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중 최대규모의 전차전으로 꼽히는 프로호로프카 전투.



 


당시 독일과 소련의 동부전선 지도.

지도를 보면 오렐(Orel) 남부와 하르코프 북부에 독일군 방어선 안으로 깊숙히 들어간 상당히 큰 돌출부가 있고,

그 중심에 쿠르스크가 있는 것을 바로 볼 수 있음.

당시 독일군은 이 돌출된 쿠르스크를 처리하길 원했고, 소련군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음.




측 모두 쿠르스크쪽에 어마어마한 전력을 집중시키기 시작.

소련은 독일의 공격을 막기위해 주변의 주민 30만명을 동원해 진지까지 구축하며(윗 사진) 전투를 준비.


양쪽 병력 260만 명, 전차 7,000대, 항공기 4,800대, 각종 포 34,000문이 대격돌을 벌이게 됨.
 
 
독일:병사 90만, 화포 1만4천문, 전차+자주포 2,700대,항공기1670대
(보병13개사단, 기갑14개사단, 기계화보병 2개사단)
 
  
소련:병사 170만, 화포 2만문, 전차+자주포 3,600대, 항공기 3130기

(11개군, 2개전차군, ,3개전차군단,1개기병군단,1개기계화군단,3개항공군,
1개친위저격군단, 4개친위군, 3개친위전차군단, 3개친위기병군단+2개방면군예비)

 (소련군 전체병력의40%, 기갑부대의 75%였다고하네요) 

 
 

그리고 43년 7월 12일, 프로호로프카 마을 근교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게 되고.



프로호로프카로 진격하는 LSSAH사단의 4호전차 중대

독일의 기갑부대는 소련의 견고한 진지를 우회하기 위해 근교에 있던 시골마을 프로호로프카로 진입.

...하지만 그곳에는 소련의 예비대가 주둔하고 있었던 것.



당시 독일군의 기갑전력 중 하나인 5호전차 판터.

독일측 기갑전력은 3호, 4호와 판터, 티거가 있었고 소수지만 페르디난트 구축전차도 있었다고.



당시 소련군의 주 전력이었던 T-34/76

소련의 전력은 T-34계열과 KV-1 중(重)전차 차체에 152미리를 올린 SU-152 소수.





양측 합쳐 약 900량에서 1200량(기록마다 차이가 많음) 사이의 전차들이 작은 시골마을에서 정면대결.

그리고....





단일 전투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갑전투가 벌어지죠.


3제곱키로미터도 되지않는곳에 수백대의 전차들이 맞붙게 되니 주위를 둘러보면 죄다 탱크들.

당시 소련군은 자신들의 전차가 독일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최대한 거리를 좁혀 관통력을 상승시키려 했고, 이는 전차들이 적,아 구분없이 뒤엉키게 되는 결과로 이어짐.



충각...월드 오브 탱크?

본래 시가지가 아닌 이상 평야에서의 전차전은 최소 500미터이상 평균적으로 1키로~2키로미터 사이에서 이루어지는게,

보통이었지만 수백대의 전차들을 좁은곳에 몰아넣고 한대 뒤엉키게 되니.....



하늘에선 쉴새없이 공격기들이 날아다니며 폭격을 하고,

지상에선 전차들이 섞여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치고박고.


관통이 불가능하면 소련군 전차들은 타격을 각오하고 독일군 전차를 들이받았고,

독일군 전차병들은 전차가 무력화되면, 전차안에서 대기하다가 밖으로 나와 수류탄을 던지며 소련군 전차를 공격.



소련군 또한 마찬가지로 전차가 무력화되면 대전차소총으로 독일군 전차를 타격.


이 당일 전투에서만 약 700대 이상의 전차들이 파괴 되었고, 이는 대부분이 소련군의 전차.
 

독일의 전차와 소련 전차의 성능차가 여실히 드러났음. 

...하지만 X나 많이 현기증나게 찍어낸 T-34답게 바로바로 보충이 들어와 독일군은 더 이상의 진격이 불가능.


결국 독일군은 후퇴를 하게 되고, 소련은 전술적으로는 패배했지만 전략적으로는 승리를 쟁취.
 
 
 



당시 상황....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결국 쿠르스크 공략에 실패하고 이전투로 인해 뼈아픈 전력손실을입게된 독일
 
점차 소련군의 물자생산능력과 전쟁수행능력을 과대평가하기 시작,
이과대평가는 곧이은 소련의 반격으로 더욱커지고
 
연합군의 시칠리아 상륙으로 인해,
후에 히틀러가 동부전선의 병력을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드네프강으로 후퇴시키게 됩니다.
이후 독일의 동부전선은 아시다시피 매우 암울하게 흘러가게 됨.
 
 


현대에는 이정도 규모의 기갑전이 벌어지면 안될듯.

저 정도로 전차를 동원할수 있다면 일정규모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일테고,

그 정도의 나라들이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면 3차대전일테니....

사실 벌어진다 해도 기갑전력을 한군데 몰아놓고 정면으로 맞붙는 상황 자체도 잘 안나올듯.

현대전은 전쟁양상이 예전과는 다르니까;;



당시 프로호로프카의 전차전이 과장되어있다는 주장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