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 까는 글임을 밝힌다)

슼 대 크습 1경기 보다가 문득. 


블랭크와 엠비션은 둘다 라인갱을 더럽게 안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엠비션은 유명한데,

갱을 하기 위해서는 ,

갱각을 보고, 그에 따라 동선을 바꾸고,

캠핑을 하며 타이밍을 재고,

실제 갱을 하는 것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들어감.

그런데 거기서 효율적을 갱을 하지 못하면 돈, 시간, 경험치를 손해보게 됨.


엠비션은 그 시간을 거의 전부 본인 정글링에 쓰면서 성장을 하는 스타일이고,

상대 정글러의 갱은 라이너들이 받아내면서 1:2를 하고, 그 사이 상대 정글러보다 더 성장한 엠비션과 함께 중반에 강해진다...

이 스타일은 작년 메타와 잘 맞아서 크습이 작년 롤드컵 우승까지 한 중요한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함


물론 현재 엠비션의 이러한 스타일이 잘 통하지 않는건,

상대 정글러들의 갱을 라이너들이 잘 받아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임.

크습 라이너들의 능력이 떨어진 것일 수도, 또는 상대 팀들의 갱이 더 날타로워진 것일 수도 있음.

중요한 것은 "갱에 성공한 정글러가, 정글링만 돌던 정글보다 돈, 경험치에서 더 이득을 본다"는 사실임.

때문에 엠비션이 하루종일 정글만 돌아봐야, 갱에 성공한 상대 정글을 앞서지 못하고 라이너만 망하는 상황이 나온다는 것.


엠비션과 같은 스타일이 드문 이유는, 

실제 솔랭에서는 갱으로 게임을 터트리는 것이 더 쉽고, 당연히 대부분의 상위권 정글러들이 그런 식으로 올라왔기 때문임.

솔랭에서는 혼자 크는 것보다 갱을 성공시키는 것이 성장에서도 앞서고, 라이너들도 이기는 길임.

단지... 프로게임에서 갱을 성공시킨다는 것이 전혀 다른 문제일뿐.

빡빡하게 시야을 잡고, 실시간으로 정보가 교환되는 프로게임에서 갱을 성공시키는 것은 솔랭보다 훨씬 어려움.

때문에 프로게임에서 갱각을 깨우치기 전까지, 아마추어 정글러들은 반드시 처음 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봄.


반대로 엠비션은 애초에 프로게임에 익숙한 다른 포지션의 선수였고, 정글러로 포변하면서, 

다른 정글러들에게는 오히려 익숙한 부분인, 갱각을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을 수 있음.

엠비션이 현재와 같은 스타일을 갖게 된 것은 어쩌면 갱에 있어서의 본인의 능력 부족을 매꾸려는 방식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추측임.

그리고 아마 엠비션은 그 때문에 본인의 스타일을 바꾸기 어렵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반면에... 블랭크는 역시나 갱을 거의 안하지만, 그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님.

다른 정글처럼 갱각을 보고, 갱을 위해 동선을 바꾸고, 캠핑을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갱각이 좋지 못해서 시도를 하지 못 하고, 상대보다 항상 정글링이 늦어서 뒷북을 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남는 시간에 시야나 잡거나, 칼날부리 카정등을 하게 됨.

당연히 동선, 시간 낭비가 엄청나서 상대 정글보다 항상 1-2렙씩 뒤쳐짐. 

갱도 안하는데 도데체 왜 성장도 밀리느냐는 말이 나오고,

상대 입장에서는 성장이 좋지 못한 상대 정글러는 너무 쉬운 먹잇감이기 때문에 항상 한타에서 타겟이 됨.

그리고 워모그 하위템 몇개 두르고 있는 쪼렙 정글러는 그냥 종잇장임.


그럼 망했을때 사리면 되지 않냐고??

솔랭에서 정치질할게 아니라면, 사리는 플레이는 0인분이 아니라 -100인분이다. 팬들 욕 안먹으려고 프로하는게 아니니까.

 

때문에 자크와 세주 같이 템이 없어도 탱이 되는 정글을 하면 그나마 좀 낫고, 특히 자크는 도주기도 좋은 편. (궁으로 무조건 도망가능. 패시브도 잘 어울림) 

지금 추세로 보면 아마도 엠빞전에도 블랭크가 나올 것 같은데, 엠빞은 첫 3밴에 자크밴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