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탄과 불타는 군단]

 

옛날 옛적에 우주가 탄생했는데

 

이 우주에는 티탄(Titan)이라는 종족이 살았는데 이들은 신은 아니었지만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지닌 불멸자들이었음

 

티탄들은 우주를 떠돌아다니며 심시티를 하듯이 만나는 행성마다 번창하고 조화롭게 만드는 것을 즐겼음

 

하지만 이들을 방해하는 악의 축이 있었으니, 바로 뒤틀린 황천(Twisting Nether)의 악마들이었음

 

티탄들은 그들 중 하나를 선발하여 악마들을 때려잡기로 하였는데 그의 이름은 바로 살게라스(Sargeras)였음

 

다른 티탄들이 우주 곳곳에 자신들이 나름대로 정한 정의와 질서를 퍼트리는 동안 살게라스는 열심히 악마들을 썰었음

 

하지만 아무리 살게라스가 진삼국무쌍을 찍어도 뒤틀린 황천에서 악마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음

 

오랜 세월동안 임무에 충실했던 살게라스였지만 점차 자신의 임무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고

 

마침내 티탄의 방식은 잘못된 것이며 우주에 진정한 질서를 가져오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우주 전체를 파괴하여 혼돈을 가져오는 것뿐이라는 매우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됨

 

결국 살게라스는 자신이 황천에 가둬놓은 악마들을 모두 풀어주며

 

악마들의 지배자가 되어 철저히 타락하였는데, 이들이 바로 불타는 군단(Burning Legion)임

 

 

 

[살게라스가 뒤틀린 황천의 악마들을 풀어줌으로써 불타는 군단이 탄생하였다]

 

 

 

[에레다르와 드레나이]

 

살게라스는 무수한 행성들을 불태우면서 군단에 도움이 될 만한 종족들을 포섭하였는데

 

그러던 중 아르거스(Argus) 행성에 살던 종족 에레다르(Eredar)를 발견함

 

이들을 군단에 넣고자 했던 살게라스는 에레다르들의 지도자들인 벨렌, 아키몬드, 킬제덴 앞에 나타나

 

‘날 섬기면 엄청난 힘과 무한한 지식을 주겠음’라며 새빨간 거짓말을 함

 

지도자들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고, 고민하던 벨렌에게


오래 전 성스러운 빛의 에너지 종족 나루(Naaru)가 준 유물인 아타말 수정(Ata'mal Crystal)을 통해


나루 크우레(K'ure)가 접촉하여 에레다르가 군단에 들어갈 경우 악마가 되어 타락해버린다는 것을 알려줌

 

진상을 깨달은 벨렌은 아키몬드와 킬제덴에게 경고하였지만 이 둘은 이미 살게라스의 말에 넘어가있었음

 

결국 둘이서 살게라스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현장에서 달아난 벨렌은 크우레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따르는 에레다르들과 함께 7개의 아타말 수정들을 챙기며 우주선을 타고 아르거스를 탈출함


예언자 벨렌(Prophet Velen)과 달아난 에레다르들은 자신들을 망명자라는 뜻의 드레나이(Draenei)라 명명했고

 

살게라스의 부관이 된 기만자 킬제덴(Kil'jaeden the Deceiver)과 파멸자 아키몬드(Archimonde the Defiler)의

 

분노를 산 드레나이들은 군단의 추격을 피해 우주를 떠돌아다니며

 

괜찮은 행성에 잠시 정착했다가 군단에게 들키면 다시 행성을 떠나는 망명생활을 2만 5천 년 이상 지속하게 됨

 

 

 

[타락한 티탄 살게라스의 왼팔과 오른팔이 된 아키몬드와 킬제덴]

 

 

 

[극적으로 아르거스를 탈출한 드레나이들의 지도자 벨렌]

 


 

[수명이 엄청나게 긴 드레나이들은 2만 5천 년 전 일인데도 아직까지 아르거스를 기억하고 있다] 

 

 

 

[티탄의 도래]

 

한편 살게라스는 놔둔 채 떠돌던 티탄들은 우주 한 곳에 있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제로스(Azeroth)란 행성을 발견함

 

티탄들은 새로운 심시티 스테이지인 아제로스에서 새 게임을 시작하려하였지만

 

당시의 아제로스는 사악한 고대신(Old God)들이 세력다툼을 하고 정령들이 날뛰는 혼돈의 땅이었음

 

티탄들의 의회인 판테온(Pantheon)은 고대신들을 제압하기 위해 전쟁에 돌입하나

 

고대신들은 아제로스의 숙주와도 같았기에 고대신이 죽으면 아제로스도 파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됨

 

결국 티탄들은 고대신들을 봉인하거나 죽인 뒤 정령들을 정령계로 추방하여 아제로스를 깨끗하게 만듦

 

(고대신은 모두 다섯으로 칼림도어 최남단 지하에 봉인된 크툰(C'Thun),

 

노스렌드의 티탄 유적 울두아르에 봉인된 요그사론(Yogg-Saron),

 

심해 어딘가의 도시 니알로사 아래에 잠들어있다는 느조스(N'Zoth),

 

판다리아에서 그의 심장만이 남은 이샤라즈(Y'Shaarj),

 

그리고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고대신이 이들임

 

이샤라즈는 완전히 죽었고 크툰과 요그사론은 봉인되었으며 느조스는 봉인하는데 실패한 듯)

 


 

[사악한 고대신 크툰과 요그사론]

 

 

이어서 티탄들은 지상의 지형을 다듬을 토석인(Earthen)과 함께

 

바다의 지형을 다듬을 바다거인(Sea Giant) 등을 창조하며 행성을 정리하기 시작함

 

(현재 아제로스의 종족들 중 티탄들이 창조하지 않고 트롤과 타우렌 등 원래부터 있던 종족들도 있음)

 

 

 

[티탄이 창조한 대표적인 피조물인 토석인과 바다거인]

 

 

이러한 작업들이 끝난 뒤 아제로스에는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 자리잡게 되었고

 

티탄들은 이 대륙의 이름을 영원한 별빛의 땅이란 뜻의 칼림도어라 부름

 

이어서 칼림도어의 한가운데에 마력이 끊임없이 나오는 샘인 영원의 샘(Well of Eternity)을 만들며 작업을 마무리함

 

(실은 영구동력원이 아니라 아제로스가 위치한 우주인 끝없는 어둠 너머(Beyond the Great Dark)에서

 

마력을 뽑아다가 공급해 주고 있는 것이었음)

 

티탄들은 아제로스를 떠나기 전 자신들을 대신해 아제로스를 지킬 종족을 선별했고

 

당시 아제로스에서 가장 뛰어난 종족이었던 용족을 선택함

 

티탄의 대부 아만툴(Aman'Thul)은 청동용군단의 왕 노즈도르무(Nozdormu)에게 아제로스의 시간을 다스릴 힘을

 

현자 노르간논(Norgannon)은 푸른용군단의 왕 말리고스(Malygos)에게 아제로스의 마력을 다스릴 힘을

 

대장장이 카즈고로스(Khaz'goroth)는 검은용군단의 왕 넬타리온(Neltharion)에게 아제로스의 대지와 지하를 다스릴 힘을

 

이오나(Eonar)는 붉은용군단의 여왕 알렉스트라자(Alexstrasza)에게 아제로스의 생명을 다스릴 힘을

 

그리고 알렉스트라자의 여동생인 녹색용군단의 여왕 이세라(Ysera)에게 에메랄드의 꿈(Emerald Dream)을 다스릴 힘을 줌

 

에메랄드의 꿈은 말 그대로 꿈속의 세계인데 아무런 간섭이 없을 때의 아제로스의 미래의 청사진 역할을 함

 

이들은 용의 위상 또는 다섯 위상으로 불렸고 위상들에게 아제로스를 수호할 임무를 부여한 다음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러 아제로스를 떠남

 

 

 

[Nozdormu the Timeless One, 시간의 지배자 노즈도르무]

 

 

[Malygos the Spell-Weaver, 마법의 지배자 말리고스]

 

 


 

[Neltharion the Earth-Warder, 대지의 수호자 넬타리온]

 

 

 

 

[Alexstrasza the Life-Binder,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

 

 

 

 

[Ysera the Dreamer, 꿈의 여왕 이세라, 나중에 Ysera the Awakened, 깨어난 여왕 이세라가 됨]

 

 

 

[트롤과 아퀴르]

 

티탄이 떠난 후 아제로스의 종족들 중 트롤(Troll)들이 문명을 이루며 번성하고 있었음

 

하지만 그런 트롤들 앞에 아퀴르(Aqir)라는 곤충종족이 나타남

 

아퀴르는 자신들 외에는 모두 멸종시키려 했고 아퀴르들이 사는 곳에는 점막에 뒤덮여 다른 종족들이 살 수 없었기에

 

트롤의 두 제국인 구루바시와 아마니는 아퀴르와의 전쟁에 돌입함

 

전쟁의 결과는 트롤의 승리였지만 전쟁으로 입은 피해가 너무 커 이들의 문명은 퇴보를 하게 되었고

 

정글 트롤의 줄구룹(Zul'Gurub), 숲 트롤의 줄아만(Zul'Aman), 모래 트롤의 줄파락(Zul'Farrak),

 

얼음 트롤의 줄드락(Zul'Drak) 등으로 나뉘어짐

 

(국가라기 보다는 그 지역을 중심으로 부족들이 퍼져 살았음)

 

아퀴르 역시 거미를 닮은 네루비안(Nerubian), 딱정벌레를 닮은 퀴라지(Qiraji),

 

사마귀를 닮은 사마귀족(Mantid)으로 분열되었고 현재 아제로스의 대부분의 곤충과 벌레들의 조상이 됨

 


 

[구루바시와 아마니 트롤의 후예들]

 

 


[아퀴르의 후예인 네루비안과 퀴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