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박 4일 휴가동안 여러 직업을 골고루 해 보았는데, 통계적 승률은 성기사가 높고, 사냥꾼이 맨 아래에 있다고 나오기는 하지만 그게 성능 순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냥꾼 픽을 해 가며, 어떤 식으로 해야하고 어떤 전략을 짜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첫픽. 픽 메카니즘이 바뀌고 나서 처음 해보는 사냥꾼이다. 완전히 비슷한 수준의 카드들로만 나오지는 않는다. 이 중에서 길니아스 왕실근위병은 불곰이나 히드라에 비해 급이 낮은 카드다. 가장 먼저 제외. 불곰과 히드라는 그렇게 큰 성능차이는 없다. 어그로쪽에 가깝다면 히드라가 좀 더 필요할 것이고, 미드레인지 쪽에 가깝다면 불곰이 낫다. 사냥꾼이라 해서 무조건 어그로가 낳은것은 아니다. 경험상 얼왕기때는 어그로 사냥꾼이 극단적으로 강했다면, 코볼트 초창기때는 미드레인지가 좀 더 낳았다. 이번 마녀의 숲에 대해서 경험이 없어서 쉽게 판단은 못 할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통계라는 힌트가 있다. 통계가 사실을 이야기 해 주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참고 할 만한 사항은 있다. 현 통계상 사냥꾼이 가장 승률이 압도적으로 낫게 나오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투기장에서 미드레인지 덱의 인기가 높은것을 생각하면, '미드레인지 사냥꾼'이 약한 것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어그로쪽의 사냥꾼을 구성하기로 하고, 히드라를 집은 뒤 후 픽에서 어그로 쪽으로 픽 방향을 정하자.


3. 역시 이 중에서 추적자는 급수가 두단계는 낮은 카드, 가장 먼저 제외한다. 버섯과 이빨은 둘 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버섯이 좀 더 어그로-템포 쪽에 가까운 카드다. 어그로 덱(혹은 템포)를 구성하고자 마음 먹었으니 버섯이 충분히 이빨보다 나을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코스트 여부이다. 사냥꾼은 3코스트에 좋은 직업 카드들이 집중되어 있다. 1코스트와 2코스트가 많은것은 어그로나 템포덱을 구성할때 약점이 아닌데, 3코스트가 많은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중후반 픽이라면 3코스트 비중을 살펴보고 버섯을 집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초반 픽이다. 저 카드보다 좋은 3코스트는 많다. 이빨도 버섯에 비해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이빨을 집자.




3. 일반적으로 바위언덕 수호병이 이 중에서 가장 좋은 카드다. 그러나 지금 나는 어그로 덱을 구성하고 싶다. '카드의 가치'를 얻으면 '템포'를 희생하게 되는 거고, '템포'를 추구하면 '카드의 가치'를 희생하게 된다. 하다못해 템포덱 중 어느정도 뒷심이 있는 덱만 만들어도 바위언덕 수호병이 나을 수 있고, 지금은 2픽에서 이빨을 고른 것도 바위언덕에 유리한 요소이다. 그러나 3픽부터 벌써 미드레인지 쪽으로 구성이 기우는 것은 별로 좋지는 않다 생각한다. 유령 민병대도 그렇게 나쁜 카드는 아니다. 스멀거리는 촉수보다 대놓고 좋은 카드라, 충분히 선택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바위언덕 수호병 자체를 안 좋아 해서 유령 민병대를 선택. 독사 덪은 둘에 비빌 카드가 아니다. 위습과 같이 나와도 위습을 집는것이 낳다.









1.그렇게 좋은 카드들은 아니다. 세 카드의 가치는 그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가장 먼저 코볼트 수습생을 제외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쓰는 카드는 아니다. 늑대기수와 새끼 테러닥스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새끼 테러닥스가 야수까지 붙어 있어서 고려 가능하다. 그러나, 어그로 덱을 구성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늑대기수가 덱에 맞는 카드. 템포덱 정도만 되어도 테러닥스가 낫다.
















2. 계속해서 2코스트를 보강한다. 어그로 덱은 1코스트와 2코스트로 승부를 보는 유형의 덱이다. 로크 같은 카드는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위에서 사냥꾼을 집기도 했다. 멀록 시너지를 볼 수도 있다.








3. 일단 비늘벌레가 가장 안좋은 카드. 폭발의 덪과 광포한 격노 중에서 일반적으로는 폭발의 덪이 좀 더 낳다. 일반적으로 장궁이나 주문석 같은 카드들이 인기 카드라 극초반 시점이었다면 폭덪을 집었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야수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 사실 광포한 격노가 야수 시너지를 고려해도 좋은 카드는 아니다. 버프 수치는 왕축보다 대놓고 낫다. 저 카드가 좋으려면 야수를 드로우 해서 써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 인데, 사냥꾼은 드로우가 아예 없는 직업에 속하고, 게다가 어그로 덱을 구성하는 경우 게임이 이기든 지든 5턴정도에 이미 결정이 난다. 4코스트 카드를 쓰고 5코스트에 버프 받은 카드를 드로우 하고 그런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첫번째로 커브를 고려했다. 지금 2코스트 카드들을 쭉 집은 상태라, 폭덪이 제때 쓰기 힘들 확률이 무척이나 높다. 앞으로의 카드 중 장궁과 주문석을 고려하면 그래도 쓸 만 할 수도 있는데, 장궁은 집겠지만 주문석은 집을 일이 없다. (후에 설명하겠다) 광포한 격노가 좋다기 보다는 왼쪽 두 카드가 안좋아서 어쩔 수 없다.




1. 셋다 좋은 카드는 아니다. 2코는 충분히 챙겼는데 1코가 전멸.. 쾌중모나 톨비르1코카드와 친구라서 둘다 지금 집기 좀 그렇다. 그러나 쾌중모는 1코 조금과도 잘 어울린다면 톨바르 저건 대여섯장은 필요하다. 앞으로 1코스트 카드가 보인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집기야 하겠지만, 5장, 6장이나 집으려면 운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쾌중모가 좀 더 낳을거 갔다.




1.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코스트. 동굴 히드라가 더 낳은거는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1코스트를 하나도 못 집었다. 어그로 덱은 1코스트 카드에 많이 의존한다. 퀘중모, 늑대 우두머리 등 고려 가능한 카드도 많다.












1.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코스트 보강. 게다가 저코스트+야수 하수인이다.








2. 야수시너지는 이제 파괴력을 가지겠다. 픽 메카니즘 바뀌고 나서는 주문석이나 플랭킹 스트라이크 같은 카드를 집기 어려워졌다. 측방 강타는 옛날 카드일 뿐이다. 지금은 파지직에 비해서 급수가 두단계는 떨어지는 카드다. 민물악어가 나와도 민물악어 집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2. 굉장히 어려운 픽이다. 업데이트 되고나서 픽이 어려워 졌다. 셋 다 가능성 있다. 가장먼저 크루쉬 제외. 9코면 영능누르는게 더 나을 수도 있고, 9코까지 갔는데 못 끝낼 정도의 게임이면 도발이 있지 않겠는가? 이세라하고 윈터위습은 둘다 비슷한 카드다. 일단 둘다 느린카드라 템포는 의미가 없다고 봐야한다. 그럴거면 크루쉬 집고 만다. 이세라가 미드레인지나 컨트롤 쪽의 카드라는 인식이 많지만, 투기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깨새라, 악몽, 꿈 같은건 어그로 템포쪽도 환영하는 카드들.. 야수시너지라 했지만 주로 저코야수 위주라 윈터위습 파괴력은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반반이라 보고, 마지막 고려는 야수왕축.. 야수왕축하고 시너지 있음에 1점 넣어서 카트리나를 뽑았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 영능을 쓸 수 있는 마지노 선인 8코스트 인 점도 고려 했다.







2. 일단 호두요마나 독사 덪은 개들을 풀어라에 비해 급수가 한참 낮은 카드다. 고려 대상이 될 수도 없고, 지금은 하이에나 2마리, 쉽진 않겠지만 개들을 풀어라+흉포한 격노 조합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1코스트 4/4 돌진이 들어가는 거니까..




2.지금 불곰이 꽤나 인기 카드다. 불곰이 나오기 전에 끝내는게 일반적인 진행이겠지만, 혹시 모른다. 불곰이 나오는 순간 영능에 의존해서 게임을 끝내야 한다. 공격성이 나쁘지 않은 덱이라 불가능한 진행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폭발 사격은 대놓고 급수가 떨어지는 카드, 얽힌털은 나쁘지 않다. 과거 주문 사수 느낌이 나는 카드다. 주문 사수도 운빨카드라는 인상이 많았지만, 대놓고 어그로+템포 카드였다. 서로에게 카드 1장씩을 주는건 당연히 카드를 빨리 소모하는 어그로와 템포 쪽에게 유리한 카드다. 얽힌털도 고려가 가능하다. 치사와 얽힌털은 어려운 선택이다. 그래도 불곰을 의식해 치사를 집었다.










2. 살상 명령, 사바나, 랩터 전부 좋은 카드다. 어려운 픽.. 가장먼저 사바나 제외, 굳이 6코까지 갈 정도로 공격성이 낮은 덱은 아닌거 같다. 랩터아니면 살상인데 이건 어렵다.. 그러나 위에서 치사집은게 걸린다.. 치사 살상 둘다 선공인데 손안에 들어오면 그 게임 조지는 거잖아.. 사냥꾼은 카드 가치뿐 아니라 수동성도 고려해야한다.




3.이건 또 다른 의미로 어려운 카드들.. 쥐덪 같은 카드를 쓸 정도로 루즈한 덱은 아니다. 1이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2코스트에 투자를 많이 한 상태라, 굳이 더 추가 안해도 된다고 보았다. 징지벌도 야수이기도 하고..








1. 굉장히 어려운 픽이다. 셋다 꾸진 카드.. 가장 먼저 빼고 싶은건 섬광이다. 저런 수동적인 카드 집고 싶지 않다. 대마법사는 같이 쓸 카드가 이빨뿐.. 죽메맨이 그나마 카트리나 야수소집이 걸릴 수 있어서 그나마 1인분 가깝게라도 할 수도 있다. 방어도 3이나 4/3랩터는 거의 꽝이긴 한데 쟨 6코고 저 두카드는 1코 2코에 멀리건에서 소비되는 카드니까 운이 안좋아도 한장은 쓸 확률이 높다. 확률은 대략 반반인거 같다.. 그래도 안좋겠지만 섬광이나 대마법사는 그 조차도 기대 할 수가 없다.







3. 장궁에 비해 썩은숨결 비룡이나, 떠도는 괴물은 대놓고 급수가 떨어지는 카드다.



*사진이 작은것은 사지방이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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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마녀의 숲도 10판정도는 해 봤는데, 메타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픽 메카니즘 변경으로 픽이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졌다. 픽 방식에 큰 차이는 없지만 몇몇 카드들은 항상 같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가돋탈+성스러운 수호자 라거나, 측방강타,주문석,랩터,사바나 사자 등의 카드도 묶여서 나온다.

사냥꾼 같은 경우는 주문석이나 측방강타 같은 카드가 코볼트 초창기때의 영향으로 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제는 별로다. 둘다 민물악어보다도 급수가 낮은 카드라고 생각한다. 랩터-살상명령(야수의 벗)////-측방강타-사바나사자-주문석 순서라고 생각한다.

직업 순위는, 역시 사냥꾼이 가장 강하고, 마법사가 그 다음 따라가는 것 같다. 3등과 4등은 성기사와 도적이 경쟁한다. 나머지 직업들은 비슷하다.



*사냥꾼 픽 방식 정리

1.첫 픽부터 시너지/커브를 강하게 고려해야 한다.
2.액면 가치를 보지 않고, 공격성을 우선적으로 판단하고, 공격성에서 승산이 떨어져 보일때 액면 가치를 판단한다.
3.측방 강타나 주문석은 예전의 카드일 뿐이다. 지금은 좋은 카드가 아니다.
4.가치가 비슷해 보일때는 수동성을 부수적으로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