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얼왕기에서 직업 순위는 사냥꾼ㅡ드루이드ㅡ마법사ㅡㅡㅡ잡 직업들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통하는 이야기는 드루이드ㅡ이상한 잡직업들ㅡㅡㅡ마법사ㅡ사냥꾼

이런 순서더라고요.

사냥꾼이 저평가 받는것은 이해가 갑니다.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고정관념의 문제가 정말 크죠. 첫 인상이 안좋으면 그걸 뒤집기가 정말 어려우니까요. 사냥꾼은 정말 전통적인 약케 이미지라서.. 사냥꾼이 저평가 받는것은 사실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플레이 하기도 어려우니까요. 게임 플레이가 아니라 픽이 어렵죠.





대충 안보이지만, 이번에 사냥꾼 12승 할때 하스아레나 기록입니다. 하스아레나도 사냥꾼 픽을 잘 못따라가는게 보이죠 ( 검은색 글자가 하스아레나와 나와 픽이 차이났던 부분, ) 대충 절반정도가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면 그냥 초보자들도 막 해도 이정도 차이가 나는 수준이니까요. 제가 사냥꾼 픽의 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12승 덱이면 100번중 1번이라도 잘 짰을 덱인데 말이죠.



이건 어그로로 플레이 했던 전사거. 역시 카드 이름 보는것 보단 대충 색깔만 보아도 10장 중 3장이 동일하니, 그냥 랜덤으로 찍어도 3.3 개는 맞아야 하는걸 감안하면 하스 아레나가 사냥꾼, 전사 같은 직업은 갈피를 잘 못잡는 다는것이 보이죠. 그래서 픽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도 어려워 하면 사람도 어렵겠죠.

반면 마법사나 성기사 , 도적은 저하고 하스아레나 하고 다른 픽이 3~4개 정도 밖에 없었고요. 그것도 사냥꾼, 전사 같은걸 하면서 봤던 40~60점 차이 까지 났던 차이는 없었고요.

그래서 사냥꾼은 고정관념+픽의 어려움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요.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마법사는 왜 약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고정관념은 오히려 마법사의 편이고, 픽의 어려움은 위의 하스아레나 식으로 보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요.

그 이유를 개인적으로 분석해보면, ' 잘못된 방향성 ' 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마법사를 컨트롤,미드레인지,덱 파워 쪽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게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법사는 오히려 사냥꾼, 도적과 같이 어그로,템포 쪽으로 가야해요.

그 이유는 마법사의 경쟁상대가. 여기의 마법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미드레인지, 컨트롤 마법사고요, 경쟁상대가 우리가 흔히 카운터 치고 싶어하는 어그로 사냥꾼, 도적 따위가 아니라, 오히려 사제, 드루이드이기 때문이죠.

어차피 마법사는 드루이드든 사제든 동일한 컨트롤 덱이라면 템포쪽 상대로는 거의 비슷합니다. 마법사라서 드루이드나 사제가 못잡는 어그로,템포를 이기는 경우는 드물고, 드루이드나 사제도 똑같아요. 어차피 다 같은 컨트롤, 덱파워 계열이라면 어그로쪽 상대는 다 비슷비슷하단 이야기죠. 

그렇다면 결정적인 차이점은? 오히려 동족전에서 나옵니다. 어차피 어그로,템포 상대로 비슷비슷 하다면, 드루이드,사제,마법사 끼리 만났을때, 누가 더 강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컨트롤 마법사가 이기는 그림은 어그로,템포 쪽은 불기둥 같은 광역기로 상대방을 말려 죽이겠지만, 드루이드나 사제같은 빅덱 만나면 다르죠. 불기둥은 별 필요 없고요. 이기려면 화염구, 불작 같은 주문으로 결국 명치를 쳐서 이기는게 대부분이죠. 고코 하수인이 특별히 다른 직업에 강한게 아니라서..

그런데 드루이드, 사제는 이런 빅마법사 상대로 강점이, 우선 힐과 방어도가 있어서 마법사와의 장기전에서 오는 마법사의 결정기인 마법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게 가장 크죠. 고코 하수인은 흑요석 석상이나 호박석 괴수, 궁극의 역병등에 비해 마법사가 강점이 없고요.

따라서 컨트롤쪽의 마법사는 드루이드, 사제에 대해 카운터를 받기 때문에,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어그로,템포 상대하는건 비슷비슷 할 뿐만 아니라, 도발이나 힐이 약하다는 것 때문에 굳이 순위를 매기면 3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반면에 어그로쪽의 마법사는 여전히 강점이 많습니다. 얼음화살, 화염구는 사냥꾼이나 도적보다도 어그로적으로 강력한 카드고요, 초중반 하수인도 마나지룡, 수습마법사 정도면 굳이 밀리지는 않으니까요.

마법사는 미드레인지, 컨트롤 이다! 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어그로, 템포쪽으로 갈아타면 마법사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제보다도 더요.


그냥 잡글이니 너무 뭐라하진 마시고,, 저도 마법사 통계적인 승률이 낮은것은 압니다. 하스스톤을 그렇게 많이 하지도 못했으니까.. 이런 생각도 있다는 정도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