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 썼던 내용을 그대로 복붙했습니다.
자게에서 보셨던 분은 다시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새싹 모험가 분들이 직업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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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와 잡의 관계는 말하자면 전공과 진로같은겁니다.

당신은

검술사, 도끼술사,
환술사,
비술사, 주술사,
격투사, 창술사, 쌍검사,
궁술사

이들 중 하나를 골라 전공과목(클래스)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의 로망을 느끼는 도끼술사를 주전공으로 선택했다면, 우선 이 과목을 30학점(레벨)까지 찍는걸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졸업을 위해서는 필수교양(혹은 부전공)의 소양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도끼학과에서는 검술학과 최소 15학점을 요구하는군요. 이 필수 교양 학점은 틈틈이 쌓아가도 좋고 날 잡아서 한번에 왕창 쌓아도 좋습니다.

아무튼 도끼학과 30학점과 검술학과 15학점을 만족하면 마침내 졸업해서 전사학위(잡)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사회에 나가도 주변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시대는 당신에게 단순한 졸업장 이상의 스펙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검술학과 15학점만으로는 사회에서 무서운 괴물들에 맞설 때 필요한 역량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도끼학도들은 검술학과의 학점을 34학점까지 이수해 도발, 재활, 경각심을 익히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 도끼학과에서는 선택 교양으로 격투학과의 수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졸업 조건은 아니지만 이쪽의 소양을 쌓아두면 역시 사회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재주를 익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도끼학도들은 적어도 발경, 내단 정도는 익힐만큼 격투학과의 학점도 쌓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드디어 한사람의 전사가 되어 험난한 던전에서 파티원들을 지킬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나의 재능은 격투학과에 있었던 것 같아!"라며 주전공을 갈아타는 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끝없는 학구열로 모든 학문을 극한까지 탐구해 "핵파창"의 칭호를 얻은 분들도 많습니다. 언제든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으니 부담가질 것 없이 마음이 가는대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