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이래 인류는 잠깐의 휴식도 없이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

전쟁은 다른 문명이 가진 풍족한 자원, 넓은 영토, 그리고 정치적 영향력 등 취하고자 하는 등 저마다 다른 이유로 일어났다. 하지만 전쟁의 목표와 상관없이 병사와 병기로 이루어진 모든 전투에서 병력 운용과 전략은 한결같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리고 그 핵심에 우두머리로 병사를 지휘하고 선두에서 적을 물리치는 장수가 있었다.

실제 문명에서 모티프를 따와 만든 도미네이션즈도 시대가 발전할수록 자원을 수탈하고 영주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수많은 전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그 전투에는 다양한 종류의 병사와 그들을 지휘하는 믿음직한 장수, 즉 영웅이 함께한다.

▲ 도미네이션즈에 등장하는 4명의 영웅.

현재까지 게임에 구현된 영웅은 '알렉산더', '클레오파트라', '노부나가', '나폴레옹' 등 총 4명이다. 이 중 알렉산더와 클레오파트라는 중세 시대, 노부나가는 화약 시대, 나폴레옹은 계몽 시대부터 각각 활성화해 전투에 참전시킬 수 있다.

다만, 시대 발전과 함께 필요한 성 레벨에 이르지 않으면 영웅을 활성화할 수 없다. 그렇기에 성 건설과 함께 바로 얻는 두 영웅을 제외한 노부나가와 나폴레옹은 많은 양의 식량 자원을 투자해 성 레벨을 올려주어야 전장에 투입시킬 수 있다.

▲ 영웅 활성화를 위해 성을 짓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식량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자원을 들인 만큼 영웅의 사용 효과는 확실하다. 한 번 얻은 영웅은 별도의 생산 비용 없이 활성화할 수 있어 자원 없이 바로 전장에 투입할 수 있다. 일반 유닛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체력을 가지고 있어 먼저 출진시킨 뒤 이어서 출진하는 아군이 마음껏 공격할 수 있도록 타워의 공격을 혼자 맞아줄 수 있다.

그렇다고 체력만 높은 것도 아니다. 영웅 중 공격력이 가장 낮은 1레벨 알렉산더는 피해량이 281로 공성 병기를 웃도는 손해를 매초 적에게 가한다. 특히, 어떤 적에게나 강력함을 자랑하는 '발리스타 타워'나 '가시 함정'을 제외하면 더 큰 피해를 받는 유닛도 없고 공격력이 손실되는 일도 없다.

▲ 일반 유닛보다 월등히 높은 공격력과 체력을 가진 영웅.

언제, 어느 곳에 내놓아도 제 몫을 하는 영웅의 강력한 성능 덕에 중세 시대부터 종종 벌어지는 전면전*에서는 영웅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또한, 영웅의 활용도에 따라 자원과 리그 순위, 둘 다 빠르게 얻을 수 있다.

(* 전면전: 타운 센터, 방어 건물, 경제 건물 등 적의 모든 건물을 파괴해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전투다. 전면전에 돌입하면 자신의 병력을 전부 투입해 방어 건물을 모두 파괴해 생존한 병력을 되돌려받는 것이 중요하다.)





방어 타워 외에는 상성 열위나 생산 비용이 없으면서도 높은 공격력과 체력으로 전투의 선봉에 서는 영웅. 하지만 그(혹은 그녀)도 철인은 아니다. 모든 영웅은 공격과 방어를 아우르는 모든 전투 후 체력을 회복하는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휴식 시간은 전투에서 소모된 체력에 따라 다르다. 보통 적은 수비대의 공격에 한두 차례 공격당했을 때는 15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지나면 활성화할 수 있으며, 모든 체력이 소모돼 전장에서 이탈했을 때는 24시간이 지나야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

▲ 크라운이 없다면 하루 동안은 사용할 수 없다.

휴식 중인 영웅은 크라운을 사용해 바로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회복에 들어가는 크라운은 1레벨 기준 최대 50개로 건물 건설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다음 전투에서 다시 퇴각해 24시간을 대기할 수도 있는 만큼 크라운을 통한 휴식 시간 초기화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체력관리를 잘한다면 약간의 대기시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웅은 일반 유닛과 달리 건물처럼 회복 완료까지 5분 미만이 남았을 떄 무료로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문명 효과도 적용돼 완료 시간 이득을 더 빨리 볼 수 있는 그리스라면 어느 정도 체력이 손실된 영웅도 바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다.

첫 문명으로 그리스를 선택했다면 영웅이 크게 활약하는 중세 시대까지는 '혁명'을 하지 말고 문명 효과를 꾸준히 보자.

▲ 영웅의 휴식 시간은 건물처럼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





전투 후 일정 시간 휴식 기간을 가져야 하는 영웅. 하지만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 별도의 휴식시간 없이 바로 활성화해 다음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영웅 한 명이 전투의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중세나 화약 시대에는 영웅을 최대한 살려 곧장 다음 전투에 참여시키는 것이 빠른 자원 약탈의 지름길이다.

이처럼 빠른 약탈을 위해 영웅의 피해를 줄이고 회복 시간을 최소화하려면 충분한 병력으로 영웅을 호위해가며 전투를 펼쳐야 한다.


■ 호위 유닛은 보병 위주로 꾸리기

모든 타워와 수비대, 마구간은 가장 먼저 사거리 안에 들어온 적을 우선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공격에 투입되는 유닛은 자신이 우선 타겟팅하고 공격하는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다. 이처럼 유닛마다 다른 공격 순위 탓에 여러 종류의 유닛을 섞어놓으면 저마다 공격 목표를 찾아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여러 종류의 유닛을 한꺼번에 출진시켜도 영웅 혼자 남아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한 곳에 배치했지만 서로 다른 공격 목표를 찾아 뿔뿔이 흩어지고 영웅은 홀로 남았다.

보통 영웅을 지킬 때는 영웅과 공격 우선순위를 가진 보병으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 보병과 영웅은 특별한 타깃을 지정해 공격하지 않고 가장 가까이 있는 건물, 유닛을 차례대로 공격한다. 즉, 보병과 영웅을 함께 배치하면 나란히 움직이며 적 방어선을 돌파해 영웅이 혼자 전사당하는 일을 줄여준다.


■ 성은 마지막에 공격하기

영웅은 특별한 '상성 우위 유닛'은 없지만 같은 영웅끼리는 서로 6배 증가한 대미지로 피해를 준다. 일반 유닛으로 상대하기 어려운 영웅은 같은 영웅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격 측에서는 아군의 영웅이 적 영웅을 만나 함께 전장에서 이탈하는 상황은 최대한 늦게 맞는 것이 좋다. 강력한 영웅을 적 영지를 휘젓는 데 최대한 오래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성의 사거리 바깥에서 최대한 오래 싸우는 것이 좋다.

전투 시작 배치 때 상대 영웅과 나중에 싸우기 위해서 영웅의 첫 배치 위치는 상대의 성에서부터 최대한 먼 곳으로 설정하자. 영웅 간의 대결은 집결 명령을 사용해 성의 사거리 바깥에서 차근차근 영지를 정리하고 자원을 약탈한 후 치러도 늦지 않다.

▲ 성의 사거리는 7로 타워와 같다.


■ 발리스타가 있다면 한박자 늦게 배치하기

상성상 불리한 유닛 없이 완전무결할 것만 같은 영웅도 유일하게 약한 면을 보이는 게 바로 상성 '건물 발리스타 타워'다.

발리스타 타워는 강력한 공격력으로 영웅의 체력을 순식간에 삭제시켜 버리는 만큼 영웅의 가장 견제해야 할 방어 시설이다. 하지만 몇 명의 보병과 기병 유닛만 함께 섞어줘도 비교적 손쉽게 공략할 수 있다. 발리스타 타워는 느린 연사 속도 탓에 값싼 유닛 다수에 높은 효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유닛을 한꺼번에 배치하면 이동속도가 높은 영웅이 먼저 발리스타 타워에 도착해 공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우선 보병을 배치해 발리스타 타워에 접근시킨 후 기병, 영웅을 차례로 보내 집결 명령으로 단번에 제압하는 것이 좋다.

▲ 보병과 궁병은 3초 정도 일찍 배치했을 때 발리스타 타워에 영웅과 함께 도착했다.







■ 영웅 업그레이드는 골고루 하기

영웅의 등장시기는 다르지만, 산업 시대까지 발전하면 식량, 혹은 석유를 사용해 최대 30레벨까지 영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최고 레벨을 달성한 영웅은 보통 기본 공격력 및 체력의 2배가량에 달하는 능력치를 갖추게 되며 강력한 능력으로 더 빠르게 적 영지를 공략할 수 있다.

영웅은 공성 병기에 버금가는 긴 사정거리를 가진 원거리 영웅 나폴레옹이 가장 사용하기 쉽고 강력해 먼저 레벨을 올리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화약 시대에 얻을 수 있는 노부나가도 중세 시대 영웅보다는 높은 체력과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 성장시킬만하다.

하지만 영웅은 앞서 언급한 회복 시간 때문에 많은 양의 크라운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투, 방어에 영웅을 제때 사용하기 어렵다. 영웅 하나가 휴식 중이더라도 다른 영웅을 사용하는 일이 많으니 영웅의 레벨은 모두 고르게 올리는 것이 가장 좋다.

▲ 영웅 업그레이드는 대장간에서 할 수 있으며, 능력치 상승량은 일반 유닛보다 훨씬 높다.


■ 방어 영웅은 꼭 활성화하기

활성화 시켜둔 영웅은 성의 사거리 안으로 적이 들어왔을 때 알아서 출진한다. 또한, 공격과 달리 체력 소모에 따른 휴식 시간도 필요 없어 여유가 된다면 종료 전에 꼭 활성화 시켜두는 것이 좋다.

방어전 중 영웅이 사망해도 바로 전장에 나갈 수는 있지만, 이미 성에서 활성화해둔 상태가 비활성화로 변경된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전투를 나가면 영웅 없이 싸워야 할 수 있으니 접속 후 약탈 이력이 있다면 성을 터치해 영웅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자.

▲ 성에서 활성화 버튼을 눌러야 방어, 공격 전투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