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볼트 투기장에 대한 잡글

이번 확장팩에서 당연하다 생각했던 7승을 못넘겨서 그렇게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몇몇분들을 위해 이번 확장팩 경험담이라도 적어보고자 합니다.

1.직업순위?

이번 확장팩 30판 하면서 느낀점은 이번 확장팩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투기장 시즌 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맞는 투기장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흔히 Hsreplay 사이트 승률순위로 투기장 영웅 순위를 메기고는 하는데, 거기에 동의하지는 않고요, Hsreplay 는 프로그램 쓰는 사람들 만의 통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설사 전수조사를 해서 승률을 메겼더라도, 그게 진짜로 성능 순위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사람들이 영웅을 픽 하면서 성능을 100% 발휘해서 게임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게임 많이 해봤지만 저 조차도 못하는 직업은 정말 못하고요. 심지어 많이 해본 직업들 조차 지금 내가 하는 방식이 100% 효율적인 최선의 방식이라고 확신하지 못합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내가 보지 못했던 효율적인 플레이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프로그램을 통한 승률 측정이 영웅의 성능을 100% 반영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제가 경험적으로 느낀 직업별 성능 순위는

법사-사제-흑마법사 ( 1티어 )

성기사-주술사-전사-사냥꾼-도적 ( 2티어 )

드루이드 ( 3티어 )

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밸런스가 맞다는 말 처럼 1티어,2티어의 간격, 2티어 3티어의 간격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이번에 30판 플레이 했을때는 주술사-성기사-전사 순 승률 순위가 나오기는 했지만, 가장 강한건 마법사라고 생각합니다. 마법사는 독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사제도 충분히 강하지만 마법사보다 안정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흑마법사는 멀리건운, 대진운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요. 마법사는 안정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티어 직업들은 픽에서 약간의 운이 있다면 충분히 다 강한 직업들이고요, 드루이드도 그 카드와 다른 잡 카드들의 시너지에 좀 의존하지만, 충분히 픽운이 따라준다면 강하다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투기장 확장팩 거쳐봤지만 이렇게 밸런스가 맞는 투기장은 처음이고, 그래서 지금 투기장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가 60:40 인 투기장이 50:50인 투기장 보다 소수 인원이 승률 독점하기가 편하거든요. 예전에는 법성도끼리 밸런스가 맞았었던 적은 있는거 같은데, 항상 전사니, 사냥꾼이니, 사제니 ( 동의하지는 않았었지만 ) 하는 최약체 직업이 끼어있었으니까요. 지금 확장팩엔 그런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직업 순위를 따르기 보다 그냥 자기 손에 잘 맞는다 싶은거 고르는게 최선일 것입니다.

2.메타?

항상 해왔듯이 1코스트에 집중하고 최대한 초반에 주도권 잡아서 끝내는 어그로, 혹은 템포 형식의 덱과 운영을 했는데, 이번에 저번 시즌만큼 성적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원래라면 전략을 바꿨겠지만 그렇다고 바꾸지는 않았는데, 저번시즌에 7.6승으로 순위에 들긴 했지만, 20판기준 7.6승이고 30판기준으로 하면 그때도 7.03승이었고, 이번 시즌 30판 6.53승이면 0.5승 차이인데, 이게 내 전략이 메타에 뒤쳐져서 그런것 이라고 판단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특징 때문인지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친구 중 유럽(미국이랬나..) 서버 4위까지 했었던 Zaraxa 라는 분도 저와 다르게 미드레인지 중심이고, 잘하시는 유저이신대도 이번 시즌은 5승정도 밖에 못하겠다고 하시고, 그분 말로는 자기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승률이 낮아졌다고 이야기 해 주어서 그냥 확장팩 만의 특성인가 보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예전에 주장했듯이 어그로-템포 계열 플레이 방식이 최선의 메타라고 주장하기에는 여전히 미심쩍고요. 다만 하나 특기할만 한건 저번 얼왕기때 보다 하스아레나가 제 방식에 제동을 많이 걸었다는 것 입니다. 하스아레나 프로그램이 이야기 하는게 대세 메타라면, 일단 저의 플레이 방식은 확실히 대세메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얼왕기때는 대놓고 어그로-템포 쪽이 우세했다면, 이번 시즌은 직업의 밸런스가 맞는 것 처럼, 덱타입의 밸런스 또한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Class	Ratio	Date	Tierscore	Archetype
Rogue	8 - 3	2018. 1. 8.	66.2 tierscore *	Tempo
Rogue	10 - 3	2018. 1. 7.	65.9 tierscore *	Aggro-Control
Rogue	10 - 3	2018. 1. 7.	66.3 tierscore *	Classic Aggro
Priest	7 - 3	2018. 1. 6.	69.7 tierscore *	Attrition
Hunter	8 - 3	2018. 1. 6.	65.7 tierscore *	Classic Aggro

Priest	5 - 3	2018. 1. 10.	67.9 tierscore *	Attrition
Paladin	12 - 2	2018. 1. 10.	68.9 tierscore *	Mid-Range
Mage	2 - 3	2018. 1. 10.	68.8 tierscore *	Classic Control
Hunter	3 - 3	2018. 1. 10.	67.3 tierscore *	Mid-Range
Mage	7 - 3	2018. 1. 10.	72.7 tierscore *	Mid-Range
Priest	6 - 3	2018. 1. 10.	69.8 tierscore *	Mid-Range
Paladin	8 - 3	2018. 1. 10.	65.1 tierscore *	Mid-Range
Hunter	3 - 3	2018. 1. 9.	67.2 tierscore *	Classic Aggro
Shaman	11 - 3	2018. 1. 9.	69.3 tierscore *	Aggro-Control
Mage	4 - 3	2018. 1. 9.	63.9 tierscore *	Mid-Range
Mage	5 - 3	2018. 1. 9.	67.4 tierscore *	Classic Control
Rogue	2 - 3	2018. 1. 9.	63.7 tierscore *	Tempo
Hunter	4 - 3	2018. 1. 9.	72.9 tierscore *	Classic Aggro
Mage	6 - 3	2018. 1. 8.	65 tierscore *	Classic Control
Rogue	7 - 3	2018. 1. 8.	65.1 tierscore *	Classic Aggro
Priest	6 - 3	2018. 1. 8.	64.7 tierscore *	Attrition
Mage	10 - 3	2018. 1. 8.	67.7 tierscore *	Tempo

이번 시즌 하스아레나 기록인데, 눈에 띄게 Tierscore 가 낮게 책정되었습니다. 하스아레나를 써서 전적을 기록한게 저번 얼왕기때하고, 이번 코볼트가 끝이긴 한데, 저번 얼왕기때 70점 이상의 덱이 유의미 하게 있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시즌은 대부분의 덱이 60점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하스아레나 점수를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지만, 방향성에 대해서는 논할 수 있고요, 제가 픽하는 방식에 대해 하스아레나가 저번 시즌보다 훨신 더 많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아마 프로그램 적인 분석에서는 어그로-템포 계열보다 미드레인지가 좀 더 우세한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이번 30판 하면서 어그로 하면서 사제와 특정 카드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적이 너무 많아서 어그로-템포 방식은 추천하지 않고요. 원래 중간에 내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방식을 수정하러 했고, 그 여파가 후반에 Mid-Range 로 기록된 덱이 많아지는 것에서 보입니다. 그렇게 성적 차이가 유의미하게 있지는 않지만, 제가 어그로 방식 플레이에 익숙하고 미드레인지 컨트롤 플레이에 미숙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은 분명히 미드레인지가 우세한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템포 보다는 교환비를 따져보세요. 물론 밸런스가 맞다는 언급처럼 저번 얼왕기나, 탐연때처럼 어느 쪽이 극도로 우세하지는 않으니 자신이 마음에 드는 방식대로 하더라도 성적 차이가 크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부터 미드레인지 방식으로 갔다고 이번 시즌에 7승 넘겼을거라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요.

3.어째서 평균승수가 떨어졌는가?

평균승수에 대해서 밸런스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이번 시즌이 '6확장팩' 시즌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메머드의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4확장팩 시즌 ( 맞나요? ) 그다음 5확장팩 시즌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라고 기억하는데, 당연히 4확장팩시즌보다 6확장팩시즌이 좀 더 사기 칠 수 있는 방법의 가지수가 더 많을거고요. 사기를 친다는건 불안정하다는 뜻이죠. 치는 쪽에서나 당하는 쪽에서나 불안정합니다. 안정적으로 실력 발휘를 해서 7승을 넘겨야 하는 플레이어 분들의 입장이라면 이번 시즌은 아무래도 운의 기세에 조금 압도당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유가 맞다면 다음 정규전 업데이트 때에는 극도로 안정적인 메타로 바뀔거고요, 다시 6확장팩까지 가면 좀더 운에 의존하게 되는 메타로 바뀔겁니다. 지금처럼요. 어느쪽이 더 나은지는 개인의 취향이니 더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4.마지막으로

이번시즌이 아마 군대에 있을때 도전하는 마지막 하스스톤 투기장 랭킹인 것 같은데, 150위 안에라도 들었으면 좋겠네요. 전역하고 나서 좀 더 좋은 글들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www.heartharena.com/profile/fearanduinmhoir/any/2017-12-08

저 사이트에서 위에 Any Class 의 직업란을 조정하면 이번에 했던 투기장, 얼왕기때 투기장을 전부 구경 할 수 있으니 할것 없고 심심한 분들은 가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