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아시아섭에서 470판 정도 탔고

 

그 중 전함은 200판, 미전함 뉴멕시코 타고 있습니다.

 

클베 까지 합치면 미쿡전함만 400판 정도는 탔겠네요.

 

미전함에 암걸리겠다는 분들 많아서 나름 노하우(?) 몇자 적어 봅니다.

 

*각 함선 마다 스펙의 차이가 있어서 딱 잘라 하나로 정리하는건 사실 어렵습니다.

 

미국의 신형 전함인 8티어 노스캐롤라이나 부터는 기본 설계 사상 자체가 달라지고 9티어 아이오와에 와서는 이전의 미국 전함이 가진 특징이 거의 사라지죠.

 

하지만 어차피 8티어 이하를 타는 유저들이 대다수이니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1. 특징

 

미전함의 특징은 다들 아시다시피 느린 속도, 짧은 사거리, 작은 함체, 빠른 선회력, 강력한 대공, 좋은 방어력으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복싱으로 치면 전형적인 '인파이터'입니다.

 

물론 위의 특징은 미국과 함께 유일한 전함 트리인 일본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고,

 

차후에 다른 국가 전함 트리가 나오게 되면 또 어찌될진 모르겠죠.

 

그리고 또 한가지 특징은 스톡과 헐 개수 후의 스펙 차이가 심하게 난다는 겁니다.

 

이건 역사적으로 1차 대전 직후에 미국이 군축에 들어간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1차대전 후에 2차대전 중반에 들어가기 까지 미국은 국방비를 계속 해서 줄여나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구식 전함들을 개/보수 하지 않고 그대로 현역으로 쓰다가

 

2차대전 참전이 결정 되는 시점에서 개수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전함 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든 함종들이 헐 개수 이전과 이후에 심한 스펙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동체가 은색일 때는 구형, 파란색/빨간색으로 도색 된건 2차대전 이후에 개수된 걸로 보면 됩니다.

 

 

 

 

2. 기동

 

옆동네 일본 전함에 비해서 최고 속도가 느린데다가 사정거리가 대략 평균적으로 3~7km 정도 짧기 때문에

 

미전함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초반 동선입니다.

 

일단 되도록 순양함과 아군 전함의 호위를 받아야 되는건 모든 전함 플레이의 기본이므로 당연한거고,

 

거기에 한가지더,

 

예상 되는 적함과 조우지점 까지 최대한 거리를 좁혀 놔야 한다는 겁니다.

 

가능한한 아군 순양함의 호위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맵 중앙에 일반적으로 분포 되어 있는 섬들을 이용해서

 

'전투 라인'에 최대한 타이트하게 붙어서 이동하는게 좋습니다.

 

 

요런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라인에 타이트하게 붙어서 움직이게 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적 일본전함과 조우하게 되었을 때, 거리를 좁히느라 먼저 맞고 시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포격전 시에 섬을 이용해서 속도를 조절하면서 포탄을 회피하기도 쉬워지죠.

 

 

 

2. 포격

 

포격의 경우는 정확하다기 보다는 제 나름의 노하우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뭐 정답은 없는 만큼 자신만의 방법이 가장 좋은 거겠죠.

 

우선, 장거리 포격시에 '산탄' 때문에 참지 못하고 순차 사격을 해버리는 분들이 계신데,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피해야 되는 방법입니다.

 

체감적으로 순차 사격을 했을 때나 일제 사격을 했을 때나 총 명중수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순차사격을 해도 정확하게 찍은 곳에 꽂히는건 아니란거죠.

 

때문에 어떤 경우에라도 가능하면 일제사격을 하는게 좋습니다.

 

전함은 기본적으로 포문수가 많기 때문에

 

구축이나 순양함 처럼 핀포인트에 포탄을 쏘아 넣는 느낌이 아니라

 

일제 사격으로 일정 지역에 포탄을 쏟아 붓는 느낌으로 조준을 하는게 좋습니다.

 

전함의 데미지는 기본적으로 시타델 파괴에서 나오기 때문에(어지간해서는 고폭은 쓰지 않습니다...)

 

저렇게 조준한 지역의 한가운데를 배 정가운데와 맞춘다는 느낌으로 쏘면 됩니다.

 

리드샷에 있어서는...

 

뭐, 알트 모드에서 나오는 탄착 시간이랑 줌 게이지를 어쩌고 저쩌고...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차피 나의 함종, 상대의 함종, 포탑, FCS(사격통제장치), 상대 속도, 이동 방향 등등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공식을 찾아 보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감으로 쏘세요...

 

적당히 스톡에서 벗어날 즈음이면 대강 자신만의 리드샷 거리를 익히게 됩니다.

 

뭐 티어 올라서 배 바꾸면 또 새로 익혀야 되지만...;;

 

 

 

3. 어뢰 회피

 

모든 전함 유저의 주적인 어뢰입니다...

 

일단, 전함은 구축함이나 순양함과는 달리 어뢰를 다 피한다는건 딱 잘라서 무리입니다.

 

그런 경우는 '아 내가 XX 잘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 상대가 XX이구나...'하고 생각하세요.

 

적당히 맞을건 맞아주고...그리고 수리하고...뭐 이렇게 가는 겁니다 전함은...

 

어뢰 최고 데미지와 전함의 체력을 생각하면

 

대강 동티어 일본 구축/순양함에게는 5~6발 정도,

 

일본 뇌격기에는 7~8발 정도는 버틸 수 있는듯 합니다(유폭이나 여타 여러가지 요소가 있기 때문에 너무 믿진 마세요. 어디까지나 체감상.)

 

미국 구축함이나 뇌격기에는 한두발 더 버틸 수 있죠.

 

 

ㄱ. 뇌격기

 

모든 함선 공통으로 뇌격기 피하는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적 뇌격기를 최대한 빨리 발견하고, 선수를 뇌격기가 오는 방향으로 트는거죠.

 

전함의 경우에는 선회가 다른 함종에 비해서 현저하게 느리기 때문에 엔진을 꺼서 감속 하면서 선회를 거는 편이 더 좋습니다.

 

상대 뇌격기가 너무 멀리 있는데 선회를 먼저 시작해 버리면

 

상대가 눈치채고 뇌격 방향을 수정해 버립니다.

 

전함은 한 방향으로 선회 중에 반대 방향으로 선회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타이밍에 선회를 하는 요령이 중요합니다.

 

대강 제 경험으로는 3km~2.5km 정도 거리에서 선회를 하면 되더군요.

 

이렇게 하면 대강 1방~2방 정도 맞는 정도로 끝낼 수 있습니다...그 정도면 성공이죠.

 

만약, 게임 중에 상대 항모가 실력이 별론거 같다(=자동 뇌격을 쓰는 것 같다)라면

 

좀 더 먼거리에서 그냥 엔진을 정지 시키는 것 만으로도 피할 수도 있습니다만...요행은 바라지 맙시다ㅎ

 

그리고 전함은 되도록이면 실속(속도를 잃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서버리면 다시 이동을 제개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 동안은 떠 있는 관짝이죠...가능하면 계속 '움직이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시다.

 

 

ㄴ. 구축함

 

기본적인 요령은 똑같습니다만,

 

구축함은 뇌격기에 비해서 훨씬 먼 거리에서 어뢰를 쏩니다.

 

게다가 거의 5.5km 이상의 거리에서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전함 유저는 항상 미니맵에 신경을 쏟으면서 맵 상에 상대 구축함이 보인다 싶은 순간 부터

 

부지런하게 변침/변속을 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어뢰 경보가 뜨는 순간,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고 엔진 정지 시키고 선회에 들어가세요.

 

'이 어뢰가 나한테 오는 걸까' '어떻게 피해야 잘 피했다는 소릴 들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님은 이미 용궁행입니다...

 

구축함 해보신 분들은 당연히 알겠지만, 구축함은 어뢰 가이드 기능이 있고 이 말인 즉슨

 

내 쪽으로 오는 어뢰는 내가 아무 것도 안 하면 무조건 맞게 되어 있다란 겁니다.

 

구축 유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대강 쏘는게 아니라 나를 조준하고 쏘는 거란 거죠.

 

어뢰가 보이는 순간 포격이고 뭐고 무조건 어뢰 쪽으로 머리를 돌리세요.

 

가끔 구축함이나 빠른 순양함 타시다가 오신 분들은 어뢰 경보가 뜨면 어뢰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트시는 경우가 있는데,

 

전함은 느려서 이러면 100% 죽습니다...무조건 어뢰 오는 방향으로 트세요...

 

 

 

 

4. 우선 순위

 

워쉽의 기본적인 상성은

 

전함>순양함>구축함>전함

 

요겁니다.

 

따라서 전함의 최우선 순위는 상대 전함이 아니라 순양함입니다......만,

 

일반적으로 매칭에서 구축함이 순양함이나 전함과 동수로 잡히는 경우는 사실 별로 없습니다.

 

때문에 전함의 우선 순위는 순양함+전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미전함의 펀치력을 생각했을 때, 10km 이내의 적 순양함(특히 일본)은 일제 사격한번에 80%~100%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근거리에 있는 적함이 여러척일 경우, 가장 허약한(?) 일본 순양함에게 먼저 일제사격을 선사해 줍시다.

 

전함의 경우는 동티어(혹은 고티어) 미국 전함이 아닌 이상 서로 딜교환하는 상태에선 미국전함이 최강입니다.

 

따라서 몇대 먼저 얻어 맞는거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튼튼한 미제 장갑을 믿고 순양함 먼저 쏴줍시다.

 

단, 주위에 아군이 있을 경우 내가 한방 쐈는데 적 순양함이 피가 20% 남았다...정도면 그냥 쿨하게 팀원에게 넘겨주고

 

다른 적을 조준해야 합니다.

 

어차피 워쉽 경험치는 격침이 아니라 딜량으로 매겨집니다...킬에 연연하지 마세요.

 

전함은 장전시간이 30초나 되기 때문에 최대한 딜로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체력 얼마 안남은 적에게 일제 사격을 뿌려서 오버딜(over deal)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물론 주위에 아군 순양함 등이 있을 때 이야기 입니다).

 

동티어 일본 전함은 시타델 뚫기가 매우매우매우 쉽습니다.

 

한 티어 아래 일본 전함이면 잘 맞힌 경우 일제사격 두방이면 격침 가능합니다.

 

따라서 1:다수라고 해도 너무 쫄지 맙시다. 특히 아군이 주위에 있어서 다수:다수의 구도가 되었는데 적함들의 포탄이 나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런 순간에 쫄아서 뒤로 빼는 순간, 님은 용궁행입니다. 미국 전함은 느리고 두꺼워요.

 

도망 치기 보다는 맞아가면서 싸웁시다.

 

그.리.고. 적어도 5~6km 정도 까지 접근한게 아니라면 구축은 절대로 쏘지맙시다. 탄낭빕니다...

 

만약, 진짜 가까이 까지 구축이 접근했다면 탄 바꾸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그냥 철갑탄으로 쏴버리세요.

 

포탑 수가 많기 때문에 과관통이 나도 5~6000은 날아갑니다.

 

 

5. 끝으로 티어 정리

 

일단 미전함 트리를 보면

 

3t 사우스 캐롤라이나

4t 와이오밍

5t 뉴욕

6t 뉴멕시코

7t 콜로라도

8t 노스 캐롤라이나

9t 아이오와

10t 몬타나

 

요렇게 되는데,

 

일단 노스 캐롤라이나 까지 타본 입장에서 보자면

 

사캐는 뭐...카와치 보단 좋습니다...하지만 세인트 루이스 보다는 안 좋아요...이건 뭐랄까...미전함을 위한 튜토리얼 같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미전함의 특징은 거의 그대로 다 가지고 있으니까요...

 

와이오밍과 뉴멕시코(뉴욕 말고)는 상당히 닮은 전함 입니다.

 

헐 업그레이드에만 성공한다면 강려크한 한방 데미지 덕분에 느려도 꽤 재밌게 탈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5티어 뉴욕.

 

사실, 트리가 와이오밍 - 뉴멕시코 - 뉴욕 혹은 뉴욕 - 와이오밍 - 뉴멕시코 이런식으로 갔다면 미전함 트리도 나름 할만했을 거라고 봅니다.

 

근데 하필이면 중간에 뉴욕이 껴있어서 초반 미전함 키우는데 에로 사항이 꽃피는거죠.

 

전반적인 특징은 뉴욕도 거의 같습니다만...결정적인 차이가,

 

뉴욕만 고각포입니다...

 

고각포가 결코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장거리 사격을 할 일이 많은 전함에게 있어서는 저각포 보다 더 나을 때도 많죠.

 

근데 문제는 저각포-고각포-다시 저각포 이런 식으로 트리가 짜여져 있어서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겁니다...

 

이렇게 여차저차 뉴멕시코를 넘어오면 공포의 콜로라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전함 트리 최고의 발암함, '샷건을 든 뚱보'로 유명한데...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 보자면, 사실 그렇게 나쁜 배는 아니라고 봅니다...

 

콜로라도의 최고 특징은 이전까지 미전함의 짧은 사거리가 아닌 19km에 달하는 긴 사거리!!

 

...와 지독한 산탄이죠.

 

사실 산탄은 사거리 때문이 크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뉴멕시코와 같은 15km거리에서 쏘면 뉴멕시코나 명중률이 비슷비슷(그래도 좀 떨어지긴함)합니다.

 

하지만 콜로라도 타다보면 길어진 사거리에 너무나도 기쁜(...)나머지 자연스럽게 최대사거리에서 싸우게 되죠.

 

14~19km의 5km가 사실 산탄의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전함은 어디까지나 인파이터입니다.

 

콜로라도의 경우는 19km에서 견제사격을 하면서 15km이내로 접근해서 싸우는 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사거리? 버리세요. 그저 버티면서 거리 좁혀서 한방 쾅! 이게 남자의 미쿡전함입니다...

 

콜로라도 이후는 신세계입니다.

 

노캐, 아이오와, 몬타나로 이어지는 미국의 신형 전함 트리죠.

 

노스 캐롤라이나...드디어 고속 전함의 시대로 들어섭니다. 무려 28노트!

 

거기에 3연장 주포 덕분에 산탄은 콜로라도나 거기서 거기지만 명중 확률이 올라가서 딜량이 확 늘어납니다.

 

다만, 이전의 미국 전함들과는 달리 장갑이 얇다는거...

 

사실 노캐는 미국 전함이라기 보다는 일본전함의 특성에 더 가깝습니다.

 

빠르고, 얇죠.

 

덕분에 처음 노캐 올라온 유저 중에서 적응 못해서 승률 떨어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아이오와, 몬타나는 노캐의 특성에 더 가까운 전함들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가 익숙해 져야겠죠.

 

아이오와와 몬타나는 아직 안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명성이 자자하니 그런 값은 하겠죠 뭐.

 

이쯤 되면 여러분도 나름 미전함 고수가 되어 있을 테니 팁이고 뭐고 필요 없겠죠 ㅎㅎ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간단하게 쓸랬는데 쓰다보니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네요...;;

 

나중에 미국 순양함도 써볼까 합니다(사실 주트리는 순양함이라...;;;).

 

그때까지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