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여러 전쟁 클랜 전전하며 게임 배우고 연구할 당시
꽃하마 클랜에 가입했습니다

당시 매우 생소한 클랜이었는데
승률도 승률인데 파괴율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퍼펙트 게임 밥 먹 듯 하고
평균 파괴율이 90%를 넘는 괴물 클랜이었습니다

전 여기 클랜에서 너무너무 배우고 싶어서
첫 클랜전 때 4시간인가 눈 빠지게 연구했죠

그리고 전쟁 시작과 동시에 적 1번 퀸힐라벌로 완파
그렇게 참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그 뒤로 죽 쑤다
완파 압박이 힘겨워 결국 나갔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 11홀 완파는 정말 어렵던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전쟁 클랜 전부 시뮬 클랜이었지만
50연승이란 꿈의 숫자였습니다

아무리 로우, 리스 많아 공격력이 유리해도
짱개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다 완파해버리니
적 1~3 완파할 실력 없으면 못 이깁니다

그리고 짱개들 전쟁클에는 보통 배치 메이커가 있습니다
배치 개발해 끊임 없이 시뮬 돌려 아주 철옹성을 만드는데 

이런 맵 완파가 얼마나 어렵냐면
우리팀이 완파해놓은거 수첩에 메모해 달달 외워 공격 간 적이 있는데
똑같이 뿌려도 완파 안되더군요..

영상 다시 보고 분석해본 결과
타이밍 조금 빗나간 부분 있는데 그 작은 부분 하나 때문에 무너지더군요

여하튼 단순히 로우,리스 많고 시뮬러들 있다고
연승이 보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뮬을 정~말 잘 쓸 수 있는 클랜만이
수십연승 가능할테죠

당시 꽃하마에서 배치 메이커 중 한명이 지휼님이었는데
짱개 배치 벤치마킹 하거나 자작도 만들고 하시던데
클랜원들끼리 친선경기 수십차례 돌려가며 배치 테스트하는거 보고
참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저는 뭐 친구랑 만든 클에서 파밍이나하고 사는데
꽃하마 일원이었던 시절이 떠올라서..

아참 전쟁 클랜 중에도 시뮬 쓰는거 밝히고 정보 공유해가며 연구하는 클랜이 있고
반대로 시뮬에 대해 일절 이야기 없는 클랜이 있는데
꽃하마의 경우 후자였습니다

뭐 제가 시뮬를 안 쓰기에
저 빼고 회의한건지는 알 수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