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ripleLutz 입니다.

 

제가 그동안 쭉 올려왔던 자주포와 관련된 게시글이나 영상에서 늘 강조했던 것이 바로 '가까이 다가가 명중률 높이기'였습니다. 특히 지근탄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위가 좁은 155mm구경 자주포나 그 이하 구경의 주포를 가진 자주포들은 명중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강구해야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자주포가 캐리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있는 맵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적어도 세개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1) 맵의 크기 자체가 커서 자주포가 맵을 넓게 활용 할 수 있는 맵

2) 라인이 형성된 후 오랜시간동안 전투가 지속되는 맵

3) 장애물이 적은 맵

4) 자주포가 가까이 다가가 사격하더라도 부담이 적은 맵

5) 적들이 진입해 올 수 있는 공격로가 한정되어 있고 이곳을 자주포가 수월하게 사격 할 수 있는 맵

 

대체적으로 사막맵들이 이러한 특징을 가집니다(샌드리버, 말리노프카, 스텝). 반대로 힘멜스도르프 같은 경우에는 전투가 비교적 오래 지속된다는 점 외에는 하나도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반개활지 + 반시가지 혼합형 맵들(예를 들면 플젠이나 루인베르크, 엔스크)도 자주포가 캐리하기에는 좋은 맵들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자주포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자주포가 캐리하기 어려운 맵에서도 평균정도의 성적을 거두면서 자주포가 캐리 할 수 있는 맵에서 높은 확률로 좋은 성적을 올려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필수 조건인 '가까이 다가가 사격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면서 자주포가 캐리 할 수 있는 조건들을 여럿 갖춘 맵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우선 어느정도 가까이 다가가야 할까?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주포가 가까이 다가가서 쏘는것까지는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다가가면 적에게 스팟되고 금방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시에 적 경전차가 난입하게되어 터질 확률도 높아집니다. 명중률을 얻는 대신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대략 400~600미터 정도 되는 거리를 선호하는데, 이정도 거리가 스팟될 부담도 어느정도 적고 대포병을 당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통상적으로 자주포들은 적 자주포가 라인과 그정도로 가깝게 붙어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자주포들이 가장 많이 욕먹는것도 자주포가 멀리서 꿀빠는 병과이기 때문 입니다. 맵 구석에 쳐박혀서 아군에게 리스크를 떠안게 하고 시야를 오랫동안 밝히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여러번 강조하는것이지만 자주포도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보통은 위성모드에 표시되는 거리를 많이 이용하지만 쉽게 거리를 맞추는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무로방카입니다. 제가 있다가 설명드릴테지만 무로방카는 자주포가 캐리하기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맵입니다. 설정에서 미니맵 관측범위 표시 설정을 켜시면 제 미니맵과 같은 선이 생길겁니다. 설정을 모두 켜시면 세개의 선이 생깁니다. 전차와 가까운 순으로 녹색 - 흰색 - 노란색 순인데 녹색부터 전차 관측범위 - 최대 관측범위 - 랜더링 범위 순인데, 쌍안경이 켜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 관측범위 위의 살짝 안쪽에 에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415미터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랜더링 범위까지는 대략 600미터 정도가 될겁니다(자세한 수치는 외우지 않아서 모릅니다). 그렇다면 녹색선과 노란색 선 사이에 라인이 위치한다면 정말 사격하기 적절한 거리가 나오겠습니다.



2. 거 참 자주포 쏘기 딱 좋은 맵이네.


 이제 거리를 잡았으니 이런 거리에서 사격하기 좋은 맵 중에서 제가 위에서 설명했던 캐리 요건을 갖춘 대표적인 맵들을 살펴봅시다.


 1) 무로방카

 헤비라인을 밀어내는 맵이며, 승률이 높은 맵입니다. 남팀, 북팀 모두 헤비라인에 있는 헤비들을 밀어내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팟만 유지가 된다면 정말 편하게 게임을 정리할 수 있으며, 미듐라인만 빨리 밀리지 않는다면 게임을 원하는대로 풀어갈 수 있습니다.


- 북팀 




- 남팀 






 2) 스텝

 미듐라인을 밀어내는 맵입니다. 미듐라인을 얼마나 자주포가 잘 사격해주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됩니다. 지형도 평탄한 편이고 각도 정말 잘 나옵니다. 헤비라인은 아군이 무리하거나 숫자가 너무 심하게 차이나지 않기만 한다면 라인전이 굉장히 오래 진행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고, 캡지 위치를 보아도 미듐라인쪽이 캡을 먹는게 더 빠르기 때문에 미듐라인을 잘 밀어내면 게임을 승리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 북팀(10분 49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 남팀 




 3) 광산

 굉장히 단순한 진입로를 가지고 있는 맵입니다. 헤비라인 가운데 큰 돌이 사격을 방해하기는 하지만 아주 어려울 정도는 아닙니다. 적은 언덕을 넘어오는 것도, 소시가지 쪽으로 돌아오는 것도, 섬쪽으로 돌아오는 곳도 쉽지가 않습니다. 맵 자체가 대치가 오래 지속되는 맵이고 크기도 크지 않으며, 라인과의 거리가 멀지 않으므로 자주포가 캐리력을 발휘하기 좋은 맵입니다.

- 북팀(4분 18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 남팀 





 4) 말리노프카
 역시 자주포를 위한 맵입니다. 적들은 주 교전지역인 언덕을 올라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하며, 올라오면서 많은 데미지를 받아야만 합니다. 잘하는 경전차나 미듐을 끼고 게임을 한다면 말리노프카에서의 승리 확률은 더 크게 올라갑니다. 


- 북팀(13분 39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 남팀 
 




 5) 그 외에
 위에서 설명한 맵들 외에 좀 더 살펴보면 제한적으로 몇몇맵이 더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샌드리버입니다. 샌드리버는 마음만 먹으면 가까이 다가가 쏠 수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먼 거리에서 사격을 해야하는 맵입니다. 또한 맵 차제가 지형이 큰 언덕이 많아서 에임이 길게 벌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명중률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맵이 굉장히 넓고 장애물이 많지 않으며, 게임이 오래가는 편이기 때문에 자주포가 힘을 쓰기에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엘렌베르크입니다. 엘렌베르크도 맵이 넓고 지형자체는 자주포가 쏘기 괘찮은 편입니다. 미듐라인의 경우에는 가까이 다가가 쏘는것도 충분히 가능한 맵입니다. 문제는 바로 헤비라인인데, 헤비라인에 있는 거대한 성 때문에 북팀에서는 자주포로 이 위치에 잘 숨은 헤비를 때리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반대로 남팀에서는 기동력이 된다면 K1번 지역에 가서 헤비들을 흠씬 두들겨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자주포로만 보면 남팀이 조금 더 유리한 맵입니다. 미듐라인인 9,0번라인의 경우에는 0번라인의 큰 언덕을 제외하고는 북팀의 경우에는 A0에서 B0사이, 남팀의 경우에는 K0에서 J0사이에서 각을 수월하게 내면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쏠 수 있습니다. 



 

3. 마치며

 위에서 설명한 맵 외에도 늪지대나 웨스트필드 같은 맵들이 있지만 두 맵은 어쩔 수 없이 먼거리를 사격해야 하는 맵이기 때문에 누가누가 리드샷을 잘 하냐로 자주포의 지원이 결정됩니다. 웨스트필드는 특히 헤비들의 실력에 따라 라인이 순식간에 밀리거나, 미듐댓수의 차이 때문에 미듐라인이 순식간에 밀려버리는 경우가 많고 헤비라인의 지형 자체가 큰 언덕이 많아 명중률도 원하는 만큼 뽑아낼 수 없다는 점에서 제가 지금까지 설명드렸던 맵과는 거리가 머네요.
 아무튼 결론은 여러분들이 자주포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주포 명중률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것 입니다. 시가지를 끼고있는 맵이나 시가지맵은 어느정도 자주포를 다뤄봐야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맵들입니다. 엔스크나 루인베르크의 경우에는 사격을 하기위해 스팟 될 수도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게임을 해야하며 힘멜스도르프나 하리코프는 사격 각 자체가 잘 안나오고 사격할 수 있는 지역이 적기 때문에 자주포가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여기서는 최대한 평딜을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하고, 손해를 봤다면 좋은 맵에서 최대한의 이득을 봐야 자주포 성적이 그래도 좀 괜찮아 보일겁니다.
 또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리 자주포에게 유리하고 명중률을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는 맵이라고 해서 철갑탄만 주구장창 쏜다거나 해서 팀을 패배로 몰아넣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지금 공방 메타로는 대구경 자주포가 탄을 두세발 허공에 흘리는 순간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예전처럼 경전차나 미듐이 시야를 띄우고 대치를 오래하며 게임한다면 자주포는 굳이 리스크를 감수해가며 가까이 다가갈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메타는 늘 변하고 여러분도 그 메타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대구경 자주포보다 위압감이 떨어지는 중구경 자주포들은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부지런해지면 지금 메타에 있어서는 크고 느린 대구경 자주포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TripleLutz의 유튜브로 오시면 더 좋은 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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