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前 미라클로 활동했던 주디입니다.

예전 리바이벌 대회 관련, 설명드리고자 하는 것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알고 계시는 부분들과 사실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늦게나마 오해하고 계신 부분들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0. 여행 일정은 4월10일~17일 이였고 3월초 대회시작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통보받은 대회 일정은 한 달. 3월초 대회 시작이면 늦어도 4월 초에 마무리 될 것이라 예상)
그래서 사전에는 이런 일정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 히오스 리그 폐지 후 알바(배그 2부리그 심판)도중, '리바이벌 대회를 할 예정인데, 할 생각 있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같이 알바를 하던 히오스 선수들(오재,헌알,나상,노챗,스나이퍼,에이머)에게 다들 히오스 대회 열어볼 생각이라고 연락이 왔고, 참여할 생각이 없냐며 제안이 왔습니다. 

2. 그 당시 저의 생각은, '지금 한창 오버워치를 연습하는 중이니, 히오스에 집중할 여력이 안되는 것 같다'였습니다. 
그래서 '오버워치 연습과 히오스 대회 스크림을 병행하면 효율이 안나올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 
제가 빠져서 선수를 구하기 힘들다면 제가 대신 한 명 구해와 보겠다'고 관계자분께 말씀드렸고, 
"부담없이 해봐라. 전 대회 hgc처럼 하는게아니라 대회기간도 짧고(1달) 스크림 조금씩하면서 오버워치도 연습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제안주셔서 하게 됐습니다.

3. 팀 선정과정에서도 상금을 목표로 나오는 선수가 없었고 다들 즐기는 분위기였으며, 히오스 대회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서로 팀을 해보고 싶었던 선수들이나 평소에 친한 선수들끼리 팀을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였고, 
그런 과정에서 포지션상 맞지 않아도 리우 선수를 뽑게 됐습니다. 

4. 어수선한 분위기 안에서도 다들 개인 연습을 조금씩이라도 했었는데, 어떤 선수는 개인 연습도 거의 없었고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와서 피드백도 많이 했지만, 피드백도 소용 없었고 개인 연습도 결국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었습니다. 연습을 했다고는 하는데, 전적이 한 달 전으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 물으면 부캐로 했다고 하고, 무슨 부캐라고 물어보면 비밀부캐라 못 알려준다 등등.

5.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상황에서 열심히 했고 저 또한, 솔직히 오버워치 연습보다 히오스 연습이 
메인이 되어버렸습니다.오히려 오버워치 점수가 떨어지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저희팀에선 오재,헌알,msg 선수가 가장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 미리 협의했던 것처럼 옵치 연습도했고 스크림도 하루에 1개만 잡자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오재 선수가 힘들어했다는 걸 알고 있고, 저도 아직까지도 죄송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6. 연습한 보람이 나타났는지, 트로그를 이기게되면서(3/16일 멜리즈vs트로그) 승자조로 가게 됐습니다.
이때 승리하고 나서, 다들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 다음 경기가 한참 뒤라고 하길래 팀 단톡방에 
다음 경기가 언제인지 물어봤고, 4월12일 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걸 물어본 시점이 3월22일. 여행은 4월10~17일)

7. 그걸 보자마자 아프리카측에 일단 아프리카측에 방법을 찾아보려 연락했고 (3/22일) 저희 팀에겐, 
'정말 최악의 상황엔 기권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했는데 다행히 팀원들도 잘 해결될 거다 걱정마라 같은 반응이어서 
저는 그 때에는 이 일이 이렇게 심각해지리라 상상치 못했습니다.

8. 3월25일날 아프리카측에서 답변이 왔고, 용병을 넣는걸 허용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용병은 다른 팀들이 용납해주는선에서 가능하다고 답변을 들었고, 그래서 용병으로 어떤 선수를 구할지 카톡방에서 
말을 하는 와중에 갑자기 리우 선수가 '자신도 대체선수 구하면 안되냐'고 말을 꺼냈고 
사전 협의없이 대체선수(프랭클, 굿)를 구했다고 통보를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측에 지금 연락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분명 대회측에선 다른 팀에서 그 용병을 끼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라며 리우 선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9. 리우 선수는 그동안 스크림도 지각하고 빠지거나, 개인 연습도 안하는 등, 
다른 사람이 보기에 마음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 적이 있기에, 
'혹시 자기도 대체선수로 하면 안되겠냐'며 일방적인 통보를 해오자, 오재 선수가 참던 화가 터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스가르드님한테 괜찮으시겠냐고 물은 뒤에 그냥 기권신청 하자고 하고 카톡방을 나가버리셨고, 
그 뒤에 리우가 바로 카톡방을 따라서나가면서 사실상 기권인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리우 선수는 디코방도 바로 나갔습니다. 

10. 리우 선수가 카톡방을 나가자마자 개인톡으로 '왜 이러는 것이냐'고 타일러도 보고 물어보았지만, 
"안되면 어쩔수없지 ㅠ.."라는 말과 함께 모르는척 말을 돌렸고 사실상 연락을 끊긴 상태입니다. 

11. 그 뒤, 다시 (배그 심판)알바하는 곳에서 오재 선수를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했고, 
처음 보자마자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렸습니다. 저의 진심이었습니다. 
오재 선수는 다행히도, '너가 뭐가 죄송하냐'면서 괜찮다, 결국 니가 그르친 일이 아니다. 
괜찮다.고 해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뒤로 오재 선수와도 잘 풀었고,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12. 일이 이렇게 되었고, 저도 어떻게 이 사실을 정리해야 할지 허둥지둥대는 마당에 이삭선수가 방송을 키고 기권사실을 알렸다고 들었습니다. 그 방송을 못봐서 내용은 모르겠으나, 제가 엄청 욕을 먹고 있다는 카톡을 받고 커뮤니티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13. 들어가보니, '주디가 말도안하고 탈주해서 리우도 탈주하게 된거다' 이런식으로 왜곡된 사실이 퍼져 있었고, 
제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러한 글들을 봤을땐 바로 해명을 하고 싶었지만, 일이 더 커질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어차피 진실을 알사람은 다 알겠지 일부만 저렇게 비난하는 것일 거야'라고 생각하고 말았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스케쥴링을 미리 철두철미하게 하지 않은 제가 잘못한 점도 있다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하며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커뮤니티엔 일절 접속하지 않았습니다.

14. 그 뒤로 이 일을 떠올릴 때마다 강박증처럼 불안해하고 힘들었지만, 
내 잘못도 있으니 죄송해하는 마음으로 지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허나, 최근 히오스때 지인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전 프로들조차도 제가 미리 팀측,대회측에 말을 했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같이 대회를 뛰었던 선수도 모르는데, 
진실을 알사람은 알겠지 라는 제 생각이 너무 짧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용병을 끼고서라도 대회를 진행하고자 했던 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일이 그르쳐지게 되었고, 
저는 이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미리 협의나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제가 대회 불참가를 통보한 일은 일절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일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만든 것은 저의 불찰이며,
기대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부족한 글로나마 제 진심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경기를 봐주시고 기대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주디 오태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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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

리치선수가 주디선수를 쉴드했던 내용 그대로

맨 처음 선수들에게 대회 공지할 땐 늦어도 3월달 안에는 대회가 끝난다고 통보함.

4월에 여행 계획이 잡혀있던 주디 선수는 그 말을 듣고 대회에 참가함.

3월 중순 쯤 지나갈 무렵, 주최측에 다시 물어보니 4월 중순에도 대회 일정이 있음.

주최측에 일정이 안되어서 용병을 넣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다른 팀에서 허락하면 된다고함. 
(이번 시즌3에서도 빈자리를 채워줄 용병이 나왔음)

팀원분들과 용병은 누가 좋을 지 의논하던중에

리우선수가 자신을 대체할 용병을 구했으니 팀원들에게 빠져도 되냐고 물어봄

그 말을 들은 오재선수가 폭발하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