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클래식 아덴서버의 '초념'님의 조카 입니다.
 리니지2를 플레이 해본적이 없어서 마땅히 소개드릴 닉네임이 없네요.

 외삼촌께서 많이 바쁘셔서 자주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만날때마다 항상 즐겁고 웃을 수 있는 친구같은 분 이셨습니다.
 일과 입시같은 일들이 곂쳐서 한창 만나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삼촌께서 혈액암에 걸리셨습니다.
 그 때까지도 철 없는 전 괜찮아지시겠지, 다시 웃고 떠들수 있겠지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흘러 5년 악화된 병세는 신약 투여도 못할정도로 악화되어 최근 계속 병원에 계셔야했습니다.
 
 리니지2를 언제부터 하신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만나뵈러 갔을때의 삼촌은 힘들고 아픈 와중에도 웃고 계셨습니다.
 후에 삼촌의 누나인 어머니께서 "그거 하면 안 아프다 더라." 라고 하실정도로 의지를 하신것 같습니다.

 
 
 
 
 그렇게 2016년 7월 27일 수요일 저녁께, 삼촌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음 응급상황일때 연명치료도 거부하시고 그렇게 멀고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상중 장례식장에서 삼촌의 지인 분들께 연락을 하다. 삼촌께서 같이 게임을하신 길드 분과 연락이 닿아
 게임내에서도 분향소를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여 동생과 삼촌의 캐릭터 '초념'으로 로그인을 했습니다.
 (자리 만들어주신 파란왕국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묘한 기분이더라고요.. 게임에서 이러는거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채팅으로, 또 오셔서 추모해주시는 분들.. 분향소 잘 유지하라고 이용권 보내주시는 분들..
 정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또 리니지2 홈페이지에 올리고 싶었지만 캐릭터가 없어서 글을 못쓰더라고요..
 그래도 게시판들 보면서 추모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준 리니지2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아직 플레이 해보진 않았지만 여러분들을 빌어 감히 '갓겜'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좋은 곳으로 가실거에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m(_▽_)m

 클래식 아덴 Lv.76 '초념' (~16.07.27~~~~)
 -아덴 대장간 파란왕국 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