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이야기
- 아서스는 어째서 비상하였는가?

- 전사학 개론 -

이 게임을 별로 신경 안쓰는 사람들은 초반 라인전을 우습게보고 착각하고 있는데, 사실 오브젝트 교전은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가고 나서야 싸울만한것이다.
"우리가 한타가 유리해요"라는 조합만 뽑다간 한타이전에 레벨링에 말려서 진다. 특성차이 나는 상태에서 정규 교전은 픽이 어떻든간의 사실상의 자살행위이며, 이는 극초반 교전부터 끝없이 반복된다. 그러면 사실 이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가 승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강력한 푸시력으로 상대를 못나오게 한 후 오브젝트를 싹 챙겨먹는게 아닐까?

쌍법사 , 돌진메타, 3전사 메타 이후 현재의 메타는 푸쉬 메타 라고 표현하고싶다.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903&my=post&l=206838 #히오스의 메타와 마법사의 미래]

2015년 레오릭 패치 이후 메타

3전사메타는 종말한게 아니지만, 현재 3전사는 최강의 메타라 말하긴 뭣하다. 우선 게임 주도권에서 너무 밀린다는것. 자가라  나지보  실바나스 등의 한타와 라인전능력이 동시에 강력한 영웅들로 혼자서 두세명의 어그로를 끌면서, 다른 라인에나는 인원의 공백을 이용 타워를 밀고 디나이를 하면서 경험치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3전사들은 손해를 보게 되죠. 그렇다고 초반부터 뭉쳐다니기엔.. 경험치가 전부인 겜에서 경험치를 버리면 어떻게 이기죠?

결국 오로지 한방 교전만 보는 3브루저 메타는 점점 힘이 빠지게 됩니다. 사실 막말로 한타교전을 이겨 한두명 짤라도 상대가 성채끼고 수성하면 다이브하기도 꽤 어려워요 이거. 그래서 결국 소위 정석이라 할만한 2/2/1 메타가 다시 대세로 올라서게 됩니다. 그리고 3전사 자하기로 유명한 MRR이 숙련도가 미친듯이 높으니 강한거기도 하고요.

3전사메타가 한물 가고난 후엔 2/2/1 2탱메타가 다시 정석이 됩니다. 그리고 이 정석은 다시 인원배치의 문제로 돌아오게 됩니다.

지원가는 워낙 인재풀이 없으니 그냥 "유효힐"이 "유효힐"답게 들어가는 영웅들 남는대로 가져간다쳐도 전사와 암살자는 선택권이 있죠.

 * 지원가는힐량이 힐다운 말퓨리온  레가르   우서 의 3강 +  리 리 폭탄돌리기로 현재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다.

그리고 푸쉬메타가 3전사를 종말시킨이후, 여럿 게임에서 증명되었습니다. 같은 2/2/1 조합끼리도 푸쉬력으로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꼴이 반복됩니다. 결국 조합에서 푸쉬력을 고려해야만 하죠.

2/2/1 조합끼리도 왜 푸쉬력으로 서로 잡아먹히게 되냐면 이 게임 대부분의 맵이 공격로가 3개이기 때문입니다.
 푸쉬력이 강한쪽의 4명이 똘똘뭉쳐다니며 2라인의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구슬 스택"을 2배로 쌓거나 인원배분이 덜된 공격로의 영웅을 위협해 경험치도 못챙기게 할 수 있죠.

어라? 그럼 탑 공격로에도 푸쉬력이 좋은 영웅이 가야하고, 4인 본진쪽에도 하나가 필요하겠네요?

정답입니다. 그런데 탑 공격로에 혼자 보내도 하루 종일 싸울 수 있을정도로 유지력이 좋고, 기습적인 갱킹/로밍의 위협에도 잘 버틸 영웅이 뭐가 있을까요? 

전사죠.

그래서 푸쉬력이 좋은 전사들이 주목을 받게됩니다.
그 와중에 특별히 눈에 띈것은 최강의 라인푸쉬력을 지닌 레오릭과 요한나가 떠오르게 됩니다.

즉 3개의 공격로중 과반수 공격로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면 최소한 푸시가 강력한 캐릭이 2개는 있어야 하는데, 그걸 모두 딜러진에 맡기는게 아니라 탱커가 가짐으로서 조합의 균형을 맞추기 좋아집니다. 그래서 잔챙이요한나와 레오릭의 픽이 멈추질 않는겁니다. 

라인이 2개인 광산과 영원의 전쟁터는? 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영원의 전쟁터는 두 라인이 너무나 먼 관계로 2명의 라인클리어가 있는것이 좋습니다. 거기에 단일딜을 하는 암살자도 반드시 픽되니 다른 영웅 정말 최소 2명은 라인 푸쉬력이 좋아야 하죠. 광산의 경우는 좀 특이한 맵입니다. 뭐라 할말이 없네요. 더스틴식으로 말하면 엥?  광산이 특이하단 소리는 듣지 못했다. 왜 광산만 이상현상이 발생하는지 원한다면 조사해보겠다.

그런데 탑라인에 맞전사를 보내는 대세 공격로 구성은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발생했습니다.
전사 잡아먹는 전사인 레오릭이 탑에 오는 그 모든 전사들을 씹어먹는다는것.

이게 현재의 연구과제죠. 레오릭을 밴하고 아예 그냥 탑을 푸쉬력 고자들끼리 병림픽을 시키느냐, 레오릭을 살려주고 카운터를 쳐보느냐. 대회에서 일리단과 머키가 나오긴 했지만 결과는 참혹하군요.

그리고 잔챙이는 가라 (W)  요한나 잔챙이 요한나와 레오릭이1티어에 오른 시점에서 2티어 전사끼리의 경쟁이 치열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스멀스멀 올라온 영웅이 하나 있죠.

아서스.

돌진메타시절부터 카운터로 스멀스멀 올라오던 픽인데 지금에 와선 갓라인에 선 레오릭과 1티어 요한나 다음 버금영웅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삼천포 : 레오릭이 왜 갓인가? 잠깐 알아보자.

1.변수와 안전성의 극대화. -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데, 정작 본인은 잘함.
일단 불사 (고유 능력) 패시브가 미쳤음. 제자리 즉시부활은 죽으면 전장합류까지 최소 1분은 걸림 이라는 공식을 파괴하는 압도적인 보너스야. 근데 그걸 들고도 약한 빨간 머키는 대채.. 게임이 종반부로 넘어가서 한명이 짤리면 성채 죄다 날아간후 핵각까지 보는 상황에서 레오릭의 패시브는 더욱 빛을 발하지. 첫사망자가 레오릭이면 교전 끝날떄쯤 부활해버리거든. 남이 던질거같으면 그냥 따라가서 Q한방 떄려주고 아군올떄까지만 시비만 걸어주면됨. 굉장히 쉽다. 덩치도 큰데다가 Q의 슬로우가 굉장히 강력함) 만약에 상대가 조금이라도 앞서서 도망갈거같으면 망령걸음으로 몸으로 막아서 진행을 방해해주면됨.

2.전사계열 스플릿푸쉬 최강.
일단 푸시력도 미쳤는데 탈출기까지 미침. 망령 걸음 (E) 의 속도는 150%임. 140%인 말보다 빨라. 레오릭 하나 잡으러 왔다가도 망령걸음으로 휙 도망가는 레오릭을 실피로 살려본는 일은 굉장히 많을거야. 물론 잡아도 해골로 잠깐 비비다가 다시 부활해서 계속 밀어대지.

3.라인전 딜교 최강.
레오릭은 4렙도 안된 상태라고 해도 맞라이너가 푸시력이 약한 캐릭터면 그냥 타워를 부셔먹는 영웅이야.
상대가 무라딘? 걍 해골 왕의 휩쓸기 (Q)  절망의 손아귀 (W) 만 반복해도 적 영웅은 걸레가 되며, 타워가 부셔져버린다.

그러면 원거리 딜러를 보내본다? 나쁜 발상은 아냐. 근데 개들이 레오릭과 1:1로 라인을 서야 하잖아. 그런데 원거리 딜러들이 혼자 라인을 설 때 고질적인 문제가 있지. 기습적인 갱킹과 로밍에 약해. 딜교환 한번 잘못했다간 저승가고 돌격병 경험치가 다날아가지.  근데 레오릭은? 딜교할떄 E가 안나가지. 근데 원거리 딜러들은 레오릭이랑 딜교환시에 W를 피하거나 빨리 끝내려고 이동기를 쓰곤 한단말야. 안좋지 이거.

그래서 소위 레오릭의 카운터라 하는 친구들은 레오릭 캐릭터 자체는 카운터 칠 수 있는데 레오릭의 운영부분에선 카운터를 칠 수가 없어. 레오릭이 머키 복어를 꺨 수 없어서 머키가 레오릭 카운터로 취급받는다해도... 일리단이 레오릭과의 라인전에선 이긴다고 해도...

4.20레벨 특성이 최강.
"그 강화 보호막 "이 특성 경쟁에서 밀리는 유일한 영웅. 설명끝.

강화 보호막  저승의 착취  죽음의 행진 (R)  생매장 (R) 역대급 특성들만 모여있다.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레오릭은 이런 이유로 초반이 센데 중반이 세고 후반엔 더욱 세단걸 알거야. 괜히 갓티어가 되는게 아니지. 노루 야캐요

그러나 레오릭은 단 하나의 치명적 단점이 있지.

원하는 대상에게 폭발적인 딜을 지정할수가없다. 그래서 원딜을 지킬때는 오히려 그렇게 좋은 영웅이 될 순 없어. 특히 W라도 빗나가는 날엔 탱킹도 안되는데 딜도 안되. 그래서 레오릭을 원탱으로 세울떄 초반에 이득보다가 뜬금없이 대패하는 경우가 있었을거야.

레오릭은 파고든 특정 대상을 제대로 견제할 방법이 없어. 이것으로 인한 결과가 뭐냐면 우리가 화력이 더 좋은데도 파괴된 진영을 복구할 수 없어서 대패하는경우가 많아. 이게 레오릭이 있는 팀을 노리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고.

그런데 여기서 아서스만이 가지는 장점들이 튀어나오는거지.

1.초반 2:2, 3:3 교전 최강.
광역 이동 불가라는 하드CC 울부짖는 한파 (W) 에 평타- 서리한이 굶주렸다 (고유 능력) 로 원하는 대상에 강력한 딜을 우겨넣을 수 있어. 다른 영웅들은 논타케팅이나 광역기라서 그렇게 데미지가 아프지 않은데 아서스는 평캔(평타가 들어간 이후 특정한 기술들을 이용해 평타를 한방 더 우겨넣는것. 즉 평타 한방들어갈 시간에 평타가 2방들어감.)은 그냥 미친놈처럼 아픔. 레오릭이 한라인에서 정신병자처럼 라인을 미는 동안 밑에선 소규모 교전이 일어나 쉽지. 그런데 아서스는 그 소규모 교전에선 개깡패야. 이유를 설명하자면 길지만 그냥 단순하게 말할게. 초반 아서스는 탱킹기술은 완성된게 아니지만"딜"은 완성되어 있거든. 캐리건 궁극기에 준하는 서리폭풍과 제라툴의 집중공격/후속타에 준하는 "파괴". 거기에 기본스탯도 준수해 탱킹기술이 빈약해도 2:2나 3:3에서 순삭당하진 않지. 영웅리그에서 초반 아서스를 상대해본 사람드은 알거야. 억하고 아픈놈이 잘살아가는거같다고. 이따가 아서스 공략을 쓸건데 이게 사실 약간은 함정이긴한데.. 읽어보길 바래.

2.지키는 싸움의 최강자.
일단 들어오는 "원하는" 딜탱에게 제대로 딜을 우겨넣을 수 있지. 레오릭은 Q가 쿨일경우 W가 최악의 경우 빗나가고, 그게 아니어도 원하는 대상에 안들어갈 수 도 있어. 그런데 아서스는 지켜주려는 딜러하고 합을 맞춰서 원하는 적군에게 딜을 우겨넣지.

3.안정적으로 분배가능한 생존기.
설명하기 복잡해. 그냥 생존기를 돌려가면서 극한상황에서도 오랜기간 바퀴처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

3.대상지정기술과 광역CC의 적절한 조화.
2에 속하는거긴한데, 울부짖는 한파가 사실 적군 본진 맞추긴 어려워도 아군 본진 노리러온 근접 딜러들 노리긴 쉽거든. 그 후에 서리폭풍으로 비벼지면 적들은 허우적대다가 죽기 십상.

4.초반 로밍/갱킹이 강하다.
말타고 뛰어들어와 퇴로에 울부짖는 한파를 넣는 아서스의 로밍은 상당히 강력한 편이야. 맞춰야 강하다고? 그런식으로 따지면 케리건도 제라툴도 마찬가지야.

5.탄탄한 어그로
아서스의 이미지탓이긴 해. 딜이강하다는 묘한 인식떄문에 성능외로 어그로를 잘끌어.

6.아서스를 상대로는 1초도 쉬지않는 무빙이 강요된다.
아서스를 상대로 편하게 무빙샷하려다간 울부짖는 한파에 무조건 이동기가 빠지고,빌빌 기게됩니다. 따라서 아서스는 압존이 없더라도 2명정도의 원딜을 상대로 끊임없는 무빙을 강요하면서 강력한 딜로스를 유발함.

그리고  소냐와는 다르게 탱도되고 잘버티니까. (소냐는 우선 소용돌이 (E) 가 끊기면 치명적이고 분노자원도 어느정도의 이해도를 필요로함)

이상이 아서스의 장점인데 레오릭과 겹치면 소름 끼치는 시너지가 나오지.

1.레오릭떄문에 5:5교전은 잘 안일어난다. -> 소규모 교전의 깡패인 아서스가 싸움을 지배함.

2.딜탱을 죽이긴 쉽지만 그들로부터 아군을 지키긴 어려운 레오릭 -> 본진을 지킬 수 있고 그들에게 충분한 체력적 위협을 넣을 수 있는 아서스

3.둘다 "능동적"인 뎀감기는 없지만 둘다 생존력이 좋은편.

4.레오릭이 정신병걸린듯 공격로를 밀어제낄때 아서스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다른 공격로에 인원 과투자를 유발하거나 파괴할 수 있음.

5,6.둘다 어그로 잘끌지, 지속적으로 무빙을 강요하지.

이 캐릭터 언제 이렇게 좋아졌지? 라고 번뜩 느낄때가 있음. 보통 주위 영웅의 하향이나 메타의 변경으로 이런일이 자주 벌어지는데 아서스의 경우 두개 다 영향을 받았음. 대회에 나오는 까닭은 메타의 변경으로 2전사가 흔히 나오기때문이고, 솔랭에서 쓸만한 까닭은 경쟁할만한 전사들이 도태되거나 일부분에만 강해졌기 때문임.

그리고 굳이 레오릭이 아니어도 장점을 살리기 좋다는 점이 장점이지. 
사실 아서스는 "바닐라형" 뚜벅이 탱커기 떄문에 특색이 없다고 봐도 되거든. 즉 어느조합에 가도 그다지 손해는 아니야.

이게 요즘 메타의 왕이 레오릭인 이유와, 아서스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지.

안타깝게도 현재 히오스는 밴도 없고 픽도 고착화 되어있어. 암살자는 그나마 카라짐 패치로 살짝 풀릴거같긴한데, 전사계열은 답이 없지. 안타까운 일이야. 이번 패치가 메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거같아.

그리고 솔랭 1/3/1 (탱/딜/힐) 체제에선 아서스가 그리 뛰어난 영웅은 아니야. 그런데 아서스가 좋아하는 개판 싸움을 반복하거든. 그래서 결국 솔랭에서도 그리 나쁜 영웅은 아니야.

뭔가 전번에 비하면 통찰력이나 내용이 반약한거같음. 나중에 더 잘써보겠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