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시즌까지 얼방 제이나만 2년 넘게 돌려온 진성 법돌이였습니다. 일퀘 깨는 것 아니면 다른 직업은 돌려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과학자 빠지고 나니 도저히 못해 먹겠더군요... 케잔 쓰는 덱이 없어졌고, 노루가 도륙질 당했고, 로데브가 없어졌지만 미치광이가 빠진게 정말...ㅋㅋ

각설하고- 이번 시즌 중반부터 제이나를 버리고 다른 직업을 찾아나섰습니다. 첫번째가 발리라, 그 다음이 얼방과 비슷한 운영을 하는 무가옳우서- 둘다 아니더군요. 발리라는 그냥 존재 자체가 약하고, 얼방 돌리던 제 입장에서 성기사의 드로는 답답할 따름.

결국 실력겜/유연성을 두루두루 갖춘 템전에 눈을 돌리고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인벤에서 카피덱부터 시작했어요. 많이들 하시는 바리안/실바(or케른)/라그/아부지 전설카드를 집어넣은 덱부터 말이죠.

그런데 덱트래커 기록으로 살펴보면 대체로 10턴 이전에 승부가 결정나더군요.. (이건 전적으로 제 운영법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바리안이 나올 타이밍엔 이미 제가 지든 이기든 승부가 결정난 상황이고,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바리안 캐리로 이기는 경우가 나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바리안을 빼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하나둘 튜닝하면서 만든 덱이 위 사진 속의 덱입니다. 다른 템포덱과의 차이점이라면 실바와 케른을 둘다 쓴 다는 게 가장 크겠네요. 

운영법은 멀리건으로 3코 이상의 하수인은 다 짜르고, 5턴 이전까지는 무조건 전투격노각을 만들기 위한 운영을 합니다. 그 이후로는 케른/실바로 허리를 잡고 7턴 부터 본격적으로 필드 잡아가며 명치를 치며 풀어갑니다. (예외적으로 냥꾼 상대할 때는 무조건 필드정리/발리라를 상대할 때는 그냥 명치명치)

템포전사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면, 이 덱은 템템 미러전에서 극강의 효율을 발휘합니다. 실바/케른을 모두 쓰는게 템템미러전에서 큰 영향을 줘요. 절대 6~8턴 사이의 필드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습니다. 상대 바리안 나올 타이밍 이전에 승부를 결졍짓죠.

다만 쓰랄한테는 좀 털리는데..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덱을 하나 더 만들어서 운영합니다. 랭크 돌리다가 쓰랄이 많이 보이면 원숭이 한 장 빼고 손놈을 한 장 넣어서 돌려요. 적어도 대 쓰랄전 승률 50은 나오더군요. (대체 댁 기준) 워낙 쓰랄이 토템 까는게 많아서 손놈에 피에서 수액을 콤보 한 번만 성공해도 게임 풀어나가기가 매우 수월해져요.

혹시 템전 돌리시는 유저분 중에 쓰랄전 승률 높게 뽑으시는 분 있으면 팁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ㅋㅋ 사실 아직도 쓰랄전은 많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