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프라모델(PLAstic Model)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공급·판매하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29일 관세청은 중국으로부터 가짜 프라모델을 밀수입해 국내에 공급·판매해 온 4개 업체를 저작권법, 상표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시가 61억원 어치의 가짜 프라모델 9만 2180개를 부정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프라모델은 어린이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던 장난감들과 달리 키덜트(kidult) 문화와 욜로(YOLO) 추세에 따라 성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고가의 프라모델을 복제한 제품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가짜 '건담' 프라모델을 통상적인 장난감으로 수입신고해 평택항으로 반입한 뒤 서울·대구 등 대도시로 공급해왔다.

이들 업체의 주범격인 김모(43)씨는 가짜 중국 제품을 장남감 도매유통으로부터 수입해 중간도매상들에게 택배를 이용해 판매했고, 중간도매상은 또다시 소매상들에게 택배로 전국에 유통시켰다.

특히 수입 과정에서 물품대금을 구매가의 30%로 낮춰 신고해 세금을 포탈하는가 하면 중국산 짝퉁 프라모델에 'MADE IN KOREA'로 허위로 표기하는 수법으로 국내산으로 위장해 판매하기도 했다. 

일부 판매자들은 타인 명의로 인터넷 블로그 및 카페를 개설하고, 판매대금 입금 계좌도 타인명의를 사용해 단속을 피해왔다. 

정품 유통사 측은 정품 '건담' 프라모델은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며 가짜 건담 프라모델은 조립과정에서 결합이 맞지 않는 등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관세청은 프라모델의 경우 정품과 위조품의 형태가 흡사해 외관만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지만, 정품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제품 포장박스에 정품제조사가 아닌 다른 제조사의 제품 및 'ⓒcopyright' 표시가 없는 경우 일단 가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807262#csidxf225e146f09dd49bf55a0f5eeb85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