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팁게에 올라오는 글이 없길래 그냥 심심풀이로 작성해봤습니다.
의외로 발트 신화가 내용이 풍부한데 이걸 찾아보려면 민담집 찾아봐야하더라구요.
위키백과에 나오는 내용도 좀 부족하길래 보충할겸 적었습니다.
솔직히 이거는 좀만 검색해도 많이 나오긴 합니다.



유라테와 카스티티스 (Jūratė와 Kastytis) 


아름다운 발트해에 있는 호박성에서 유라테라는 바다의 여신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바다의 모든 것을 다스리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카스티티스라는 젊은 어부가 물고기를 많이 잡으면서 바다의 평화에 위협을 받았다. 
유라테는 그에게 벌을 내려 바다의 평화를 되찾기로 마음먹었다. 
카스티티스 벌하기 위해 아름다운 왕관과 호박으로 된 홀을 든 채 호박배 100척과 아름다운 아가씨(인어)들을 이끌고 아름다고 젊은 어부에게 접근했다.
아가씨(인어)들은 그의 주변을 돌며 유혹하였다. 


오, 아름답고 젊은 어부여, 일은 던져두고 배로 오세요.

여기에는 영원토록 춤과 연회가 계속되지요.

우리의 노래가 당신의 노고를 달래줄 거예요.

우리와 함께 살면

당신은 영원히 살 수 있어요.

우리들 가운데에서 당신은 바다의 주인이 되고

우리의 연인이 될 겁니다.


어부는 아가씨(인어)들의 유혹에 빠져 바다로 여신(바다)들의 품으로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처음 본 순간 아름다운 그의 모습에 사랑에 빠지고 만 유라테는 그를 벌하려던 마음을 바꾸어 홀을 들어 주변을 진정시킨 후 카스티티스에게 말했다.

"너의 큰 죄는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들어 용서해주겠다. 너에게 내가 반했으니 나를 사랑하거라. 그럼 행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네가 나, 유라테의 사랑을 조롱한다면 네가 움직일 수 없도록 노래를 부르겠노라. 그리고 나의 홀이 네 몸에 닿는 순간 너는 죽고 말 것이다."


여신에게 첫 눈에 반한 카스티티스는 영원히 그녀를 사랑하겠노라 맹세했다.

여신과 어부는 바다로 내려가 호박성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판본에 따라 여신이 어부 카스티티스를 만난 언덕에 매일 찾아와서 놀다 갔다고 하기도 합니다.)


한 편 천둥신 페르쿠나스(판본에 따라 페르쿤 Perkun)의 스파이였던 물고기 한 마리가 신에게 가서 이 사실을 그대로 보고했다.
페르쿠나스는 불멸을 사는 여신인 자신의 딸이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페르쿠나스는 화가 나서 호박성을 향해 벼락을 내리쳤다. 


판본에 따른 결말 1-1 판본은 세계 민담 전집 10 - 폴란드 유고. 안상은 엮음, 황금가지

호박성은 수백만 개의 조각으로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유라테는 그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프람마지스(판본에 따라 페르쿠나스)는 카스티티스를 잡아 깊은 바다 속에 있는 바위에 묶은 다음 유라테의 시신을 그의 앞에 놓고 갔다. 그가 영원토록 자신의 불행을 괴로워 하도록.
전설에 따르면 발트해에 폭풍이 몰아닥친 후 호박 조각들이 육지로 밀려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판본에 따른 결말 1-2 위키피디아 쪽 판본 (같은 내용인데 인물이 뒤바뀜)

호박성은 수백만 개의 조각으로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카스티티스는 그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프람마지스(판본에 따라 페르쿠나스)는 유라테를 잡아 깊은 바다 속에 있는 바위에 묶은 다음 카스티티스의 시신을 그의 앞에 놓고 갔다. 그가 영원토록 자신의 불행을 괴로워 하도록.
전설에 따르면 발트해에 폭풍이 몰아닥친 후 호박 조각들이 육지로 밀려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판본에 따른 결말 2

카스티티스는 페르쿠나스에 의해 죽고만다. 유라테는 큰 슬픔에 빠져버린 나머지 발트해를 돌볼 수 없게 되고 호박성도 부숴버리고 만다. 유라테는 오늘날까지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눈물 방울은 해변으로 씻겨진 호박색 조각이라고한다. 폭풍우가 치는 날 바다에서 그녀의 슬픈 목소리가 들려오고는 한다.
 


  • 유라테 여신은 판본에 따라 인어 또는 운디네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 유라테의 유라(jūra) 명사이며 바다를 의미합니다.
  • 큰 호박 조각은 호박성의 잔해이고 작은 호박 조각들은 여신의 눈물이라고 하네요.
  • 지금 이 판본 이야기에는 없지만 유라테는 발트 신화의 3명의 주신 중 한 명인 봄의 신 파트림파스(Patrimpas)와 결혼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줄여서 유라테 여신님이 약혼자 버리고 카스티티스라는 인간 어부랑 바람났습니다.)
  • 유라테와 카스티티스 설화는 리투아니아에 호박이 많이 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설화이기도 합니다.(리투아니아 특산품이 호박)

기타로 프라마지스는 페르쿠나스의 화신 중 하나입니다. 프라암지스 라고도 표기하고 기타 등등 다양합니다.
페르 

여기에는 없는데 환상도서관 퀘스트에 아가일라 플러리가 언급하는 제거티 여신은 라이마의 화신입니다.(각각 다른 여신이다 논쟁은 있으나 대체적로 동일 신으로 봅니다) 제거티는 뻐꾸기를 상징합니다.



해당 글은
위키백과

3개의 글에서 나오는 내용을 부족한 부분들 보충하거나 짜깁기해서 썼습니다.



그외 참조 출처



그 외에 발트 신화 문화권의 풍습과 신화에 관해 읽어보면 좋은 글

2005년도 글인데 자살이야기로 시작합니다만 발트 문화권의 전통과 풍습에 관한 이야기는 이 글의 중간부터 있으니 거기부터 읽으면 됩니다.
발트신화가 영문 위키피디아에 있는 내용보다 많이 방대해요. 영어위키 쪽에 없는 내용이  라트비아나 리투아니아 각 위키마다 또 내용 다른거 있고 그럽니다.(에스토니아도 발트 3국 포함인데 이 쪽은 안찾아봄) 저도 언어는 몰라서 라트비아 위키피디아랑 리투아니아 위키피디아는 구글번역기+사전 다돌려서 읽어보지만 반이라도 이해하면 다행이죠.... 그래도 신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찾아보세요. 이야기 꽤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