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의 방관은 고정방관과 %방관으로 두 수치가 존재합니다.

일정 방어도를 가진 상대를 가격할 때에 얻어지는 최종 방어도는 다음의 공식을 따릅니다.

최종방어도 = (1 - (룬/특성/아이템 비율방관의 합) ) * (방어도) - (룬/특성/아이템 고정방관의 합)

이는 물리방어도와 마법방어도에 각각 별개로 계산됩니다만.. 수식은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먼저 밝혀두지만, 이 글은 '최후의 속삭임' 아이템의 효율 변화에 대해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물론 '어느 아이템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선택지가 없으므로 적절한 팁을 제공해 드리지는 못합니다만,

변화하는 아이템의 효율에 대해 살펴보는 목적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고로, 이 글은 그 중에서 고정방관에 관한 내용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걸 포함하면 케이스별로 고려할 사항도 많아져서 상당히 방대한 내용이 되기 때문에

주제에 걸맞는 글이 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양해를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마법방어도에 대한 내용 역시 주 관심사에 대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프리시즌에 돌입하기 전에는 %방관 수치가 사실 단일계산을 하도록 심플하게 디자인되어 있었습니다.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F(a) = (1-p) * a

(a는 방어도, p는 방어구 관통%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는 %방관 수치가 두 개로 나뉘었습니다.

전체 방어도에 대한 비율방관과, 추가 방어도에 대한 비율방관입니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G(a, b) = (1-p) * ( a + (1-q)b )

(a는 기본방어도, b는 추가방어도, p는 전체 방관%, q는 추가 방관% 입니다)

이 식은 사실 예측한 것으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식을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시면 글을 다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러한 식의 유형에 맞추어, 지난 시즌의 방관 공식을 다시 써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F(a, b) = (1-p)(a + b)



그리고 이제 할 일들은 실제 방어구 관통 관련한 세팅을 사용할 때 효율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편의를 위해, %방관이 붙은 것들을 찾아보면 특성과 아이템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룬에서는 고정방관만 제공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저번 시즌의 %방관 특성은 6%를 제공하였으며, 

최후의 속삭임에서 35%의 방관을 추가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이 때 적용은 곱연산).
(덧글을 통해 알려주셔서 잘못된 수치를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프리시즌의 %방관 특성은 7%와, 최후의 속삭임 상급 아이템에서 40%의 추가방어도 관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PBE에서는 최후의 속삭임 상급 아이템이 45%의 추가방어도 관통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의 경우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칠흑의 양날도끼는 스택형인데다가 시즌이 지나도 변경하지 않았으니 효율비교에서 빼도록 합니다.

각 방관공식을 수치 적용하여 수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번 시즌: F(a, b) = 0.94 * 0.65(a+b) = 0.611(a+b)
프리 시즌: G(a, b) = 0.93(a + 0.6b)
변경 예정: H(a, b) = 0.93(a + 0.55b)




그럼 어느 시점에서 저번 시즌에 비해 좋아졌는지를 살펴봐야겠지요?

F(a, b) > G(a, b)인 b에 대한 a의 비율을 구해보면 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PBE 변경점일 경우 어떻게 되는가를 살펴보면 되겠지요.

먼저 F(a, b) > G(a, b)인 a, b의 관계식을 구하겠습니다.

F(a, b) > G(a, b)
0.611(a + b) > 0.93(a + 0.6b)
0.611a + 0.611b > 0.93a + 0.558b

0.611b - 0.558b > 0.93a - 0.611b
0.053b > 0.319a
b > 6.01a (근사값)

즉, 상대의 추가 방어도가 기본 방어도의 6배에 달하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저번 시즌보다 좀 더 방어를 잘 뚫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PBE에 적용되어 변경될 효율을 산출해 보겠습니다.

F(a, b) > H(a, b)
0.611(a + b) > 0.93(a + 0.55b)
0.611a + 0.611b > 0.93a + 0.5115b

0.611b - 0.5115b > 0.93a - 0.611a
0.0995b > 0.319a
b > 3.206a (근사값)

변경이 적용된다면, 상대가 기본 방어도의 약 3.20배에 달하는 추가방어도를 얻을 시,

저번 시즌에 비해서 더 큰 이득을 얻습니다. 이는 현재 본섭 적용된 라위에 비해 확실히 효율이 좋아진 셈이죠.

단 5%의 추가방어도 관통력 변화로 이렇게 많이 변하는군요.



이 패치를 두고 곰곰 생각해봤습니다.

어째서 라위를 비롯한 탱킹 스탯을 건드린 것일까?

정답은 원거리 딜러가 아닌 AD 암살자들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들의 템 선택은 거의 확실하게 야몽+라위를 조합해서 안그래도 물몸인 딜러들의 방어구를 끔찍하게 찢어발겼죠.

해봐야 +1 고정방어 룬을 아홉 개 밖에 더 착용합니까.. 아, 존야라는 훌륭한 템이 있었네요.

하지만 그래봐야 그거 하나정도.

이런 극악무도한 AD암살자들에 대해 수식적인 너프를 단행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실제적으로 방어템을 거의 가지 않는 딜러들에게 조금의 생존성을 부여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추측해 봅니다.

궁 켠 리븐이 야몽+라위들고 때리면 거의 트루뎀으로 박히는 느낌이죠..



참고로 현재 챔피언들의 18레벨 기준 평균 방어도는 약 84입니다.

좀더 세분화해서 살펴보았을 때, 탱커들의 방어도는 약 87이고(람머스, 브라움은 100을 넘습니다)

원딜들의 평균 방어도는 약 79 정도입니다.

구 특성+라위로 원딜들을 때리면 48의 방어도가 됩니다만,

신 특성+라위로 원딜들을 때리면 추가 방어도는 고작해야 노랑룬+9인지라 약 84의 방어도가 됩니다.

PBE 변경 라위면 약 78이 됩니다. 확실하게 전보다 높은 방어도를 보유하게 됩니다.




탱커를 때린다면 다음과 같은 효율이 됩니다.

망갑+란두인+얼심 조합을 찬 상대방의 방어도는 특성뻥튀기 포함하면 대략 87+212가 됩니다.

물론 물방템을 더 차거나 방어도를 추가로 올리는 스킬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얼추 이걸 기준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구 특성+라위로 위 세팅의 탱커들을 때리면 보정 방어도는 182 정도가 됩니다.

지금 시즌의 %방관 세팅으로 때리면 보정된 방어도는 약 214 정도가 됩니다.

PBE 변경 라위로 때리면 보정된 방어도는 약 203정도가 됩니다.



수치가 별로 차이 안나서 추가적인 세팅 경우를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대가 망갑 하나만 찬 상태일의 방어도는 87+53입니다(6%추가 방어도 특성 뻥튀기 계산).

전 시즌에서는 방어도가 보정되면 약 85 정도입니다.

현재 프리시즌에서는 방어도가 보정되면 약 110 정도입니다.

PBE 패치내용으로는 108 정도가 됩니다.

전 시즌에 비해서 방어도 감소 정도가 좋지 않습니다.



상대가 망갑+란두인+얼심+가갑 세팅을 한다면 방어도는 87+309가 됩니다.

전 시즌에서는 방어도가 보정되면 241 정도입니다.

현재 프리시즌에서 방어도가 보정되는 공식을 적용하면 약 253 정도로 여전히 전 시즌에 비해 방감 효율이 떨어집니다.

PBE 패치내용을 적용하면 약 238 정도로, 간신히 저번 시즌과 비슷한 정도가 됩니다.

스킬로 추가적인 방어도를 얻게 되면 저번 시즌의 방관효율보다 좀더 높아지게 되겠지요.




이 변화들을 기본 평균 방어도를 기준으로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로축은 추가 방어도, 세로축은 보정된 방어도입니다.
(수치 정정해서 그래프 뽑아도 거의 비슷해서 그대로 둡니다 _ _;;)










여기서 PRE시즌의 값과 PBE 변경예정 값을 전 시즌의 값으로 나눠서 그래프로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보다 크면 전보다 데미지가 덜 들어감을,

1보다 작으면 전 시즌보다 데미지가 더 들어감을 의미합니다.

그래프를 여기까지 뽑아보니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작용을 하는 아이템이 사용하는 역할군에 따라 목표물이 다르고, 그 결과가 치명적이기에

약자를 때릴 시에 약간의 보정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현재 본섭 적용된 방관효율이 전 시즌에 비해 너무 좋지 않으니 약간의 보상을 해 주는 것으로 보이구요.






물론, 이 글을 읽고 라위 효율 쓰레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결코 %방관템의 착용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서두에서도 밝혀두었다시피, 전체%방관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상대가 덕지덕지 장갑을 두르고 있는데 암만 고폭탄 때려봐야 딜 안박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상대가 방어도 아이템을 착용하는게 더디다면

예전에 닥3코어 라위인 시절과는 달리 깡AD를 올리는게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소리고,

상대 탱템도 충분해지는 4코어 쯤에는 라위 상급템을 구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여전히 DPS 자체는 상급 라위템인 도미닉 경의 인사가 우월합니다.

다만 아래 덧글에서 말씀해주신 것 처럼 피흡템이 필요한 경우 피바라기를 고려해볼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생각합니다.
(덧글 달아주신 덕에 면밀하게 보고 글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저 상대 리븐이 착용한 라위때문에 ER콤보로 곧장 찢길 확률이 조금 낮아졌다는 정도로 위안을 삼으시길 바랍니다.

PBE 변경 내용이 적용되면 어느정도 이전만큼 원딜의 탱커 상대 난이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구요.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번 프리시즌에서, 방관템 변경은 AD암살자들이 착용한 라위는 방템없는 챔프들에게 효율이 없다.
2. 현재 본섭적용된 상위 라위(추가방관40%)는 상대가 극탱풀템을 올려야 저번 시즌 정도의 효율을 낸다.
3. PBE 변경내용은 상대 극탱풀템 탱커에게 게임 후반에 원딜이 저번 시즌보다 딜을 더 잘 넣도록 개선되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흰딱시절에 칼럼글에 방관효율 계산글을 써보고 다시 쓰려니 감회가 새롭네요 :)

금요일 아침이 밝아옵니다. 오늘하루 잘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