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팁게에서 글을 읽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는 뉴비입니다.

저는 2014년에 입문해서 지금까지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동접 만명 시절이 참 그립네요.

이 글은 게임이 어려운 입문자들에 대한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작성되었습니다.




1. 레이팅과 게임 상황에 관해서.

우리가 게임에서 논하는 '레이팅'이라는 개념은 해당 탱크를 타는 사람들의 실력 요소의 자료 (딜, 스팟, 기타 등등)들을 수집해서 그 사람들의 성적을 최상위~ 최하위 까지의 수치로 나타내 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초보라면 그만큼의 요소를 모를 것이고, 모른다면 성적이 낮을 수 밖에 없지요.

게임을 처음 접하면 가장 기초적인 조작법만 알려주고 정작 중요한 '관통' 이나 '시야, 스팟' 등의 요소들은

튜토리얼에서 절대 가르쳐 주지 않지요.


당시에는 레이팅이란 개념도 몰랐으며,

 그저 왜 내가 쏘는데 안맞거나 튕기고

 아니면 뭣도 모르고 앞으로 전진하다가 죽고,

 시야나 라인도 모른 채 RR 하다가 죽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것을 모르고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뉴비들은 1~2티어때 제초머신들을 만나서 영문도 모른채 차고로 가고,

티어를 점점 올리면 올릴 수록 욕을 많이 먹습니다. 모르는데 욕 먹으니깐 알 방법도 없고, 짜증만 점점 쌓여갑니다.

계속해서 짜증이 쌓이고 쌓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요.

이런 식으로 뉴비는 점점 유입이 줄어들고
결국 대다수의 하드 탱창들과 소수의 일반 뉴비들만이 게임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2. 그럼, 게임은 어떻게 하라고?

애초에 '뭐부터 타라', '어떤 병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라는 해답이 아닌,

'저티어부터 고티어까지 쭉 - 경험을 쌓아라.' 가 가장 중요한 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트리만 죽어라 1티어 - 10티어까지 가장 빠르게 뽑는 루트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면 경험을 쌓지 못한 채

10탑방을 가게 됩니다. 그럼 뭐 가서 푹찎 하고 욕 먹고 차고로 가는건 변함이 없으니 10티어 뽑고 접기 딱 좋겠네요.





즉,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입니다.

무슨 병과를 타든 처음부터 천천히, 그리고 '많이' 타는 것이 답입니다.

물론 아무거나 타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10티어 탱크를 정하고, 해당 트리를 타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해요.

남들은 '문어발 트리'를 올리는 것을 절대 비추천하지만, 저는 오히려 문어발을 장려합니다.
(다만 그로 인해 나가는 골드와 크레딧 량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문어발과 원트리 직진을 적절히 섞으야겠지요.)

1~5티어까지 먼저 원하는 트리 하나만 쭉 파고, 그 판 트리를 계속해서 올립니다.

그 과정에서 인벤이나 지인들에게 게임에 대한 지식을 물어보거나,
"내가 왜 죽지? 죽기 싫다, 지기 싫다." 라는 생각에서 출발 하는 겁니다.
경험을 시작합니다. 아직은 초반이니 괜찮습니다.

그 다음 최소 5천판~ 1만판 가량은 10티어를 뽑지 않고 6~8티의 중 - 고티어 탱크를 타면서 여러가지 개념들을 익히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을 자기 나름대로 풀어나가는 것이 9~10티어 플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중전차, 중형전차, 경전차, 구축전차, 등등 병과를 가리지 말고 타십시오.

무엇부터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상관 없어요. 다만 자주포는 조금 더 경험을 쌓고 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무슨 트리를 올리셔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그 상태를 경험을 토대로 극복해나가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추천드리는 순서가 굳이 있다면

먼저 중전차로 '도탄이나 관통'등의 기본적인 개념이나, '라인상황과 헤드온, 피지컬' 등을 빠르게 익힐 수 있고,

구축전차에서는 '탄의 개념 (탄종, 관통, 각도, 도탄)' '위장' 정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경전차는 '스팟, 위장과 시야' 등의 개념을 빨리 익힐 수 있습니다. 특히 '죽지 않고 살아남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중형전차는 위의 모든 개념을 전부 익힐 수는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타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형전차는 6~8티어 탱크중에 가장 나중에 올리시고,
10티어 역시 중형전차를 마지막으로 뽑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 6-8티어 중간 구간을 가장 많이 타봐야 하는 병과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차츰 모든 게임의 시스템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자주포를 타셔도 좋습니다.

이젠 '라인'이 보이고, '맵의 상황' 과 '지형'에 익숙해지니까요. 그 전까지는 봉인해두시는 것이 정신건강상 이롭습니다.

tip) 위의 개념들을 혼자서 익히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이미 많은 올드비들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팁 게시판'의 글들을 정독하면 그 과정을 조금 더 수월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배워서 남 줍니까. 아는 만큼 즐길 수 있습니다.




3. 게임 플레이의 방향성

저 역시 게임에 함께하며 도와주는 클랜원이나 친구가 없었다면 진즉에 접었을겁니다.

게임을 키면 맨날 죽고, 지기만하고, 욕까지 먹는데 굳이 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 게임에 익숙해진 분들은 뉴비들을 보시면 욕을 먼저 하는 것보다는

'이 사람이 모르는구나',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귀를 닫은 꽉 막힌 사람들에게는 못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접으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현명할 겁니다.

게임은 즐기는 겁니다. 대신 엄연한 팀 게임인 만큼, 나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점점 경험을 쌓고, 게임에 대한 즐거움을 쌓아간다면
당신에게 월탱은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3줄)
1. 처음엔 못할 수도 있다. 쫄지 말고 찾고 배워라.
2. 고티어 보다는 중 - 고티어에서 경험을 쌓으며 게임을 즐겨라.
3. 경험이 쌓이면 자유롭게 게임을 한다. 그리고 뉴비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뉴비를 홀대하지 마라.




*첨부)

이 글을 보는 분들께서 혹시 '게임의 요소를 더욱 더 완전하게 파악할 수 없을까'
하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공략 링크와 몇가지 방법들을 더 적어봅니다.

1. 통합 팁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97&l=2751

- 유형권 님께서 예전에 작성하신 팁 게시판 링크/정리글입니다. 시기가 많이 지났어도 여전히 영양가 넘치는
  꿀같은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팁들은 여러분들의 게임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2. 유튜브/ 트위치 스트리밍

유튜브의 경우는 해외에선 Quicky Baby 분,
국내에서는 얄땅, 프러스트 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방송을 시청하는 동시에 공방에서 슈니컴 분들의 리플레이를 주로 시청하거나,
자신의 잘했다고 생각했던 판/ 못했다고 여겨지는 판의 포인트를 되새겨 보면서 "왜 그랬는지" 생각을 더 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 월탱 전성기 및 초기에 유명했던 안 모 BJ분은 자주포를 주로 타셨고, 당시 게임 메타와 현 공방 상황 자체가 흐름부터 다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부분에 관해서는 아쉽게도 넣지 않았습니다.

3.소대 플레이

자신보다 잘하는 분들에게 인벤 또는 인게임 내에서 먼저 예의를 갖추고 배움을 요청한다면,
대부분은 친절하게 소대를 맺어서 알려주실 겁니다. 용기있게 먼저 다가가고 배우면서
게임의 재미와 미처 몰랐던 꿀같은 인게임 요소들을 즐겁게 알아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