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8강전 1라운드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삼성이 롱주를 3:0으로 이겼습니다. 이번 롱주와 삼성의 대결구도는 개인적으로 굉장히재미있었는데요. 두 팀 모두 승강전과 어울리는 팀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허나 이러한 두 팀이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점이 있는데요. 삼성은같은 멤버들로 꾸준히 성장하여 실패도 경험하며 발전하며 올라온 팀이고 롱주는 이번 서머 시즌 탑, 정글, 미드의 영입으로 (프레이 고릴라도 스프링시즌 영입이기도 하고요) 갑작스럽게 강팀이 되었으며 실패라는 단어를 잘 모르던 팀이었죠. 또한삼성은 선발전을 거쳐 롤드컵에서도 2패를 기록하여 승리를위해 변화를 추구해야할 때라는 피드백으로 1주일은 연습했을것이고 롱주는 서머 우승, 롤드컵 6연승 이후 이렇게만 하면 우리가 이겨라는 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임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두 팀의 성향은 게임 플레이와 밴픽으로 드러났고 결국 이 마인드 차이가 삼성이 승리한 절대적인 이유라고생각합니다. 이 칼럼에서는 크라운과 커즈를 예시로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 합니다.

 

1 삼성의 변화의 핵심 크라운

           여러분이기억하듯 삼성의 크라운은 부진을 겪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진의 이유를 크라운의 팀내 롤변화에서 온 부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롤드컵과 스프링시즌의 삼성을 생각한다면 미드의 강력한 라인전을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게임을 이기는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스프링의 하루와 크라운은최고의 폼을 보여줬죠허나 서머의 삼성은 크라운의 부진으로 큐베와 앰비션이 버티고 룰러가 재혁이형 모드로 게임을마무리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줬고 삼성은 이스타일을 토대로 단단한 삼성, 지루한 삼성을 보여줬습니다. 삼성은크라운의 미드 스노우볼을 크게 굴릴 필요가 없는 팀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허나 이번 롤드컵 1라운드에서 크라운은 라인전을 굉장히 압박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저번 롤드컵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오히려맵리딩을 못하고 상대 정글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 이런 점이 삼성 팀입장에서 피드백이되었고 2차전때는 갈리오와 말자하를 픽하며 수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려는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허나 RNG에게 신드라를 픽해 또 다시 패하고 크라운은 자신의 부족함을인정하고 라인전이 아닌 한타에서 승부를 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롱주입장에서도 이런 시도를 알아차리고 갈리오를 밴하고 있었습니다. 롱주와 삼성의 1차전 Bdd의 신드라에게 말자하가 당했던 것은 크라운의 폼이 최악이라서가아니라 단순한 플레이스타일의 변화에서 나온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리산드라라는 픽으로 팀적으로 더 도움이 되야겠다라는 모습을 노골적으로보여주었습니다. 즉 롱주의 “Bdd로 크라운의 장점인 라인전을지워 후에 크라운의 존재감을 지우자라는 작전은 크라운 개인적인 스타일의 변화로 실패했고 삼성이 승리한계기라고 생각합니다.

 

2. 롱주의 최대 수혜자, 커즈

           커즈는중고신인 칸과 Bdd와는 다르게 이번 년도가 처음입니다. 허나신인이라는 모습과는 다르게 팀게임에 굉장히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서머 우승이라는 굉장한 업적을 달성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판이 커즈 선수의 성장에 굉장한 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시야 장악에는 고릴라, 게임 자체의 큰 판을 그리는 것은 프레이, 이 두 선배들이 해결해 주었고 롱주의 라이너들은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커즈의 갱킹은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Bdd는 갱킹을 당해준 기억이 없을 정도로 안전성이 있었고칸은 정글 갱킹이 와도 오히려 역으로 킬을 딸 정도로 강했습니다. 따라서 신인 정글 커즈에게 요구되었던것은 성장과 싸움각을 보고 이니시를 거는 것이었고, 커즈는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허나 이번 삼성의 앰비션은 그 두 역할 수행에 대해서는 현 롤판에서는 최고 수준이었고 커즈의 이 두 장점은앰비션 선수에게 완벽하게 지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즉 앰비션이라는 최고 참 선수 앞에서 신인 선수 커즈는그만의 색이 없어졌습니다. 아니 커즈 선수 자체가 아직 색이 강하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해설진들이 커즈의 폼이 좋지 않다라고 말을 하셨지만 저는 SKT와의 결승 혹은 그 전에 나와야 했던자신의 색이 없고 변수 자체를 만드는 능력이 적다라는커즈의 단점이 이제서야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커즈는 신인이라는 타이틀 치고는 팀적인 플레이에서 최고의모습을 보여준 것이 맞지만 개인적인 성장과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는 실패했고 그 것이 팀의 패배에 어느정도 공연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고 패배의 모든 원인을 커즈에게 탓할 수는 없지만 커즈선수 본인이 성장을 해야할 시간입니다.

 

3(번외). 탑라인전 큐베와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삼성과롱주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사람들의 가장 관심을 가지던 라인은 탑 라인전이었습니다. 현제 최고의폼을 보여주는 가성비 갑 큐베와 SKT T1을 무너트린 장본인 탑신봉자 칸, 이 둘의 대결의 성사는 전세계의 많은 탑솔러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1세트칸은 자신의 최대 장기라고 생각하는 잭스를 뽑았고 큐베는 작년 롤드컵 결승행의 주역 케넨을 꺼냈습니다. 개인적으로이 케낸 픽은 삼성입장에서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큐베의 케넨은 칸의 잭스를 상대로 스플릿도 못하게만들고 한타에서도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롱주 입장에서 큐베의 케넨은 라인전에서도 이길수 없고 한타에 가서도 이길 수 없는 픽이라고 생각하였고 칸이 롤드컵과 skt와 결승전에서 한번도 보여주지않았던 메타에 따라간다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큐베의 탱커에 대한 이해도와 메타에 대한 이해도는 칸 선수보다 확실히 위였고 삼성은 2세트 3세트를 모두 가져가서 승리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딜러 대 딜러 대결 구도였다면 칸이 더 우위를 가져가거나 최소 5 5 구도를 만들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더 변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고요. 한타의 변수와 탑라인전의 변수로 게임을 이겼던 롱주였지만 이 선택은자신의 색을 잃어버리고 게임도 져버리는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3세트 롱주는 변수가 없는 무난한 픽을선택했지만 큐베의 케낸을 밴하고 다시 딜러 대 딜러 구도를 가져가는 것이 더 좋았던 밴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더 챔프폭이 넓었던 큐베에게 탑라인전의 판정승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결론

           롤드컵을챙겨보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롱주입장에서는 게임을 졌지만 더 많을 것을 나아가게해줄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항상 승리만 하던 롱주에게 이러한 단점이 있었다(칸선수의 챔폭, 커즈의 변수생성능력)라는것을 보여주었고 다음 롤드컵, 그리고 다음 시즌에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입장에서는 절대 이번의 승리로 자만 혹은 자신을 가지면 안될 것입니다. 롱주상대로 3:0상황은 삼성에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삼성의 3:0압승은 우연히 얻어걸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스코어와경기내용이 압도적일지 몰라도 삼성은 이번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크라운선수의 라인전은 Bdd에게 압살당했습니다. 삼성은 항상 그랬듯이 자신들이아직 부족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 발전할 방향을 찾아서 플레이했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안녕하세요. Mello입니다. 항상 LCK경기를 보면서 다양한 분석을 하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글을써본 적은 처음입니다. 부족한 점도 많고 다른 생각도 있겠고 제가 틀린 점도 있겠지만 재미있게 봐주시기바랍니다. 또한 이 글은 단순한 제 분석을 표현한 것이지 이선수가 잘못했다라는 어그로성의 글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삼성의 팬인데 삼성이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승리해서 너무 기쁘네요 그 기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이글이 반응이 좋으면 여러가지 분석글을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