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활성화와 게시판에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작성한 글 입니다
순수 창작 글이이지만 게임상 아이디를 인용한 부분이 일부 있어서 사실이 아닌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언짢으신 분은 쪽지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이 글은 순수 창작글로 절대 특정 길드나 케릭터를 옹호, 또는 비방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미성년자가 읽기에 거북한 표현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대관식이 열리기 얼마 전 알테길드의 바바는 건달로부터 한 통의 서신을 받았다.

황제 폐하의 대관식이 열리는 날이니
중립의 알테와 천랑성 길드는 당연지사
행사에 참석하여 폐하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황제 폐하의 자비를 받아 국가의 번영에
이바지 하시기 바랍니다.

서신을 읽은 바바는 씨익 웃으며 중얼가렸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그는 짧은 서신을 작성한 후 기사 단장을 찾았다.
최고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판단한 바바는 기사 단장에게 누가 들을까봐 귓속말로 조심히 말했다.
"지금 즉시 블랙랜드 영지의 천랑성 길드에 이 서신을 전하도록 하라."
곧이어 기사들을 모두 소집하여 수를 헤아려보니 100여명 남짓 되었고 소드 익스퍼트 급 최정예 10명을 골라 검은색 복장을 갖추게 하였다.

알테의 기사단장이 서신을 건내자 알고 있었다는 듯 천랑성의 길드 마스터 아슬란은 읽는 둥 마는 둥 서신을 한쪽으로 치우고 기사들을 모았다. 모두 모아놓고 세아려보니 자그마치 익스퍼트 급 20명이었다. 그들도 모두 검은색 무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바바와 아슬란, 그리고 익스퍼트 기사 30명은 명월 길드 깃발을 들고 에쉬번 성을 향해 행군을 시작했다.

한편, 명월의 음독 사건으로 성은 대혼란에 빠졌다. 궁 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의사와 맹독 전문가가 왔지만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쩔쩔 맬 뿐이었다.
명월은 온 몸이 녹색으로 변하고 입술은 새까맣게 타들어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유령은 까망에게 어떻게 안되겠냐는 눈빛을 보냈다.
"이건 마법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야. 생체로 흡수되는 형태는 아무리 나라도 어쩔 방법이 없어..."
까망은 미안하다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령은 분노하여 소리쳤다.
"젠장!! 조사위원회 쪽은 어떻게 되가고 있지? 티탄은 뭘 하고 있는거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티탄이 굉장히
어두운 얼굴을 하고 방에 들어왔다.
유령은 티탄에게 다그치긋 물었다.
"범인은 밝혀졌나? 해독제는?"
티탄은 말 없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럼 지금까지 뭘 확인한거야!"
티탄은 소리를 지르는 유령을 무시하고 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태사와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하니 죄송하지만 모두 자리를 좀..."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 사람들이 별 말 없이 모두 방을 나가자 티탄은 명월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생각도 안한다는 듯 명월을 옆에 두고 유령에게 말했다.
"흥분하지 말고 잘 들으세요. 범인이 거의 확실한 용의자가 딱 한 명 있어요."
"뭐라고? 그럼 당장 잡아오지 않고 뭘하나?"
"아뇨. 우리가 잡을 필요도 없어요. 이미 그녀는 이 성 안에 아무런 반항도 없이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저에게 자백하고 있으니까요."
"그녀? 여자란 말인가?"
유령은 흠칫 놀라며 티탄이 어서 말하기만을 기다렸다.
티탄은 한숨을 깊이 내쉬고 입을 열었다.

"후우... 용의자는 당신의 동생이자 명월의 약혼녀인 컥. 그녀에요."
유령은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무... 뭐라고? 컥이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
티탄은 당황해서 말도 잘 못하는 유령에게 행사 직전 있었던 일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럴수가... 왜..."
망연자실하여 힘 없이 의자에 쓰러지듯 앉아버린 유령을 보며 티탄이 말했다.
"명백한 반역이자 황제를 암살하려 한 사건입니다. 어떻게 하실건가요?"
태사인 유령에게 앞일을 결정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아무리 이복 동생이라도 죽음에 거의 다다른 사람을 앞에 둔 것 치고는 상당히 침착했다.
유령은 그런 티탄을 힐끗 쳐다보았다.
"저는 동생을 많이 아끼지만 권력에는 관심이 없어요."
유령의 눈이 빛났다.
"그럼 뭘 원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