기고 있는상황임에도 소극적인 플레이
 단순한 설계다 보니 전부 읽혀지고 있는 듯한 ESC의 매끄러운 대처
 더군다나 한타구도에서는 중압감을 크게 받고 있는듯 보이는게 어그로 핑퐁을 잘 할수 있는 조합임에도 소극적인 플레이 때문에 전~혀 어그로를 끌 수 있는 상황도 나오지 않았다.
 ESC는 상대가 중압감이 크다는 것을 알았는지 엘리스, 리산드라의 2ap+하드cc핑퐁 조합임에도 가엔, 헤르메스시미터를 뺴면 실질적인 마방템은 렉사이 한명만 갔다. 엘리스는 방템을 섞었고 리산드라가 아무리 딜이 다른 미드ap챔프에 비하면 부족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노마방 상태의 적은 솜사탕마냥 살살 녹일 수 있는데(리산드라가 칼 한자루를 들었다 하더라도) 말자하는 마방템도 안갔다. 게임 내내 렉사이만 ap딜을 맞을 상황이 나왔다는거고 렉사이가 물리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ESC의 계획대로였다는 소리다.

3. 모든 단점의 근원, 자신감 결여
 한명의 팬으로서 CJ가 망해가고 있다는건 CJ 팬이 가장 절실하게 깨닫고 있고, 그렇기에 커뮤니티에서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다.

 팬이 이런데 직접적인 압박을 받고있는 프로야 마음이 어떻겠냐마는 아무런 계획없는 '지면 어떡하지, 지면 안돼'식의 플레이는 보는 내내 화가 나게 만들었다.
 CJ는 지면 어떻게 될지 걱정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 이길지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플레이를 해야했다. '지면 안돼' 플레이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그게 곧 쫄보 플레이로 이어졌는데 위축된 플레이는 시야와 행동반경을 좁게 만든다. 할수있는것도 할수없을지 모른단 생각에 더 완벽한 기회를 모색하며 시간을 끌게 된다. 내 입장에서 CJ가 이기면야 좋기야 하겠지만 지더라도 다시 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도 보여줬으면 싶었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의 플레이였다. 
 
4. 개인적으로 감독과 코치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선수를 관리하고 팀을 운영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의 오더문제와 소극적 플레이는 시즌 내내 따라다녔고 악순환을 반복시켰다. 이를 극복하게 할 가장 큰 책임은 선수 개개인이라기보다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있다고 본다.
하락세인 팀일수록 팀의 분위기는 다운되기 마련이고, 이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며 팀을 조율하는건 이미 다운되어 버린 선수들이 아니라 가운데에 중심을 잡고 선수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감독과 코칭스태프다. 


모든 프로는 진다.
이기는 프로의 반대편에는 지는 프로가 있다. 
한때 무패의 SKT도 하락세가 있는법이다.
하지만 지더라도, 자신이 준비해온 것은 다 보여줄수있도록 노력해야하고 할 수 있는건 다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지더라도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덜 남는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경기 안챙겨보려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마음이 조금 풀렸다. 
다시 롤챔스에서 볼수있게 첼린저스에서 잘하자 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