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R 시즌에 새 캐릭을 키우던 중, 평소보다 레벨업이 빨라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상세정보 창에서 추가 경험치 항목을 확인해 보았더니 변경된 점이 있더군요. 이 변경 사항은 PTR 뿐 아니라 본섭에도 이미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정확히 언제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2.4 패치때였을까요?),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한 변경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0. 선요약

1. 기존 추가 경험치 적용 방식 (변경 전)

2. 실험 방법 및 결과 분석

3. 현재 추가 경험치 적용 및 표시 방식 (변경 후)

4. 활용 방법 및 결론

 

 

 

0. 선요약

 

변경 전후 추가 경험치 옵션(추경옵)의 적용 방식을 자세히 정리하느라 글이 깁니다. 간단하게 결론만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요약부터 하겠습니다.

 

변경 전 : [100% + 난이도 보너스(%) + 추경(%)]

변경 후 : [100% + 난이도 보너스(%)] x [100% + 추경(%)]

 

- 추경옵과 난이도보너스가 합연산에서 곱연산으로 변경됨

- 대균 및 보통 난이도에서는 아무 변화 없음

- 어려움 이상 난이도에서 추경옵의 효과 상향 (난이도가 높을수록, 추경을 많이 챙길수록 상향폭이 큼)

 

- 맨땅 첫캐릭 육성시, 달인+추경60% 기준 1.33배로 상향 (달인+추경112% 기준 1.54배)

- 부캐 육성시, 고행10+추경207% 기준 2.89배로 상향 (고행6+추경82% 기준 1.74배)

 

 

 

 

1. 기존 추가 경험치 적용 방식 (변경 전)

 

변경 전 계산식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처경(처치 시 경험치) : 보조옵 처치 시 경험치, 거침보석 등

추경(추가 경험치(%)) : 투구 루비, 케인 보른 셋옵, 지옥불 반지 등

 

획득 경험치 : [기본경험치+처경] x [100%+난이도 보너스(%)+추경(%)] x [1+0.1*(인원수-1)+투영]

표시되는 총 추가 경험치(%) : [100%+난이도 보너스(%)+추경(%)] x [1+0.1*(인원수-1)+투영] - 100%

 

예를 들어, 고행5단 800%의 난이도 보너스와 인원수에 따른 계수만 적용하면 다음 그림과 같았습니다.

(스샷 출처 : 구글링)

 

1인 : (100%+800%)x1-100% = 800%

2인 : 9x1.1-1 = 8.9 = 890%

3인 : 9x1.2-1 = 9.8 = 980%

4인 : 9x1.3-1 = 10.7 = 1070%

 

방 생성시 선택하는 보통, 달인, 고행 등의 난이도에 의해 몬스터의 체력과 경험치가 결정되는데, 이는 캠페인이나 현상금 필드, 일반 균열에만 적용됩니다. 대균열은 이와 무관하게 단수에만 의존하므로 일균과 많이 다릅니다. 거침보석의 처경3000과 케인세트의 5%추경을 각각 적용해 보면 아래과 같았습니다.

 

고행10 일균에서 68만의 경험치를 얻었다면, 이는 기본경험치 2만에 34가 곱해진 것입니다. (3300% 보너스)

처경은 2만에 더해지므로 증가율이 큽니다. (2만+3000)x3400%=78.2만 (+15%)

추경은 3300%에 더해지므로 증가율이 미미합니다. 2만x3405%=68.1만 (+0.15%)

 

대균열에서 똑같이 68만의 경험치를 얻었다면, 이는 기본경험치가 68만인 것입니다.

처경은 68만에 더해지므로 증가율이 미미합니다. (68만+3000)x100%=68.3만 (+0.44%)

추경은 100%에 더해지므로 표기된 만큼 증가합니다. 68만x105%=71.4만 (+5%)

 

 

 

 

2. 실험 방법 및 결과 분석

 

본섭 고행10 1인방에서 진행하였고, 원활한 실험을 위해 광피를 뺀 어둠6셋을 준비했습니다.

동일몹 무리를 찾은 후, 추경과 처경을 변화시키면서 한 마리씩 잡고 획득 경험치를 확인했습니다.

대균열에서는 템을 바꿀 수 없으므로 제작희귀를 하나씩 분해하였습니다.

고행10 마른 좀비 "되살아난 자"와, 대균열 44단 "해골 궁수"로 실험하였습니다.

 

고행10 "되살아난 자" (난이도 보너스 3300% 적용)

A1) 처경905 / 추경3.3%(루비) : 795653 [= (21749+905)*34*1.033 ]

A2) 처경905 : 770236 [= (21749+905)*34 ]

A3) 처경724 : 764082 [= (21749+724)*34 ]

 

대균열44단 "해골 궁수"

B1) 처경611 / 추경3.3% : 1437179 [= (1390657+611)*1.033 ]

B2) 처경500 / 추경3.3% : 1437065 [= (1390657+500)*1.033 ]

B3) 처경500 : 1391157 [= 1390657+500 ]

 

A1과 A2는 3.3% 차이입니다. 이전 방식이라면 난이도 보너스에 묻혀서 0.1% 차이밖에 안 났어야 하는데, 이제는 난이도 보너스와 합산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A2와 A3는 6154 차이입니다. 이는 처경 차이 181에 34를 곱하면 나오는 수치로써, 이전과 동일한 부분입니다.

 

B1과 B2는 114 차이입니다. 처경 차이 111에 1.033을 곱한 값으로, 이전과 동일합니다.

B2과 B3는 3.3% 차이입니다. 역시 이전과 동일한 부분입니다.

 

 

3. 현재 추가 경험치 적용 및 표시 방식 (변경 후)

 

획득 경험치 : [기본경험치+처경] x [100%+난이도 보너스(%)] x [100%+추경(%)] x [1+0.1*(인원수-1)+투영]

표시되는 총 추가 경험치(%) : [100%+추경(%)] x [1+0.1*(인원수-1)+투영] - 100%

 

이제 난이도 보너스는 다른 추경과 독립적으로 곱해지며, 더 이상 추가 경험치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대균열에서는 효과가 100% 감소한다고 되어있는데, 툴팁과 달리 아직은 적용되고 있습니다)

 

변경 전의 계산법을 인용하여,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고행10 일균에서 68만의 경험치를 얻었다면, 이는 기본경험치 2만에 34가 곱해진 것입니다. (3300% 보너스)

처경은 2만에 더해지므로 증가율이 큽니다. (2만+3000)x3400%=78.2만 (+15%)

추경은 3300%에 더해지므로 증가율이 미미합니다. 2만x3405%=68.1만 (+0.15%)

-> 이제 대균열과 마찬가지로 표기된 만큼 증가합니다. 2만x34x105%=71.4만 (+5%)

 

대균열에서 똑같이 68만의 경험치를 얻었다면, 이는 기본경험치가 68만인 것입니다.

처경은 68만에 더해지므로 증가율이 미미합니다. (68만+3000)x100%=68.3만 (+0.44%)

추경은 100%에 더해지므로 표기된 만큼 증가합니다. 68만x105%=71.4만 (+5%)

 

원래부터 난이도 보너스에 독립적이었던 대균은 이번 변경과도 무관합니다.

일균은 추경이 난이도 보너스와 곱해지는 것으로 상향되었습니다.

(물론 추경옵 자체가 70렙에서 1/10로 너프되었으므로, 상향이래봐야 만렙 전까지만입니다.)

 

 

 

4. 활용 방법 및 결론

 

4-1) 첫캐릭 육성

 

시즌 초 맨땅에서 첫캐릭 육성할 때가 저난이도(보통~달인 및 고행 저단)를 거치는 유일한 시점일 텐데요, 아래의 추경템들을 잘 활용하면 이득이 되기도 합니다.

a) 투구 홈 루비 (추경 10~41%)

b) 레오릭의 왕관 (추경 7.5~41%)

- 8레벨 전설 투구

- 시즌5 기준, 캠페인모드 해골왕 첫킬시 확정 드랍 (19레벨 이상이면 확정 홈)

- 시즌6 PTR에서 11렙에 홈이 붙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by 땅꼬마요네즈 님)

c) 케인의 운명 세트 (3셋 추경 50%)

- 23렙제 제작 세트 (투구 장갑 바지 신발)

- 도안은 호라드림 보관함에서 높은 확률로 드랍 (사냥 중 나오기도 함)

 

그런데 과거에는 난이도 보너스와 추경이 합연산이었기 때문에, 난이도를 높일수록 추경의 효과가 떨어지는 아이러니가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현재는 난이도 보너스와 추경이 곱연산으로 계산되기에, 난이도를 높여도 추경의 효과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평소 추경템을 챙기지 않거나, 보통 난이도로 도는 분들은 이번 변경에 영향받지 않습니다. 추경템도 챙기고 난이도도 높이는 분들은 경험치 획득량이 1.5배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원래 고난이도로 돌던 분들에게는 추경템의 이득이 커지고, 원래 추경템을 챙기던 분들에게는 난이도 보너스가 커지는 효과입니다.

 

특히 솔플하시는 분들의 경우 액션 전투(연속 처치시 경험치 보너스) 때문에라도 고난이도가 유리한데, 이 경우 추경의 효과가 늘어남으로써 레벨업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만렙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1시간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추경의 효과가 난이도와 무관하게 고정되었으므로, 이전보다 가늠하기 쉬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4-2) 부캐릭 육성

 

다른 예로는 부캐릭을 육성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보통 고난이도(고6~고10)에서 버스를 받거나, 솔플을 하더라도 본캐로부터 템을 지원받을 겁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추경을 200% 이상 챙기더라도, 1600~3300% 난이도 보너스에 묻혀서 거의 효과가 없었습니다. 40렙까지 광속 레벨업의 핵심은 추경이 아니고 처경입니다. 거침보석 포함 1500~5000 정도 챙길 수 있는데, 저렙몹은 기본 경험치가 매우 작아서 경험치 상승률이 수십 배 이상이기 때문이고 이 점은 지금도 똑같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커스테리안+호라드림 보관함 골드를 통해 마을에서 편하게 렙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번 변경으로 고난이도에서도 추경템의 효과가 그대로이기 때문에, 무의미했던 추경템이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변경 전에 비해 2~3배의 경험치를 받게 되었고, 특히 처경의 효율이 낮아지는 40~70렙 구간에 큰 도움이 됩니다.

 

 

 

4-3) 결론 요약

 

- 추경옵과 난이도보너스가 합연산에서 곱연산으로 변경됨

- 대균 및 보통 난이도에서는 아무 변화 없음

- 어려움 이상 난이도에서 추경옵의 효과 상향 (난이도가 높을수록, 추경을 많이 챙길수록 상향폭이 큼)

 

- 맨땅 첫캐릭 육성시, 달인+추경60% 기준 1.33배로 상향 (달인+추경112% 기준 1.54배)

- 부캐 육성시, 고행10+추경207% 기준 2.89배로 상향 (고행6+추경82% 기준 1.74배)

 

번외팁 : 몹 체력 대비 경험치 획득량을 봤을 때, 어려움->고수 변경은 비효율적, 고수->달인 변경은 효율적

 

 

아직 툴팁과 실제 효과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 패치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관련된 내용을 제보하여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