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피카츄를 넘모 좋아하는 아조씨라 이 이벤트를 보자마자 사러가려고 맘 먹움 ㅎㅎ

피.카.츄.조.아

그래서 원래는 4시반 퇴근이지만 일할게 많아서 7시반에 퇴근하구 뚜벅뚜벅 홈플러스로 감

유니끌로가서 가을옷 사구 커피도 사구 반찬거리도 사구 롯데리아로 향해쑴 ㅎㅎ

여러 메뉴중 아재버거에 형언할수없는 친근감을 느껴 테이크아웃했고 대망의 피카츄 인형을 삼!


다큰 아조씨가 피카츄 인형을 주문하는건 생각보다 수치스러웠움 ㅎㅎ

어린이들의 시선이 따가웠고 자기도 사달라는 빼액질에 고통받는 어머니들의 시선도 따가웠움 ㅠㅠ 죄송함미다 어머늬들ㅠ

하지만 피카츄가 넘모나 귀엽고 말랑말랑해서 매우 기뻤음! 행ㅡ복
중국산이여도 퀄리티가 좋아서 행ㅡ복


그러나 넘모 기쁜 나머지 이때 개고생의 스타트를 찍는 실수를 험 ㅎㅎ

앞으로 펼쳐질 재앙도 모른채 양손가득 짐을 든 나는 택시를 타구 20분거리인 집을 향해쑴


택시안에서 신나게 피카츄를 가지고 놀다가
계산할때가 되어 지갑을 꺼내려는데

지갑이 없는거임! ㅎㅎ 개꿀잼몰카인거신가!
하며 절망적으루 여기저기 뒤져봐도 지갑이 없었움 ㅎㅎㅎ

기사 아조씨한테 미터기 켜놓고 기다리시면 집가서 돈가지고 내려올게요! 하구 후다닥 뛰쳐나감

근데 불행은 정말 거짓말처럼 겹치는것임ㅋㅋㅋㅋㅋㅋㅋ진짜뤀ㅋㅋ
12층에 사는데 엘베가 고장나서 점검 중인거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상 세상 로스팅안한 7렙젬 박을 때보다 절망적이였움 ㅎㅎ

짐들고 헉헉대며 집까지 뛰어올라가서 치킨 시킬때를 대비한 비상현금 2만원을 들고 다시 헉헉 대며 뛰어내려감

아조씨가 뭐한다고 늦었냐구 핀잔줘서
12층 사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써유ㅠ 하니까
아조씨가 머ㅡ쓱해하시며 가심 ㅎㅎ


지갑은 롯데리아에 놓고온게 틀림없을 것이였기에 차끌고 나갈랬는데 안보여서 알고보니 망할 놈의 동생뇨니 내 차끌고감ㅎㅎㅎㅎㅎ

욕이 절루나옴 ㅎㅎ

어쩔수없이 택시라도 탈려구 걸어가며 잡을라구 계속 보는데 아니 쉬벌 택시 파업한것두 아니고 20분동안 택시 안보임ㄱㅋㅋㅋㅋㅋ


이까지 걸어온이상 택시비 애낀다고 뛰기 시작험ㅎㅎ
근데 또 간과한거시 그날 향긋한 은행열매가 도로에 한가득 떨어진 때였음 ㅎㅎ

한걸음마다  오독오독하는 은행의 정겨운 소리와 텅빈위장을 자극하는 향긋한 내음을 맡으며 30분을 뛰어감 ㅎㅎ


다행히 롯데리아에서 되찾은 지갑속의 현금 3만원은 사라져있었음 ㅎㅎ

3만원은 롯데리아에 지갑을 맞겨준 그분을 위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그냥 집에 가기로 함


너무 지쳐 버스나 택시를 타려했지만
이미 1시간가량 은행밭을 걷고 뛰어온 난 온몸에서 은행냄새를 풍기는 빅ㅡ은행빌런이 되어버림

이 상태로 차에 타면 넘무나 민폐일거라 생각한 은행 빌런은 또 다시 집까지 1시간을 털레 털레 걸어감...


엘레베이터는 고쳐져있지 않았고^^ 후덜대는 다리로 다시 12층을 올름ㅎㅎ

집에 도착해 배가 넘무고파서 씻지도 않은채 은행냄새를 풍풍 품기며 은행맛이 나는 아재버거를 쳐묵함 ㅎㅎ
ㄹㅇ 냄새때매 버거먹는데 은행맛남ㅋㅋㅋㅋㅋㅋㅋ 은행맛 감튀 엌ㅋㅋㅋㅋㅋ

시발

다먹구 씻구 신고나갔던 슬리퍼랑 양말 버리고 하니 12시라 죽은듯 잠 ㅎㅎ



그래도 피카츄 샀으니 행복험 ㅎㅎ
포포리온 인형이랑 비교도 안됨 ㅎㅎㅎ
님들도 사쉴? 말랑말랑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