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MSI 3일차입니다. 전승을 거두고 있는 Huni 선수가 제 옆에 있네요. Huni, 이번 MSI에서 SKT를 이길 수 있는 팀이 있는건가요?

Huni: 잘 모르겠어요.

Q: 뉘앙스가 "그럴 팀은 아마 없을거에요" 라는 느낌이네요?

Huni: 김정균 코치님께서 저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항상 다른 팀들이 우리를 꺾을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래서 저희는 모든 팀들이 저희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제 답입니다.

Q: 굉장히 흥미롭네요. 제가 예전에 인터뷰했던 Huni와 사뭇 다른데요? 북미에 있을 때 Huni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고, 자신이 MSI를 캐리할 것이라고 말하던 선수였어요. 하지만 지금 보니까 김정균 코치가 Huni를 굉장히 겸손한 선수로 바꿔놨네요.

A: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말한건 김정균 코치님의 생각이죠. Huni는 언제 어디서도 우리를 이길 팀은 없다고 생각해요. (쓴웃음)

Q: 좋아요. 김정균 코치와 Huni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건 알겠습니다. 당신에게 여전한 부분들이 남아 있어서 매력적이네요. 혹시 북미가 그립지는 않은가요? SKT에서 지내는게 더 재밌나요?

A: 아 SKT에서 생활이 특별히 엄청 재밌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단지 무대에서 게임을 하고, 이겼을 때의 그 느낌이 좋죠. 이게 제가 즐기는 방식입니다. LCK에서 플레이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정말 매우 프로페셔널한 곳입니다. SKT가 최고의 팀이 된 이유도 그런 압박감들, 팬들이 보내는 성원들을 이겨낸 결과라고 생각해요. 어찌되었든 최고의 팀인만큼 받는 스트레스도 극심하죠. 이 부분은 별로 재밌는 부분이 아니에요. 하지만 프로 선수로써 계속 승리를 거두는 것, 그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물론 북미에서의 생활이 그립기도 해요. 당신(리포터)도 그립고 (웃음), 음식도 그립네요. 사실 음식이 모두 좋았어요.

Q: 음식 관련된 부분은 저도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A: 먹는 건 뭐든 좋은 거 아니겠어요? 한국도 좋고 유럽도 좋고... 아 아니다. 유럽은 별로였어요. 쏘리.

Q: 유럽 밥이 좀 그렇죠?

A: 먹기 조금 힘들죠 ㅇㅇ

Q: 좋아요. 당신은 이미 북미와 유럽을 거쳐서 최강의 팀인 SKT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죠. 왜 한국팀이 항싱 이기는지, 북미와 유럽이 왜 노력해야 되는지 알려주시죠?

A: 위에서 제가 말했던 것처럼, LCK가 확실히 더 프로페셔널해요. 모든 사람들이 이기기 위해 엄청 노력해요. 각자 목표가 뚜렷하다보니 굉장히 많은 훈련을 감내하죠. 제가 보기엔 모든 LCK 팀들이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과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요. 선수들도 더 실력이 뛰어나죠. 특히 SKT처럼 가장 우수한 선수들과 가장 훌륭한 코치를 가진 팀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어떻든간에 LCK 팀들이 더 나아지고, 더 우수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Q: 임모탈즈에서 나간 이후로 임모탈즈의 경기들을 지켜보고 계셨나요?

A: 관심을 갖고 지켜보긴 했어요. 모든 경기를 다 본건 아니고 전적 같은 걸 봤죠. 여전히 임모탈즈의 CEO랑 연락을 주고 받기도 해요. 요즘 어떠냐, 잘했으면 좋겠다 이런 식의 안부를 주고받죠. 이런 것들은 제가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전적 보면서 어떤 챔피언을 선택했나 이 정도만 보고 있어요.

Q: 오늘 보니까 CLG의 정글러 Xmithie랑 IMT의 정글러 Dardoch가 서로 트레이드 되었죠. 이 소식을 들었나요?

A: 두 시간 전에 트위터에서 봤어요.

Q: 이에 대한 의견 있으신가요?

A: 사실 잘 모르죠. 저는 이미 북미 선수가 아니니까요. 왜 그런지도 모르겠고, 누가 이득인지도 몰라요. 그냥 다 잘했으면 좋겠어요.

Q:어제 제가 Wolf를 인터뷰했는데 후니가 피넛의 영어 실력을 비웃는다고 폭로했거든요. 진짠가요?

A: 맞아요. 피넛 영어 실력은 진짜... 제가 유럽가기 전보다도 못해요. 저보다 한 10배는 못한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Q: 좋아요. 그래도 울프나 페이커에 비해서는 잘하는 거 아니에요?

A: 제가 보기에는 피넛이 제일 못해요.

Q: 오 마이 갓. 피넛이 SKT에서 제일 못하는거군요. 이렇게 같은 팀원을 물 맥여도 되는건가요?   

A: 이건 물 맥이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거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피넛이 말하는 초보자 영어가 귀엽다고 하던데, 저도 이 부분은 동의해요. 제가 피넛을 볼 때도 딱 그런 느낌이에요. 귀엽다 귀여워.   

Q: 많은 사람들이 피넛 선수가 굉장히 귀엽다고 하죠?

A: 제가 봐도 LoL 역사상 가장 귀여운 선수라고 봅니다.

Q: 좋아요. 피넛은 LoL 역사상 가장 귀여운 선수라고 합시다. 다음 질문은요. 페이커와 같은 팀이라는 것. 그 자체에 대해 궁금해 하는 팬분들이 많네요. 페이커와 같은 팀인 건 어떤 기분인가요?

A: 잘 모르겠어요. 별로 재미없는 친구에요.

Q: 이야. 공격이에요?

A: 아니죠. 전 재미없을 뿐, 정말 최고의 선수입니다.

Q: 좋아요. 재미없지만 최고다. 다른 거 또 뭐 없나요?

A: 잘합니다. 정말 잘해요. 정말 최고의 선수입니다. 하지만 정말 재미없어요.

Q: 페이커로부터 배운 건 뭐 없어요?

A: 재미없는 거? 

Q: 페이커는 재미 없다고 하고... 다른 선수들 중에 누구하고 제일 친한가요?

A: 다른 사람들이요? 블랭크의 경우에는 제가 유럽가기 전부터 친구이긴 했어요. 사실 블랭크랑 다른 지역에서 같이 선수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너무 어렸죠. 사실 영어도 잘 못해서 힘들었을 거 같긴해요.

Q: 울프는 어때요?

A: 울프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프나틱에 있을 때 MSI에서 봤는데, 그 때 좀 친해졌거든요. 굉장히 친절한 친구에요. 딱 보이는 것처럼0 사람에게 푸근한 곰 같은 느낌을 주죠. 정말 편해요. 맨날 음~음~하면서 다니는 데 귀엽고 재밌어요. 저한테 잘해주는, 정말 좋은 친구에요. 저도 무척 울프를 좋아합니다.  

Q: 시간이 거의 다 되었네요. 혹시 Huni를 그리워하는 북미 팬에게 한 마디?

A: 아, 저 지금 SKT에 있는 데 한 번도 안졌습니다 ㅋ


요약:

1. 김정균 코치와 후니의 생각은 다르다

2. LCK가 압도적으로 강한 이유는 더 프로페셔널 하기 때문

3. 피넛 영어는 귀엽긴 하지만 못한다. 

4. 페이커는 잘한다, 재미없는 친구다.

5. SKT에 있어서 제일 좋은 거 = 항상 이긴다 

영상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YV4SHtEPvj4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