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0판 탄 쉽린이입니다. 워쉽처음 할 때 전함게시판에 자주 왔었는데 글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때의 저처럼 일전함 후기글을 찾으시는분들이 있을까 싶어 가볍게 읽을만한 글을 적어볼게요.
 
참고로 수천판 탄 클랜원님들과 전대를 하며 버스를 받아 이긴 게임이 보기보다 많습니다.

전부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들입니다.


3티어: 카와치(Kawachi)는 어느정도 전함같아지면서 탱킹이 가능해집니다. 좀 쳐맞아가며 싸워도 되겠구나란걸 느낍니다. 아마 수리반이 처음 생겼던 배로 기억합니다.


4티어: 쳐맞는 각도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묘기(Myogi)는 함포가 총 3개인데 무려 두개가 뒤쪽에 배치되어있습니다.
그래서 3포탑 모두 가동하려면 배를 생각보다 많이 꺾어야하는데 이 때 타국전함들에게 시타델이 펑펑 뚫립니다.

저는 이 때 비로소 옆구리를 다 보여주면서 싸우면 많은걸 잃게 된다는걸 터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힘들었던 배이고 승률을 보시면 묘기 혼자 박살나있다는걸 느끼실 수 있겠죠?

아 그리고 번외로 4티어 골쉽인 이시즈치(Ishizchi) 가 있습니다. 필자는 산타상자 3개깠는데 나와서 타봤습니다.
개쓰레기배니까 사지마세요. 포도 쓰레기 선회도 쓰레기 속도도 쓰레기 사거리도 쓰레기인 배입니다.

아 혹시나 타보시면 탄속이 좋다고 착각하실 수 있는데 그거 그냥 사거리가 존나 짧아서 가까이에서 쏘다보니 탄속이 빨라보이는 착각입니다. 절대 사지 마십시오


5티어: 묘기보다 훨씬 해먹기 편한 콩고(Kongo) 입니다. 저희 클랜원중 엄청 잘하시는 킹갓유니컴님 아이디도 콩고시더라구요ㅋㅋㅋ. 콩고는 묘기보다 데미지도 쎄지고 뭔가 튼튼해지면서 외형도 뗏목이 아닌 전함같은 느낌이 나는 배입니다.
심지어 풀업시 속도도 30노트에 근접하게 올라가기때문에 전투순양함처럼 느껴지고 게임하기 상당히 편해집니다.

단점으로는 포탑회전시간이 너무 길어서 몸으로 느껴지는정도이긴한데 화력이랑 속도로 커버가되더라구요.


6티어: 후소(Fuso)는 갓배입니다. 콩고보다 속도가 느려지지만 조금 더 단단해지고 결정적으로 2문포탑 6개를 장착하면서 총 12문입니다. 존나 사기입니다. 발당데미지도 미쳤는데 12발이 날라갑니다.

탄속이 느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탄이 노답급으로 퍼지는것도아니고 제대로 쏘기만하면 적함 시타델이 터져나갑니다

8탑방에 끌려가도 심한 차이는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8탑패왕비스마르크가 엄청 단단한편인데 후소가 비스마르크한테 12문 맞추면 시타델은 안터지더라도 그냥 관통데미지로 쏠쏠하게 들어갑니다. 

어째 8티어까지 키웠는데 6티어 후소가 평딜이 제일 높습니다.


7티어: 나가토(Nagato)는 뭔가 큰 단점도 없지만 큰 장점도 없는 배입니다. 일본전함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약한장갑이 심하게 체감됩니다. 제가 콩고를 몰 때 적팀나가토 시타델을 2방씩 터트려가며 잡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깡딜이 좋으며 그냥 뭐 할만한 배입니다. 후소의 12문을 쓰다가 갑자기 8문을 쓰면 뭔가 잘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내구도도 생각보다 높고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인벤글보면 씹노답배라는 글이 많던데 개인적으로 그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8티어: 아마기(amagi)는 제가 처음 탈때는 암걸리는 암마기인줄 알았으나, 타면 탈수록 괜찮은 것 같은 배입니다.

클랜원분이 아마기는 갓마기라며 아마기승률 70퍼이상이라고 말씀해주시길래 약을파시나? 싶었으나 30~40판정도 타고 나니 뭔가 탈만한 배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기또한 나가토처럼 뚜렷한 장점이 그닥 없으나 단점또한 그닥 없는 배입니다. 한가지 장점이 있긴한데 화력이 엄청 좋아서 시타델이 안뚫리더라도 오로지 관통뎀이 발당 4천씩 들어가기때문에10발중 2발만 뚫려도 8~9천뎀이 들어가는 상황이 매우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특유의 물장갑은 여전하며 고폭탄으로 쳐맞는데 피가 줄줄 세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ㅠㅠ

보통 배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려면 타국의 동티어 전함이랑 비교하게 되는데 사실 굳이 비교해보자면 타국에 비해서 뚜렷한 장점이 없는점이 아마기의 인식에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비스마르크는 부포짱짱맨에다가 시타델도 안털리며 포까지 쎄기때문에 매우 좋은 평을 받고있고 미국의 노스 캐롤라이나는 대공이 씹넘사급인데다가 나머지 항목들도 그럭저럭 쓸만하기때문에 굳이 고르자면 아마기가 제일 별로이긴 하네요. 근데 저는 타면 탈수록 할만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0탑방에 끌려가면 뭔가 엄청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월탱할 때 8티어 t32들고 10탑방에 처음 끌려갔을 때 느낀 절망감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장점이 뚜렷하고 완성된 느낌이 나는 10티어들+수만판 한 고수들의 시너지가 합쳐지면서 좋은성적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사거리고 19.9로 짧은데다가 야마토같은친구들한테 한번 쳐맞았다하면 반피가 나가니까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아직 8티어까지밖에 못탄 쉽린이지만 최근에 워쉽을 시작하신 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필자가 야마토까지 올리게 되어 후기 추가합니다.

9티어: 이즈모(Izumo)는 전형적인 돌머리 함선이며 아마기와는 완전히 다른 배입니다. 이즈모가 힘들다면 그 다음 단계인 야마토가 힘들다고도 할 수 있죠. 대공은 앞서 타신 일본전함들과 마찬가지로 많이 안좋으며, 아마기에 비해서 기동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말그대로 순양전함이었던 아마기에서 전함 이즈모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장애물이 있는곳에서 머리를 들이밀고 플레이하면서 어그로를 끌어주고 아마기를 플레이할 때 보다 조금 더 빨리 미래를 예상하며 플레이해야 죽지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칫 위치를 잘못잡고 헤드온하거나 너무 앞에 나가있으면 불타죽기 십상이니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신 엄청난 장점인 돌머리가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머리밀고있으면 독일 10티어 전함인 쿠어와 미국 10티어 전함인 몬타나에게도 잘 뚫리지 않습니다. 동티어 타국전함들은는 말할것도 없구요.
대신 야마토에게는 무슨짓을 해도 그냥 다뚫리니 야마토가 전선앞에 보인다면 헤드온하고 안심했다간 배 터집니다.

사진엔 없지만 승률 54~55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10티어: 야마토(Ymato)는 게임을 안하시는분들도 알 정도로 엄청 유명한 함선이죠. 워쉽에 존재하는 모든 배를 거리불문 그냥 뚫어버립니다. 사거리도 26정도로 매우 긴편이며 집탄또한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딜을 쉽게 할 수 있는 반면 
회피기동이 너무 느려 1선에 나가면 최우선 타겟이 되어 불타죽습니다. 심지어 포탑회전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서
배를 조금만 돌려도 포탑이 선회속도를 아예 못따라가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1선에서 휘젓고다니는 쿠어와는 달리 야마토는 1.5선이나 2선에서 활동하며 한척씩 끔살시킵니다.
관통데미지가 8천은 우습게 들어가며 멀리서 헤드온하고있는 귀여운 상대방 아이오와들은 전면이 터져나가요.
대부분 맞추기만 하면 데미지가 들어가기때문에 딜링이 아주 쉽게 이뤄집니다. 필자는 다른 배들이 평딜 7만대인데
야마토는 승률이 45퍼임에도 불구하고 평딜이 11만딜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배인건 맞는 것 같아요. 클장님 말로는 딜도 딜이지만 상대 적 하나를 줄여주는게 야마토의 역할이라고 하시네요.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딜을 많이 넣어도 무의미한 딜이라면 평균 10만딜을 찍고 경험치는 많이 받을지언정 게임은 지기 일쑤니까요. 앞으로 더 많이 타면서 승률을 50퍼라도 만들어보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