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팀: WE(3번시드) RNG(2번시드) EDG(1번시드)

총평: 3팀이 각각 8강, 4강, 결승에 갔었던 시즌 3때랑 견줄만큼, 모처럼 알짜로 꽉차게 구성된 느낌.  
멀리 갈것도 없이, 리라 결승에서 한국팀에게 3승을 거둔 그 세 팀들이기도 하고. 덧붙여 EDG와 RNG는 
리라 때보다 훨씬 전력상승(원딜 포지션)된 상태. 
눈여겨 볼 점은 탑 미드는 LPL 최고급은 아닌 선수들도 있지만 
정글과 봇은 이 세 팀 선수들이 단연 LPL 탑3. LPL의 무게중심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WE   스프링 우승, 서머 3위
탑-957  정글-콘디  미드-시예  원딜-미스틱   서폿-제로, 벤  

올 시즌 모든 국제대회 개근하게 된, 자주봐서 많이 익숙해진 6인의 WE군단
무려 5년만의 롤드컵 진출이지만, 자국에서 치뤄지고 올 시즌 국제대회 경치로 볼 때 경험에 대한 우려는 별로 없음.  

강점: 
1. 매번 WE에 대해 하는 말이지만, 실력 고른 구멍없는 라인업. 캐리력 쩌는 원딜과 모난 구석없는 팀원들. 
2. 팀웍- 이번 출전 해외팀들 중 한국인이 3명으로 가장 많은 팀이지만, 3명다 중국 짬밥이 장난이 아니라 소통면에서 지난 수년간 중국팀들보다는 훨씬 뛰어나보임. 몇 년째 큰 로스터변동없이 차곡차곡 쌓아온 팀웍은 WE 최고 강점 중 하나. 
어쨌든 MSI와 리라 당시 세체팀이라 불리던 SKT와의 대전만으로도 WE의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생각함. 

약점: 
1. 슈퍼에이스 부재. 미스틱이 있는데 뭔 소린가 하겠지만, 게임이 말렸을 때 혹은 팀이 슬럼프일 때, 혼자 힘으로   
팀을 끌고갈만한 선수는 없는 듯. RNG는 봇, EDG 미드가 그 역할을 함. 그래서인지 시즌 때 보면 WE는 잘할땐 다 같이 잘하고, 못할 땐 다 같이 힘이 빠지는데 그 슬럼프를 강팀치고 잘 깨질 못함. 그러니깐 오히려 약팀들 상대해서 컨디션 올리고 본선 올 수 있는 3번시드가 호재인 것도 같음. 

약점까진 아니지만 변수는 탑 봇에 비해서는 꽤 큰 편인 정글, 미드의 기복정도?

사실 MSI 4강전을 보면, D조에 간다해도 쉽게 조1위를 한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한국팀에게 위협이 되는 정도로는
북미, 유럽팀들보단 훨씬 커보임. 왠지 조별예전에서 고전끝에 2위해서 한국팀이랑 8강해서 애먹일 것 같다는 예감.
      




RNG 스프링 2위 서머 2위  데마시아컵 우승
탑-렛미   정글-MLXG, 이한   미드-샤오후    원딜-우지   서폿-밍
 
베스트5에 서브정글까지 리그 활약순 그대로의 정직한 라인업. 
작년엔 루퍼, 마타 한국 용병 둘이 있었지만 올해는 중국인 6명의 순혈팀.

강점
1. 봇 라인전- LPL 원딜서폿 입장에서 아마 상대하기 젤 싫은게 RNG 봇. 강할뿐 아니라 스프링과 결승의 각각 마지막 세트 그 두 경기를 제외하면 상대 봇이 RNG 봇보다 활약한 경기 찾기가 힘들 정도로 상대봇 억제력도 강력. 
말하자면 LCK의 KT봇보다 더 노골적인 스타일.   

2. 소통- 그 동안 롤드컵 강팀들 중엔 한국팀과 FW 정도만 가능했던 전원 모국어 소통이 가능한 팀. 

3. 성장- RNG 올해의 키워드. 완성형인 우지 정도를 제외하면 멤버 전체가 폼이 계속 오르락내리락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보면 어쨌든 더 높은 수준에 올라가서 오락가락 하고 있는, 그에따라 팀도 점점 강해지는 것 같음.  


약점
1. 다전제- 올해 RNG의 실패는 딱 두번뿐. 스프링 결승, 서머 결승. 둘 다, 특히 서머때는 거의 우승할 거라 예상됐었지만 뭔가 리그 때는 보기 힘들었던 이상한 내용으로 실패. 결승 뿐 아니라, 4강에서도 리그보단 훨씬 고전했던 모습이니깐
대충 다전제에선 생각보다 약했다고 봐도 될 듯.  

2. 탑- 렛미는 중탑치곤 라인전도 잘하고 두루두루 무난편이지만 RNG 나머지4인에 비해선 좀 약한편. 뭣보다 RNG에게 올 시즌 통틀어 가장 기분나쁜 두 경기는 아마 스프링 결승 2경기, 서머 결승 4경기 일텐데, 그 두 경기다 탑솔은 숨만 쉬고 있어도 질 수 없는 상황에서 광기? 왕자병?으로 역캐리. 대부분의 경기에서 1인분은 해줄 것 같은데, 진짜 빡센 다전제 가면 시한폭탄이 될 소지 다분. 

RNG 전력은 주관적으론 작년보다 더 강해보임. 해외팀들 지들끼리 승패는 늘 예상하기힘들지만, 한국팀을 젤 애먹일 해외팀으로는 RNG를 예상함. 삼성을 1번이상 잡아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예선에선 강할 것 같지만, 8강부터는 고전하지 않을까 생각.  



EDG 스프링3위 서머우승

탑-마우스 아우디   정글- 클리어러브   미드-스카웃   원딜- 아이보이    서폿- 메이코

작년베스트에선 데프트만 아이보이로 바뀐 상태. 즉, 중국팀 중에 가장 전력측정이 쉬울 듯. 
식스맨으로 아우디를 선택한 건 너무 당연한데 그 이유는 
리그 막판 마우스의 라인전이 너무 불안했음. 한국인 제트가 아우디한테도 밀린건, 아이보이가 제트의 장점인 부분도 잘하기 때문에, 원딜 조커카드엔 큰 매력을 못 느꼈기때문일거라 봄.     

   
강점
1. 역시 소통. 중국인 5명에 중국어를 괜찮게 한다는 한국인 1명. 그러고보면 이번 중국3팀은 모두 언어장벽면에선 지난 3년의 롤드컵 암흑기 중팀들보다 월등한 유리한 편.   

2. 낮아진 기대치. 중국 1번 시드긴 해도 아마 롤드컵 기대치가 지난 몇 년 보단 훨씬 낮을 거라 예상해봄. 거기에
홈 버프까지 감안해보면 심적으론 가장 부담없이 치를 수 있을거라 생각. 
저평가의 근거인 쌍두마차에도 희망요소가 있는데
국제대회만 호구였던 마우스는 이번엔 다행히 리그에서부터 간간히 처참하게 공략당해줘서 예방주사는 맞아둔 셈. 클럽도 올해는 여름까진 세체정모드-> 가을바보 패턴은 일단 깨고 가는 중.(스프링은 휴식, 서머부터 서서히 폼 올려주다가 결승 5차전와서야 중체정 모드발동) 

3. 아이보이라는 가망있는 복권. 일단 아이보이는 삼블의 데프트 스타일. 
데프트는 LPL 역대 최고 선수임은 분명.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우스클럽스카웃데프트메이코로 이번 
롤드컵 나왔으면 EDG가 큰일 낼 수 있을꺼란 기대가 별로 안됨. 오히려 리그 성적도, 롤드컵 성적도 딱 그려질만큼
뻔한 팀에 가까움. 변화는 반드시~ 필요했고, 제트찍고 아이보이는 충분히 괜찮은 카드.   


약점. 
1. 탑듀오.  일단 SKT가 후니를 선택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마우스 또 씹어먹히겠네'
라인전만 빼고보면 준수한 탑솔인데 그놈의 라인전. 그러니깐 라인전만은 잘하는 아우디가 있는데, 근데 그것빼면..
아우디가 처음 10분하다 마우스로 교체가능~ 뭐 이정도는 되야 그나마 무난하단 소리들을 탑라인이 두통거리. 

2. 가을사나이들.  

3. 다소 약한 라인전. 강팀을 만나면 탑은 물론이고 봇 역시 잘 버틸지언정 주도권은 내주는 편이기에, 
픽부터 초반 플레이까지 정글 미드에 부담이 좀 큰 편.    


1번시드로 롤드컵온 것까진 예전이랑 동일. 근데 예전과 달리 2,3 시드팀들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듯. 반면 그러니깐 롤드컵 성적도 예전과는 다를거라고 기대되기도 하고. 주관적으로 EDG는 올 시즌 내내
진짜 강한가? 아닌가? 아리송함. 


  

PS: 아이보이 얘기 한 김에 LPL 원딜 3강 얘기만 좀 더. 
LPL에서 지울수 없는 이름 데프트 끼우고

아이보이는 삼블 데프트 스타일(강한 애들 만나면 라인전 초식느낌으로 밀리지만 뒤는 그냥 믿고봐도 된다)
미스틱은 EDG 1년차 데프트 스타일(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하는데 초반엔 살짝 불안. 대신 캐리력은 오히려 올라간 거 같고)

우지는 둘이랑 비교하면.... 후반 성장 똑같다 가정했을 땐, 종이 한장 차이일지라도 미스틱보다(혹은 아이보이보다) 못하다고 봄. 뭐 사실 우지 캐리력이야 정평이 나있으니,  실은 저 둘의 후반이 그만큼 뛰어나단 말을 하고 싶었던거고.  
그러나 우지의 최대장점은 캐리력이 아니고 라인전에서 시작하는 성장력 같음. LPL 전체 분당CS 1등+ 원딜중엔 킬관여율 1등. 즉 상대원딜보다 거의 성장이 앞서 있는 경우가 많다는 말.    


   


경기 많이 본 것 말곤 별거 없는 한 개인의 지독한 주관적 글이었으니 참고만 해주시길. 즐거운 롤드컵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