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 못하면서 입만 터는 유저때문에 빡쳐서 글씀


미니맵 보는법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맵리딩

또하나는 맵 포인트



맵 리딩은 전황파악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맵 포인트는 전투상황에서 최적의 위치를 의미한다.



맵 리딩과 맵 포인트 둘다 잘 하는 유저가 소위 말하는 유니컴이며,

그중 한가지만 잘해도 엑셀급까지는 어케저케 찍을 수 있다.




맵 리딩과 맵 포인트 중에서 좀더 기본이 되는 것은 맵 리딩이다. 

상황을 볼 줄 모르면서 맵 포인트만 아는 유저들은 멍때리고 상대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플레이를 소위 좆격이라고 하지. 좆격과 저격은 엄연히 틀린 플레이니까 제대로 된 저격형

유저가 팀에 있으면 그만큼 힘이 되고 좆격형 유저가 팀에 있으면 경기가 좆같아진다.



그럼 맵 리딩의 기본은 무엇일까? 

산수다. 그것도 아주 간단한, 최대 숫자가 15를 넘지 않는 초딩수준 이하의 산수가 기본이다.



예를 들면서 설명하면,


상대 1번라인에 12명이 몰려왔다. 

그럼 반대 라인에는 최대 몇명이 있을까?



그런데 그 1번라인에 대응하는 아군이 7명정도 있네? 12대 7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대라인에 있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1번라인에 지원가는 것이고 또하나는 반대라인을 뚫어버리는것.

여기서 좀더 공세적인 운용을 하는 유저라면 반대라인에 최대 3명인 상대편의 숫자를 파악하고 아군 8명과 뚫으려고

시도할 것이고, 좀더 수세적인 운용을 하는 유저라면 1번라인에 지원을 가겠지.


이 선택은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더 좋다고 말할수는 없는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공방에서 못하는 유저들의 경우, 두가지 선택을 다 안한다. 무슨 독고다이도 아니고, 

어정쩡한 위치에서 어정쩡하게 상대가 '들어오기만' 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상대는 아군을 하나씩 각개격파 해버리고 마지막으로 좆격만 하는 자신도 다굴시켜버린다. 


아마 이런 플레이, 월탱 대부분의 유저들이 할걸?


그러지마라. 

지는건 지는거고 이기는건 이기는거다. 이런 마인드까지 뭐라 할 생각은 없다. 일단 나부터 그러니까.


하지만 지는건 좀 '제대로' 져보고, 이길때도 좀 '제대로' 이길 필요는 있지 않겠나?


초중반에 아군이랑 같이 몸대주면서 싸울 필요가 있을때는 극단적으로 체력만 아끼면서 쫄보 수준의 플레이를 일삼다가,

아군 다죽고 나서 그때서야 혼자 꾸물꾸물 기어나와서 다굴맞고 죽어버리는 유저들 보면 기본적인 산수는 할 수 있는가

의문이 생길 정도다.



미니맵의 숫자파악만 할 줄 알면 맵리딩의 반 이상은 끝난거다. 나머지는 맵 특징을 아는 문제인데, 솔직히

맵특징 몰라도 숫자만 확인할 줄 안다면 최소 베리굿은 간다. 왜?


자기가 뭘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좆격을 왜 하는가?

뭘해야 할지 모르니까.



여기서 한가지, 좆격을 라인전으로 치환해서 윗 글을 읽어도 거의 동일하다. 

반대라인이 털리고 있다면? 그럼 이쪽 라인은 치고 들어가야지. 그래야 전체 숫자가 비등비등하게 흘러갈 것 아닌가?

이 시점에서는 밀리고 있는 라인을 돕는건은 둘째 문제다. 왜냐면 라인전 자체가 대부분 헤비들에 의해 발생되는데,

헤비들의 느린 기동으로는 반대라인을 돕기가 참 애매하기 때문.


이래지나 저래지나 지는게 똑같다면 최소한 과감하게 뛰어들어서 싸워보고나 져라. 

맥아리 풀린 것처럼 질질 끌기만 하다가 궁디팡팡 당하고 죽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