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 여러분

이번에는 계획에 그친 순양 전함인 묘기(妙義)에 대해서 밀리터리 어드바이저인 미야나가가 설명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이 함정에 대해 배워봅시다!

아래는 Wargaming 밀리터리 어드바이저 미야나가 타다마사(Phalanx)의 코멘트입니다.




묘기(4티어 전함) : 계획에 그친 순양 전함

4티어 전함인 묘기는 실제로 건조되지 못한 함선이다. 일본 해군은 카와치형 전함을 자력으로 건조했는데 이는 곧 해군이 이룩한 업적 중 하나였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주요 해군 강국들은 드레드노트로 건함 경쟁에 매진했고 카와치를 건조한 일본 독자적인 노력만으로는 세계 수준을 따라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일본 해군은 우선 최신예 전함을 해외에 발주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세계 수준의 건함 기술을 입수하기로 한다.




다음 티어로 이어지는 콩고급 전함으로서 열매를 맺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완성이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일본 해군은 영국의 비커스사(社)에 콩고의 건조를 의뢰했는데 먼저 여러 종류의 순양 전함을 일본 독자적으로 계획한 뒤에 이를 비커스의 계획과 조율하며 콩고급으로 완성시켰다.

전함 묘기는 이 콩고급 전함 후보 중 하나이며, 7만 5000마력에서 28노트의 속도를 갖는다. 주포 구경은 카와치의 30.5cm에서 35.6cm로 커졌고 속력, 포격력 모두 대폭 강화한 B40 계획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징은 함수에 주포 한 기, 함수에 두 기를 배치시킨 것으로 특징이자 동시에 약점이다. 전함 카와치보다 포문 수가 적어졌을 뿐만 아니라 사용 빈도가 높은 함수쪽에 한 기 밖에 없으니 화력 집중이 어려웠다. 속도를 내서 적 포격을 받으며 측면 일제사격으로. 즉, 깎아내리면서 싸우는 방법을 택해야 했다. 카와치가 인파이터였다면 묘기는 아웃레인지에서의 정확한 공격이 필요했다.




참고로 함명이 된 묘기는 군마현 남서부에 있는 험준한 산으로 아카기산, 하루나산과 함께 조모삼산(上毛三山)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