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독수리, 리로이 너프 직전에 작성되어, 너프 이후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 허나, 방법론적인 글이기 때문에 '어떻게' 에 초점을 두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랫만에 뜬금없이 글 투척해보는 셀레스티입니다.

(어제, 대통령배 하스 대회 경기예선에 참여하려다가 '장소를 못 찾아서' 참여를 못한 초유의 사태 이후 멘붕해서,
그 울분(?) 을 고퀄의 글로 해소해보려 합니다. 으으 망할 용인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ㅂㄷㅂㄷ)


아랫분이 현재 하스의 대세 덱들을 정리해주셨기에, 편하게 이 주제를 택할 수 있었습니다.


빠진 덱들이 꽤 있지만, 클베때부터 존재하던 모든 종류의 덱을 다 언급하는 것보다는,
중요한 것만 찍어 정리하는게 양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초보분들이 읽기에는 더 편하겠죠.


그럼, 좀 어려운 제목으로 써 뒀지만 "어떻게 해야 덱을 잘 짤 것인가?" 를 한번 생각해봅시다.
풀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매우 길고 PC판으로 읽으셔야 편한건 제 저번 글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참고로 링크글은 필드싸움 메타의 막바지에 적은 글이라 명치메타와는 조금 설명이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0. 자기소개.

현재 하스스톤의 네임드들은 각자 플레이스타일과 연습량이 다릅니다.

특히 제 경우에는 한 달에 거의 일주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플레이타임도 적습니다.
그러나 한번 맘 잡고 시작하면, 일주일 안에, 총합 24시간 내에 전설을 찍을 수 있죠. 찍고 버리고

이번 시즌에 대회준비를 위해 거의 방밀로 20시간 정도에 전설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5일 정도 걸렸군요.

근데 이런걸 굳이 말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전 저번달에 하스를 손도 대지 않은 정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정도 시간에 전설을 찍을 수 있다?




1. 상성 파악.

하스에서 랭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볼것도 없이 덱상성 파악입니다.
어느 덱이 어느 덱보다 조금 유리하고, 그를 통해 승률을 50%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하셔야 됩니다.

일반적으로 회복이 많고 즉발딜이 다양한 덱일 수록 명치덱에 강하며, 그 대표로 방밀전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덱은 빅덱류, 특히 특이한 빠른 빅덱인 거흑에 좀 약하고, 그 거흑은 명치덱에 그냥 죽습니다.

예전 명치메타 이전의 필드싸움이 주가 되던 시절에
위니덱 << 미드레인지 < 빅덱 <<<< 위니덱 의 상성이 있었다면,

현재, 아니 적어도 오늘까지의 냥을 대표로 하는 명치메타에서는
냥 << 방밀전사 <<< 거흑 <<<<<<<<<<<<<<<<<< 냥 의 상성을 볼 수 있죠.

그래서 거흑이 전멸했고, 직업표를 만들어보자면 이렇게 됩니다.


야냥이 엄청 강력함(많음). -> 극상성인 주술, 흑마(특히 거흑)가 죽음.
야냥을 그나마 잡을 수 있는 직업? 전사와 드루, 제한된 조건에서의 사제.

시너지효과를 하나도 못 받은 성기사 으앙 주금.

비밀법사는 냥냥끼리 너무 많아서 죄다 쓰는 섬광 때문에,
주문도적은 냥은 잡는데(한턴 빠르게 냥을 잡는 루트가 있습니다.) 타 직업 죽메를 다 처리하질 못하니 승률이 떨어짐.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명치메타를 싫어하고 필드쌈을 통해 우위를 유지하며 냥을 별로 안해본 제가 택한건 방밀, 드루가 되었죠.

이러한 분석은 예전부터 존재하던 모든 종류의 덱을 다 돌려보고 상성을 파악해둔 예전 경력이 있기에 가능하며,
이것이 실력의 일부분입니다.

어렵다구요? 카드가 없다구요?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다구요? 그럼 좀 늦더라도 차선책을 택하시면 됩니다.
자신이 패보다 승이 더 많은 덱을 골라서, 주구장창 돌리면 조금씩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2. 덱 표본 수집.

위의 이유로 선택된 방밀을 짜 봅시다. 다른 덱도 짜는 방법은 마찬가지이니 설명을 봅시다.

방밀이라는 컨셉에서 무조건적으로 쓰이는 카드와 필수는 아닌 카드를 확실히 구분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 아니 네임드급 조차도 필수와 교체 가능 카드를 확실히 구분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할 만큼,
하스스톤에서의 각각의 카드의 효율을 제대로 계산할 수 있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운 비교법이 존재하니, 그것은 빛이요 진리요 소금...?


일단 여러분은 인벤에 있고, 인벤에는 이미 전설을 찍은 수많은 표본이 있습니다.
적어도 전설등급을 찍지 않은 덱과 찍은 덱의 완성도는 천지차이죠. 최근 방밀전설덱만 추려봅시다.

특히 최근 전설덱은 최신 메타와 랭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에 랭업에 가장 좋은 교보재입니다.



너무 많은 관계로 3개만 최신 순서로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겹치는 카드들을 쭉 나열해보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죠.
방밀의 컨셉을 제대로 알고 계신다면, 무엇부터 넣어야 하는지, 어떤 것이 교체 가능한지 분석이 가능할겁니다.

전설 이하에서는, 아니 5급까지는 덱의 미세 완성도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연승보너스가 있으니까요.

다만 그 위로 올라오고 네임드급이 되시려면, 작은 대회라도 우승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전설을 달고 싶으시면
점점 더 세밀하게, 카드 한 장 한 장을 신경써서 덱을 제작해야 합니다.

그 이해도 또한 실력이며, 그것이 운빨ㅈㅁ겜을 탈출하도록 도와줄겁니다.
저도 요새 가끔 ㅂㄷㅂㄷ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더 많이 플레이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할 수록 밀리더라구요.

확실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3. 카드 분석 및 최소한의 덱 구성.

제가 목록화해본 방밀전사의 카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필수급 효율 -

 - 마무리 -



 - 광역 -

 - 힐 -

 - 드로우 -



... 뭐가 많이 없지 않습니까?

위에 표본덱들을 보면 이것만 가지고는 택도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고작 이거밖에 나열하지 않는다고? 게다가 쓰잘데기 없는 것들 잔뜩?


분류 태그를 잘 봅시다.

1) 어떠한 경우에도 효율이 좋거나 대체 불가능하거나 컨셉에서 빼면 안되거나 혹은 셋 다이거나.
2) 막타용 폭딜기, 광역기, 힐, 드로우.

이것만 분류했습니다. 즉, 필수카드라는건 의외로 적다는 이야깁니다.

요새 추세상 어지간한 광역기로는 필드정리 자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넣어도 한 장 넣고 마는 경우가 많죠.

막타용에 그롬, 라그. 알렉은 보조용이고 늑조디아는 덱 자체를 갈아엎어야 되므로 제외하면,
그롬과 라그 둘을 쓰는 방법이 있는데 거미같은 자잘한 하수인들, 죽메 천지인 지금 상황에서 라그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8딜이 8딜이 아니야... 그냥 1딜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고...

라그가 빠지면 막타가 좀 많이 힘들어지는 방밀 특성상 알렉을 힐 겸 즉발딜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고...

드로우는 방밀이라면 고통사제 쓰는게 좋겠죠. 빅덱류인 방밀은 말리는 경우가 허다하니.

그리고 위의 그롬, 고통사제 콤보용으로 1뎀 광역이나 어서 일해라! 가 필요해집니다.
감독관은 대체카드가 엘프 궁수 뿐인데, 엘프 궁수보다 훨 좋으니 미리 넣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최우선순위 덱 구성이 완료되었습니다. 한번 보시죠.



아직 많이 남았죠? 이 카드들은 거의 고정으로 들어간다 생각하면 될 겁니다.
현 메타에서 알렉은 살아남는데도 도움이 되고, 15딜용으로도 나쁘지 않죠. 필수는 아니지만.

덱의 마무리수단이 없으면 이기는데 힘들어지고, 다 이긴걸 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명치메타에서는 '니 킬각이야 어서 내꺼 정리해' 의 압박이 상당해서, 운영의 핵심이 되므로 신경쓰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막타카드는 몇가지 없으므로 덱을 빨리 완성도 높게 작성하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 그 다음 순위 카드들을 나열해봅시다.




4. 콤보 고려, 동일 역할 카드의 선택.

방밀의 콤보를 통한 시너지를 뽑아낼 수 있는 카드들은 이런게 있습니다.


여기에 직접적인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같은 자체 딜을 통한 강화, 드로우.

이제 이들 중 콤보에 쓸 카드를 선택해야 하는데, 하나하나 따져봅시다. 미묘한 부분까지 세세하게요.


죽음의 이빨이 왜 필수카드에 들어가지 않았느냐 하면, 첫 타격 시 4뎀의 애매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용돌이를 바로 터트리고 싶은데 핸드에 이빨만 있으면 난감합니다.
특히 지금 메타에서 널리 쓰이는 도발골렘은 장착하지 않은 이빨로는 1뎀을 따로 줘야 해서 골치아픕니다.

그리고 현재 주로 쓰이는 하수인들의 체력은 보통 5까지이므로 첫 타격 대상과 타이밍을 고르는게 좀 어렵습니다.
처음에 명치를 치는 용도로는 좋습니다만 그럴 타이밍이 나오는 덱이 있고 아닌 덱이 있습니다.


불안정 구울의 경우도 냈는데 상대 방밀의 시너지를 올려주는데 쓰이거나,
바로 제거되서 콤보카드를 내지도 못했는데 없어져버리거나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초반에.

만약 상대가 냥이고 불안정 구울이 나와있다면 개풀을 막는데 엄청난 효율을 발휘하지만,
그렇다고 장궁에 제거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소용돌이는 어떤가요. 그나마 가장 안정적이며 핸드에서 즉발로 나가니 부담없이 쓸 수 있지만,
반대로 개풀을 미리 막는데에는 쓸 수 없습니다. 그건 불안정 구울의 역할이죠.


게돈은 광역의 역할이 강하고, 2뎀이라 콤보로 쓸 수는 있지만 좀 뭐시기합니다.
그냥 신성화라고 생각하는게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그로도 끌어주는 대신, 내가 데미지를 받아 죽을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각 카드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덱을 생각해보면 즉발딜이 좀 부족하지 않습니까? 도끼랑 저격기뿐이니.
게다가 소용돌이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죽음의 이빨, 이들 중 가장 괜찮아 보입니다. 채용.

17장이 되었군요.


저는 최소한 3마나, 많으면 5마나까지 게임의 흐름을 미리 다 분석해놓고 나올 카드들을 생각해서 계산해 놓습니다.
어느 턴에 어떤 카드를 순서대로 내는 것이 최고인지, 그리고 그걸 제거할 방법이 있는지.

엄청 냥전을 신경쓰면서 발견한건데, 냥이 후공상태에서 동전야벗으로 미샤나 레오크가 나오면 4체력입니다.
그리고 그걸 제거하기 위해 제가 쓸 수 있는 마나는 3. 3마나로 4체력을 제거하는 방법?

1) 도끼 + 1뎀.
2) 데미지 주고 마격.
3) 미리 깔아둔 무기나 하수인으로 치고 저격기로 마무리.
4) 4방어 방밀.

1번이 가능하려면 1마나로 1뎀을 줘야 하는데 해당되는건 소용돌이 밖에 없습니다. 내면의 분노 넣을건 아니잖아요.
2번은 어서 일해라! + 마격으로 가능.
3은 장의사 제거한다고 필드에 암것도 없는 경우가 더 많고,
4번은 불가능 수준입니다. 방어 두번 돌리고 한대도 안 맞아야 되는데, 그런 경우는 운이 좋을 때 뿐...
상대가 하나도 하수인 안 깔고 첫턴을 넘겨야 가능하죠.

이러한 3마나까지의 경우의 수를 모두 분석한 결과로 저는 소용돌이를 택했습니다. 구울 버리구요.

좀 비약이 있는거 같습니다만, 경험에서 나온 것이니...
그리고 이 분석은 대 냥전의 승률을 상당히 끌어올려줬습니다. 미샤의 4뎀을 안 받을 수 있다니!
그 4뎀으로 게임이 이기고 지고가 갈리는 지금에서는 상당히 큰 이득인지라, 약 3% 정도의 승률 향상을 본거 같군요.


이렇게 19장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11장이 남았고, 콤보용 카드는 이정도면 충분한듯 싶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죠.




5. 마나커브를 고려한 덱 구성.

지금 방제를 빼뒀죠? 생각해보면 방제만큼 초반에 나오는 1체력을 쉽게 잡아주는 좋은 카드가 없습니다.
만약 구울을 넣었다면 2마나에 감독관에 구울이면 너무 많아서 방제를 넣기 힘들었을 겁니다.


넣어봅시다. 그럼 21장이 되는군요.


무기는 도끼에 이빨이면 4장이나 되니 더 넣을 필요가 없을 것 같고. 그렇게 피울이 버려졌습니다.


피울 대신 넣을만한 고코스트 전설들은 많죠.

지금 덱 구성이 콤보부분까지 넣은 결과가 이런데,


딱 봐도 4마나부터 7마나까지 하수인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선 넣어볼만한 것들을 나열해봅시다.

 - 7마나 이상 -


자, 게돈은 소용돌이 2장에 이빨까지 쓰는데 여기에 더 필요할까요?
메타상 주술이 죽은 관계로 게돈을 쓴다면 역으로 냥 데미지에 내가 죽을 수 있습니다 ㅠㅠ...

만약 상대가 주술이라면 게돈은 괜찮은 선택이 되겠죠. 부족한 광역딜을 보충해주니까.


이세라는 대놓고 사제 저격용입니다. 탈진전까지 갈 경우 이세라만큼 캐리해주는 카드가 없죠.
사제가 근근히 보이는 관계로, 이세라를 한 장 넣어두면 정배가 없는 사제라면 아마 GG치게 될 겁니다.

타 직업을 상대로는 이세라가 그다지 좋지 않으나... 안 넣으면 끝까지 가서 지는 경우가 꽤 나오기에 선택.

데스윙은 예전엔 많이 보였으나 지금 메타에서는 필드 정리도 다 안되고 내 핸드 털어버리니 영 별로.


 - 6마나 -



실바와 케른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실바는 상대 필드에 뭐라도 있어야 케른보다 좋고 뭐가 없으면 케른이 더 좋다는 점입니다.

현 명치메타에서 필드정리를 하지 않고 하수인을 남기는 경우가 많으며 죽메때문에 처리도 힘든 이상,
실바가 케른보다 메타에 더 적합한 하수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실바 - 방밀로 랜덤정배마냥 즉발로 써먹을 수도 있고...
예전처럼 필드를 다 정리하는 메타였다면 케른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만 시대가 바뀌어서.


흑기사...? 거대도발... 잘 안보이잖아요. 도발골렘이나 쓰고.
저격하면 이득이긴 한데 덱 공간... 가능할까요? 일단 보류.

태양길잡이, 얘 실업자랍니다. 이유는 1마나 적은 도발골렘 때문에.


역할은 비슷한데, 냥이 판치는 시점에서 1뎀은 그냥 줄 수 있는게 개풀인지라 골렘이 더 나아보입니다.
죽메시너지...는 방밀은 안 쓰니 패스.


노스랜드, 명치덱 아니잖아요. 버립니다.


 - 5마나 -



로데브, 빼놓을 수 없죠. 특히 중요한 점은 지금 도발로 주로 쓰이는 도발골렘을 단번에 카운터치는 5/5 능력치와
대뜸 내도 바로 잡기 힘든 거, 주문형 킬각, 콤보를 한 턴 봉쇄해주는 점.

한 턴의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얘가 지금 낙스 카드 파워 1위에 랭크된 것이겠죠.


전사의 부족한 도발을 채워주는 도발골렘 2장을 추가하면, 5마나 3장이 됩니다.
스탈라그 + 퓨진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냥한테는 좋지 않고, 타 직업 상대에는 좋겠죠.
만약 상대가 도적이라면 유령기사만큼 명치 치는데 좋은게 없지만 도적도 별로 없으니. 알렉도 있고.

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되니 도발도발. 도발은 결국 내 명치를 보호해주는 수동적 힐이라고 봐도 됩니다.
버티는 쪽은 최대한 데미지를 흡수해서 나중에 큰걸로 한방 먹여야 되기 때문에.


하아, 여기까지.

4마나는요? 3마나는요?
그건 일단 이 덱을 정리해보고 따져봅시다.




6. 정리 및 마무리 덱 구성.

덱이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남은 공간은 달랑 4장 뿐이군요.



4장을 빼둔 이유가 있습니다. 마무리로 저격기와 침묵을 추가하기 위해서죠.
잉? 방밀 마격 외에 또 침묵이랑 저격 넣을게 있나? 싶으시겠지만...


현 메타에서 죽메가 무진장 많고, '배후자' 라는 특이카드가 있기 때문에...

현재 공용 저격카드는 달랑 세장 뿐입니다. 나이사와 배후자, 빼먹은 흑기사.


만약 상대가 거흑이다? 나이사 넣으면 됩니다. 라그가 많이 보인다? 나이사. 알렉용거냉법? 그것도 나이사.

근데 나이사가 저격 가능한 하수인은 생각 외로 적어서, 그런 카드들이 많이 보인다 싶을 때 쓰면 됩니다.
카드 목록에서 공 7 이상 하수인 찾아보시면 너무 적어서 깜짝 놀라실 겁니다.

3마나에 이미 고통사제가 있다는 점도 나이사를 넣지 않은 이유가 되겠죠.


배후자는 나이사를 쓰지 않을 경우에 추가할 수 있는 유일한 공용 저격기(?) 죠.
방밀의 특성상 한 장 넣어두면 그롬 2타라든가 더블 이세라라든가 쓸 데가 많습니다. 하나 추가.


공용 침묵도 달랑 두개밖에 없습니다. 올빼미와 주문파괴자.


지금 방밀덱은 2마나가 하수인만 4장입니다. 올빼미 쓸 이유가 없겠죠.
주문파괴자를 선택하면 4마나에 하수인 없는 것도 보완이 되고, 자주 보이는 도발골렘을 무력화하는데도 좋습니다.

침묵이 없어도 되는 메타였다면 침묵을 제껴도 되지만 아니잖아? 아마 넣게 될거야...
드루이드라면 숲수가 있으니 이런 선택에 조금 자유롭겠지만.


이렇게, 덱 구성이 완료되었... 어어? 29장이잖아?! 한 장 비잖아?


여기서 이 한두 장은 덱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쓰시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드로가 좀 부족하다? 애매하다? 말린다 싶어서 격돌 한 장을 집어넣었습니다.
주술을 만난다면 게돈도 괜찮고, 이세라도 사제 저격용이니 빼고 딴거 쓰셔도 됩니다.

필수와 아닌 카드를 비교분석해두는게 이런 때 도움이 되는데,
완성덱을 보고 아 이 카드는 필수가 아니구나 교체해도 되겠네.

그럼 그 교체용 카드는 동일 역할을 하거나 마나가 비슷한걸 생각해보면 되겠네.


이것이 덱 짜는 실력이고, 미세튜닝이고, 높은 승률의 원천입니다.

게임에서 운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카피덱이 보통 승률이 높은 이유를,
그리고 카피덱을 깨부수는 덱을 만드는 상위의 실력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봤습니다.

이 계산된 덱 구성이야말로 평균적인 승률을 끌어올리는 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젠 취업하면 대회는 나가기 힘들겠지만 ㅠㅠ...



7. 후기.

아 역시 글 하나 날 잡고 쓰면 시간이 미친듯이 갑니다... 4시간...... 걸린건가.

배틀태그명 '주인' 님의 요청을 처리해드렸습니다. 근데 이번거 퀄이 좀... 으으...


이렇게, 제가 이번에 전설을 찍은 덱구성도 공개해드렸습니다.



뭐 냥 패치되면 또 메타가 바뀔거고, 그에 따라 이 덱은 자연적으로 쓸모가 없어질겁니다.
그걸 생각하셔서 전설분들의 덱을 보고 자신에게, 메타에 맞는 덱을 작성해서 랭을 올려보세요.

제 예전 주술도 그때 메타에 딱 맞는 덱이었기에 승률이 높았던 것이고...


그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이렇게 드럽게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