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3jMuF

 

 

 

얼마전 검은사막 유저라면 다 알만한 무역버그 사태가 일어났었다.

 

피시방을 이용하면 피시방 이용자를 위한 혜택으로 추가 인벤토리가 생기는데 그걸 이용한 버그였다.

피시방 아이피를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집피방을 이용, 지피방을 껏다 켰다 반복하며

무역템을 추가된 지피방 인벤토리에 넣은 후 지피방을 꺼서 등짐을 없애는 식의 버그였다.

 

당시 무역 레벨을 명장 이상 달성한 후 분배의 성소 혹은 이벨랍 오아시스에서 무역 버프를 받은 뒤

위의 버그를 이용하여 무역을 하면 어마어마한 부당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고

인벤과 검은사막 홈페이지는 난리가 벌어졌었다.

 

그후 우릴만나다니 길드 소속의 길드원들이 버그 따위 사용한적이 없다며 팩트를 제시하라고

반박하며 설전이 이곳에서 벌어졌고, 우만 길원인 화뱀 역시 나타나서

'자수한다' '폭로한다' 라며 우만길드 길드챗이나 35억밖에 못벌었다는 식의 글을 쓰고

그 글이 또 캡춰되어 계속 나돌았다.

 

이야기가 퍼질수록 내용은 확대 재생산되듯 35억을 벌었다는게 100억으로 늘어났고

얼마전 알게됐다는 버그가 사실은 5월달부터 있던 버그라는 이야기로 바뀌었다가

피시방에 추가 인벤토리 혜택이 생겼을때부터 사람들이 썼다더라는 이야기로 바뀌어갔다.

위와 같은 이미지가 올라오면서 사람들은 우릴만나다니 길드원들이

집단적으로 버그를 사용했다고 믿게 되었고 우만길드에서만 최소 20명의 영정자가 나오지 않겠냐 하며 예상을 했다.

 

운영자의 제대로된 반응이 없는 가운데 우리는 오로지 우릴만나다니 길드원인 화뱀의 폭로글과 자수글을

믿게되었고 우만 길드의 적대 길드에속한 사람들이 이런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였다.

사태는 계속해서 번져나갔고 운영자는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걸 감지, 이틀뒤 화뱀을 영정시키는등 조치를 취했으나

제한된 정보속에서 우만길드의 화뱀이 적은 글만 봤던 사람들은 영정자 1명이란 조치결과에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최소 5월달부터 알려져 있었다고 주장되는 버그의 이용자중 영정이 단 1명이라니?

이미 인벤에서 위와같은 정보를 습득한 유저들에게는 납득하기 힘든 조치였고 거기에 더하여 운영자가 양날의 검 발언까지 하며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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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어비스의 조치에 불만이 폭발한 유저들은 이를 성토하며 펄 불매 운동을 벌였고

많은 이들이 분신하듯 다음계정을 삭제하고 게임을 등졌으며

웃대,개드립,오유,디스이즈게임,플레이포럼,등 각종 포럼과 포탈로 검은사막의 악명이 전파되었다.

검은사막측이 이번 사건으로 입은 피해는 돈으로 환산하면 몇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 분노했고,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펄어비스는 양날의 검 발언으로

큰 물의를 빚은 이후 추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펄어비스는 공식적으로 버그로 인한 피해가 인벤등으로 알려진것보다 훨씬 적었고 로그기록을 조사한 결과

과거로부터 엄청난 부당이득이 발생햇다는 화뱀의 말과 달리 거의 버그로 이득을 본사람이 없었다.

그렇기에 버그를 이용한것에 더불어 유언비어를 살포하여 엄청난 피해와 혼란을 야기한 화뱀을 영정조치하고

이하 버그를 사용한 우만길드 및 일반유저를 30일, 7일 정지 시켰다.

이렇게 끝나게된것입니다.

 

하지만 인벤에 올라왔던 화뱀의 글을 먼저 보았던 사람들은 아무도 저 대응조치에 대한 설명을 믿지 않았습니다.

기만이라고 여겼죠.

그런데 얼마 후 우만측에서 버그 관련 글을 올립니다.

 

원본 크기로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우만측이 올린 버그 관련글-

글을 읽어보면 과거 화뱀이 35억밖에 못벌었다느니, 대부분의 우만길드원이 버그를 사용했다느니 했던 말과는 달리

코끼리 버그를 사용한게 맞으나 수익을 내기가 대단히 어려웠으며 그 수익의 양이 대단히 적었다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인벤에서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이 글이 퍼져나왔던 곳이 섭게이고, 섭게란곳이 공성길드와 거점전길드들이 언론플레이를 주로 하는 게시판이니 그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갑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제가 한 생각은..이겁니다.

 

정말로 무역버그가 35억은 커녕 진짜 돈이되나 실험을 했는데도 1억 2억도 못벌정도라 폐기처분했을 정도의 버그였다면

우리는 화뱀의 폭로니 자수니 하는 글을 보고 놀아났던 것인가?

 

그 많은 사람들이 다음계정을 삭제하고 게임을 등지고

수많은 유저들이 펄 불매 운동을 전개하고

그외 이름없는 많은 유저들이 검은사막을 조용히 접게하여

한때 저녁마다 전채널 혼잡을 일으키던 검은사막이 지금은 저녁에도 한두채널밖에 혼잡이 되지않도록 만든 결정타 역할을 한 저 소동이

단순히 화뱀등 몇몇 유저가 장난삼아 쓴 글로 시작되었던 것이었단 말인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만의 해명글과 펄 어비스의 조사기록은 사실 거의 들어맞습니다.

펄 어비스는 조사결과 수익을 낸 기록을 보니 1~2억에 불과했으며 실제로 해본사람도 대단히 적었고 부당이익 발생한 부분도 매우 적었다고 했으며

우만 역시 버그를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나 실험을 해본 결과 1~2억에 불과한 소득을 낼 뿐이였고 이도 대단히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었다고 했으니까요.

 

그렇다면 우린 정말로 우릴만나다니 길드의 화뱀과 일부유저들이 장난처럼 적어올린 선동글과 장난글에 놀아낫던걸까요?

그리고 그 결과 이처럼 참혹한 피해를 입었던걸까요?

 

 

망치로 뒷통수를 맞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우만분들의 행각이 더욱 놀랍습니다.

자신들이 버그를 사용했던 일이나 언플하여 발생한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유저들이 입은 천문학적인 피해와 상실감과 상대적 박탈감등은 제쳐두고 타 길드도 똑같이 처벌 받아야 한다는등 언플을 시작했고

그 외에도 대면상담을 하러 가서 이번 영구정지가 부당하다는 상담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만약 이 이야기가 정말 사실이라면...

참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심지어는 적대 연합측의 길드원중에 운영자가 있다는 유언비어까지 퍼뜨리다가

실제로 대면상담센터에 갔다가 만난 분이 글을 쓰는 바람에 거짓임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적대길드측에 운영자가 있는게 아니냐고 했는데, 대면상담센터에서 우만길원을 만난 사람이 반박글을 올려서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때 상담센터에 찾아간것도 영정을 당한 화뱀님이 부당하게 영정을 당한것이라고 찾아 가신것이라고 하는데..

강한 길드원에 대한 애정은 이해를 하지만 최소한 검은사막 유저이시라면 고개를 들어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유저들이 이번사태로 입은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도 생각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밤에 잠이 안와서 맥주를 한잔하고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펄어비스의 조사결과와 우만의 해명글이 밝히는 부당이득의 수준이 똑같다는 부분에서

잡생각이 시작되어 글을 써봤습니다.

몇몇 인원이 쓴 언플과 장난글에 대 참사가 벌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점점 현실로 나타나자 기가 막히더군요.

이쯤 되니 차라리 무역버그로 어마어마 하게 돈을 벌었다는 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몇몇의 장난과 언플 때문에 이정도의 피해가 발생햇다고 한다면 그게 더 어처구니가 없으니까요..

잠이 안오는 밤에 끄적여 본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