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72번 조교 카츄사입니다.
이번에는 '포탑 관리'에 대해 알려드리려 하는데요, 실제 게임을 돌리다 보면 차체 티타임/역티타임은 주더라도 포탑 관리를 안해 허무하게 관통당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체 티타임/역티타임만큼 중요한게 포탑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특히 E-100, 마우스 유저에게) 포탑관리 중에서도 쉽고 간단하면서도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역티타임시 포탑 관리에 대해 알아봅시다.

일단 포탑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래에 다룰 두 가지 대표적인 전차, E-100과 T34의 포탑 모양을 봅시다.
이 둘의 포탑은 단단한 것 맞습니다. E-100은 포탑 순수장갑만 250mm에 육박하고 T34는 300mm가 넘는 포방패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은 무적이 아닙니다.
특히 E-100같은 독일 중전차들은 포탑 정면장갑이 단단한거 맞습니다. 하지만 순수 장갑만 두꺼운 수직장갑으로 고관통 프리미엄 탄(골크탄)을 장전하고 쏜다면 허무하게 관통당하게 됩니다.
위 사진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위를 색칠해 봤습니다. 
그리고 '포탑 관리'라 함은 위와 같은 약점에 각을 준다던가 아니면 엄폐물에 가리는 방식으로 약점부위를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포탑 관리를 안한, 나쁜 예를 먼저 볼까요?
위 사진의 E-100은 훌륭하게 차체 역티타임각을 줬습니다. 하지만 포탑 관리는 안하고 멍하니 정면의 적만 쳐다보고 있지요. 이런 이백은 맛있는 먹잇감일 뿐입니다. 몇몇 9티어 전차와 대부분의 10티어 전차는 평균 관통력 330mm의 성형작약탄을 장전할 수 있고, 이런 탄에게 각을 안준 포탑 정면은 무참히 뚫립니다.
깃껏 탱킹좀 하겠다고 차체 역티타임을 걸었는데, 포탑이 관통당해 허무하게 죽으면 안되겠죠? 그러면 이제 포탑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봅시다.


첫 번째는 정석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포탑에도 역티타임각을 주는 겁니다.
요지는 포탑 정면에 최소한의 각을 줘서 엄폐물에 완전히 가립니다.
그렇게 하면 위 그림의 오른쪽 위의 작은 그림과 같이 되는데, 여기서 포탑 측면을 쏘면 각도 때문에 뻥튀기된 측면 장갑에 튕기게 됩니다. 머리띠의 대부분이 가려지는건 덤이지요.

오른쪽 아래 그림은 엄폐물로 포탑 정면을 가릴 수 없을 때로, 이 때는 포탑 정면의 각도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아예 포탑 티타임 각을 줘야 합니다.
각을 잘 주면 330관통의 성형작약탄은 무난하게 방어할 수 있지만, 이보다 더 관통력이 뛰어난 구축전차의 골크탄, 특히 야이백의 골크탄은 방어할 수 없습니다. 정면을 안뚫리게 하자니 측면이 뚫리고, 측면을 안뚫리게 하자니 정면이 뚫리거든요. 정면과 측면의 방호력을 평균적으로 최대가 되게 각을 주면 양쪽 다 뚫리고요. 따라서 E-100으로 야이백 등의 10티어 구축전차를 만났을 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괴랄한 야이백 등의 10티어 구축전차 골탄을 막기 위한 방법이자 낚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정면을 가리는 대신 측면을 가리고 그만큼 정면장갑 티타임 각도를 팍팍 줍니다.
이렇게 각을 주면 포탑 정면의 방호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10티어 구축전차의 골크탄으로는 관통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첫 번째 방법처럼 측면으로 막는 것보다 순수 두께가 더 두껍기 때문에 적이 고폭탄을 쏴 비관통 데미지를 노리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띠에도 각도 깊은 티타임이 걸리기 때문에 머리띠의 방호력도 늘어나나... 원체 장갑이 얇은 부위라서 어지간해서는 다 뚫립니다. 차체를 앞뒤로 왔다갔다 해 조준을 힘들게 합시다.

또 이와 같은 방법은 적을 낚이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적이 초보거나 실력이 없을 때 잘 통하는데요, 이백=포탑 정면 숭숭뚫림 이라는 것만 기억한 사람들이 꽤 많아서 티타임 각도가 꽤 되는데도 탄을 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XVM 레이팅 모드를 깔았고 앞의 적이 실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한번 시도해봐도 괜찮은 전략입니다.

이제 대표적인 8티어 골탱이자 많은 초보분들이 좋다는 말에 낚여 타고있는 T34를 보겠습니다.
위 그림은 역티타임을 건 T34가 포탑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T34는 이백과 다르게 포탑 정면이 뚫리지 않기 때문에 꼭 포탑관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할 수 있다면 하는게 낫습니다.)
T34류의 포탑관리는 이백의 포탑관리와 다르게 정면 장갑의 각도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순수장갑이 넘사벽으로 좋아 안뚫리거든요. 신경써야 할 건 볼따구, 이마빡, 해치 등의 약점 부위를 가리는 것입니다.
또한  포탑 형상이 둥글고 측면 장갑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백때처럼 포탑 측면 역티타임은 줄 수 없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냥 정면을 볼 때와 포탑관리를 했을 때의 차이점입니다.
그냥 정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이마빡, 볼따구, 해치가 모두 노출됩니다.
하지만 포탑관리를 하면 오른쪽 그림처럼 해치와 한쪽 볼따구는 엄폐물에 가려지고 다른쪽 볼따구는 자신의 포탑에 가려지게 되지요.
그리고 이마빡에는 티타임 각이 걸리게 됩니다. 이마빡 순수장갑이 250mm급인걸 생각하면 조금만 각을 줘도 뚫기 매우 힘들어집니다.
즉, 안그래도 포탑이 단단한 T34가 포탑관리를 하면 거의 모든 약점이 사라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포탑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와 역티타임시 포탑 관리 방법을 두 가지 전차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팁 하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유용하게 쓰세요. 적 전차가 아닌 곳에 커서를 올리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포신이 그곳에 고정됩니다. 이런 기능을 이용해 포탑에 원하는 각도를 준 후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고 있으면 포탑 관리를 하면서 주위도 둘러볼 수 있고 다른 컨트롤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