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히오스 50판하면 오버왓치 준다던 우리 레스토랑스님들의 낚시에 걸려 들어왔다가 말뚝을 박아버린 (전)롤충 (현)히린이입니다.

주말이라 할 것도 없고 사정상 게임이 불가능해서(...) 그동안 수많은 꿀팁을 알려준 인벤에 보답하고자 정말 쓸데없지만 제가 영리하면서 보고느낀점을 팁이랍시고 좀 써보려고 하네요. 제 티어가 플레 5밖에 안되는 심해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기보단 영리 처음 돌리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써 보는 글입니당ㅎㅎ 히저씨여러분께서 보시기에 말같지도 않은 소리일 수도 있고(ㅠㅠ) 제 경험 위주로 적다 보니까 주관적인 정보일지라도 "우리 귀여운 히린이 재롱떠네^~^"정도로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뽑아 2인분은 할 수 있는 영웅'이 많아야 한다.

5렙 영웅 14개 만들었다고 칼같이 영웅리그 돌리지 말아야...!
네네... 제가 했던 실수입죠... 옛날에 분식게임 할때도 만렙 찍자마자 바로 랭크게임을 돌려버려서(...) 심해에서 고통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사람 성질이 변하기 쉽지 않죠?ㅋㅋ

현재 5렙 이상 캐릭터를 30개정도 가지고 있는데도 변하지 않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영웅 수는 많고, 그 중에 각자 손에 맞는 영웅은 정해져 있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티리엘,  아서스,  타이커스,  레이너,  태사다르 이렇게 다섯 영웅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이 중에도   따거&반란군 해병듀오는  대천사님이나  패륜아를 쓸 수 없을때 가는 편입니다.  태사다르는 다들 아시다시피 조합 보고 쓰는 픽이라 뽑으면 승률은 좋은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뽑아 2인분은 할 수 있는 영웅'에는 해당되지 않구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대천사님이랑  패륜아새1끼는 포지션이 겹쳐서, 패륜아는 특정 영웅 을 카운터칠때 대천사님 대신 픽하는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영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뽑아 2인분은 할 수 있는 영웅'은  하나밖에 없네요.

이거 생각해보면 참 위험한 일인게, 제가 티리엘을 해야겠다!라고 고집하는 순간 우리 팀의 조합은 한정적으로 변합니다. 티리엘 특성상 1탱이 가능하지만 안정적이지 않고, 메인 탱커의 존재시에 더욱 빛나는 영웅이기에   와 같은 1티어 메인탱커가 있는 조합이 강제되는 편입니다.(물론 이런거 생각 안하고 그냥 픽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다행히 티리엘이 공, 수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적 딜러 물고 늘어지기   나 아군 딜러와 아군 딜러 물고 늘어지는 적 탱커 사이를 비비면서 지켜주기    모두 능한 만능형 서브탱커이기 때문에 조합에 끼치는 악영향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만... 만약 제가 보유한 영웅들 중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뽑아 2인분은 할 수 있는 영웅'이      이었다면...?

예시가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심해에서 정말 적지않게 보이는 풍경이죠. 닥 노바픽하는 네임드 노바장(애)인이나 우리 초갈할거야! 시국선언하고선 팀에 힐러가 있든 없든 닥초갈픽하는 샴쌍둥이분들... 정석 조합에서 벗어나는 이런 영웅들은 폄하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만, '이런 영웅밖에 할 줄 모른다'라고 했을 때 문제가 생겨버릴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리에서 가장 보편적인 조합으로는 2탱 2딜 1지원, 1탱 2딜 2지원, 1탱 3딜 1지원 등이 있습니다만...

만약 내가    가 가장 자신있는 영웅이고 주 포지션이 지원가인데 아군 첫번째 밴이 , 적군 첫번째 밴이  라서 아군 1픽이  을 가져온 상황이라고 쳐 봅시다. 말퓨-모랄이나 말퓨-빛나래 2지원 조합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고, 심지어 맵이 브락시스 같은 힘싸움이 중요한 맵이라면..? 비록 내가 5렙 찍어놓은 영웅은 14개지만 위의 세개 영웅 말고는 빨간머키 나 젖링같은 픽하기만 해도 아군 사기가 저하되고 내 손을 믿을 수도 없으며    1인분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영웅   들이라면...?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포지션별로 자신있는 영웅을 적어도 두개는 만들어놓는 것이 영웅리그 승률이 올라가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있는 영웅이라고 함은 (계속 반복해서 죄송합니다..ㅋㅋ)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뽑아 2인분은 할 수 있는 영웅'을 의미하고, 포풍 게임 특성상 현 메타에서 1티어에 가까운 영웅일수록 더욱 승리에 가까워지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탱    딜    지원     이정도만 자신있게 뽑으실 수 있어도 영리 조합 짜는데는 충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2. 멘탈을 잡으면 진 경기도 이긴다.

히오스는 제가 본 게임 중 가장 전체주의적인 게임입니다. 게임이 시작하는 순간 개인의 슈퍼플레이도 전체의 이득으로 연결되고, 거꾸로 개인의 쓰로잉이 게임의 쓰로잉으로 연결되는 무시무시한 운명공동체에 속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팀원들간의 팀워크, 소통, 격려가 필요한 게임입니다. 분식게임같은경우 실력이 우월한 플레이어 하나가 머리채잡고 캐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만, 우리 고오급 레스토랑의 경우 보기 어렵죠. 물론 다섯명으로 이루어진 팀 내에서 분명 실력의 고저는 있겠습니다만, 분식게임 만큼은 중요하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라인전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솔로킬이 어렵기도 하구요.

이런 게임에서 한명이 실수했다고 욕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부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어집니다. 실수한 사람은 굳이 나가지 않더라도 욕 먹었으니 자존심 상하고, 삔또 상하고, 빡쳐서 욕한 사람은 실수한 사람이 사과는 커녕 성질내니까적반하장이라고 느끼면서 더 열받고, 열 받으면 게임이 잘 풀릴 리가 없고... 무한반복입니다.

어차피 이긴 게임 말 밉게 해서 질 필요 없고, 어차피 진 게임 말 밉게 해서 기분까지 상할 거 없잖아요? 히오스 유저 수야 뭐 다들 알만큼 아실 테니, 지금 같이 영웅리그한사람 다음 판에 만날 확률 높고, 다음 판에 적으로 만날지 아군으로 만날지도 모르는데 굳이 얼굴 붉혀서 좋을 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하지만  충은 닥차단이라는거...!)

같이 히오스 시작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지금 실버 2입니다. 개인적으로 게임 이해도나 손이 실버 2수준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만, 단 한가지..! 멘탈이 실버 2입니다. 깔깔깔

아군이 던지면 자기도 던지고, 아군이 욕하면 자기도 욕해요. 그래서 게임 지면 난 역시 실버 2 수듄이야...☆이러고 있더라구요.

느린대전은 즐기려고 하는 걸 수도 있지만, 점수가 걸린 영웅리그는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리에서는 게임 자체에서 얻는 재미보다 게임이 끝난 후 오르는 점수에서 얻는 쾌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이기기 위해서는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챔프 이해력이나 컨트롤은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당장 점수 올리는 데에 멘탈케어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군을 다독여 주고, 본인도 차분히 마음을 먹으세요. 끝까지 싫은 소리 하지 않고 실낱같은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거, 이게 생각보다 하기 쉬운 일이면서 어려운 일입니다.



3. 포기할 건 포기하자

이건 저도 인벤에서 많이 보고 배운 부분이라 사실 팁이랍시고 적는 것도 민망한 내용이에요 ㅠㅠ

너무 중요한 내용이라 언급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설명은 더 잘되어 있는 글이 너무 많아서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2, 3번하고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저보다 훨씬 글을 잘 써 놓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제 글의 핵심은 1번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더 중요한 내용들도 많이 있을 테지만 제 경험도 일천하고 실력도 미천하여 오늘은 여기까지만 작성하는 것이 맞는 거 같네요 히히


히오스라는 게임 하면서 처음으로 방송해보고 싶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은 히린이지만 더 열심히 해서 다이아, 마스터도 가보고 싶네요. 모두들 즐겜하세요! (칭찬, 반박댓글 모두 환영입니당.)





※추신: 이 글에 제시된 영웅평가나 조합 등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느낌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외에는 각자 숙련도나 손에 따라서 충분히 1티어가 될 수도 있는 영웅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